빨간집 예찬-1
별 대단한 글은 아닙니다만 글 분위기 상 하오체로 진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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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히 인물이 잘 난것도 아니고
분위기 띄우는 재주도 없고
여자 마음 읽는 능력도 없다.
그런 남정네가 그나마 여자 살 맛을 볼 곳이라면 빨간집을 뺄 수 없음이라.
능력 되는 (그게- 돈이든. 인물이든) 한량분들이야 나이트나 룸에서
싱싱한 자연산 횟감을 골라골라 먹으시겠지만,
돈없고 백없고 별 꺼~ 없는 녀석에게는 부담없게 사서 먹는게 오히려 편하다.
낙시는 실패할 일이 있고, 산삼은 평생을 걸려 캐야 하나, 인삼은 밭에 가면 뽑을 수 있으니.
외려. 시간이나 돈이나 절약되기때문이라.
안마나, 오피스의 강점이 애인모드와 충분한 시간인 반면,
꼭 자기 스타일에 맞는 언냐를 제대로 보고 고르지 못한다는 약점이 있으니.
허나 빨간집의 장점은 인물을 직접 보고 고를 수 있음이니.
허어. 두가지 장점을 다 가진 곳이라면 역시 최강 룸살롱이라 하겠으나,
주머니 가난한 서민에게는 논외의 이야기 인지라. 패스.
하여간. 그리하야 본인은 부산 집창촌 중에서도 300번지를 즐겨 찾음이오.
부산에는 완월동. 부전동300번지. 해운대 609번지 등 크게 세곳의 집창촌이 유명한데,
허나. 이곳은 아가씨들이 얼굴값 한다고 할까.
시체모드에 싸가지 바가지에, 빨리 싸고 꺼지라는 식의 심드렁한 시체인형들이 많은 공동묘지인지라.
다음으로 완월동은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고 과거 백 수십개의 업소들이 난립했던 곳
고로 지금도 적게 잡아 20-30군데는 영업을 하고 있으나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 해야 할지.
너무 가게들이 많아서 오히려 적절한 곳, 아가씨를 찾기도 전에 이모들에게 휘파리 납치당하기 쉽다는 문제가 있으며 송도주변 이라는 지역적 특성상 한번 갔다 돌아 오기 쉽지 않다는 문제가 있다.
이제 남은 곳이 바로 부전동의 300번지인데,
장점이라고 하면 우선 교통의 중심인 서면. 과 지하철 한정거장 반 가량의 거리에 위치하고 있어 진퇴가 자유롭다는 것이며 집창촌답게 고만고만한 스킬과 매너를 가지고 있고, 얼굴을 보고 고를 수 있다는 점이 좋다.
또한, 간간히 보기 드문 엘프들이 잠시 잠시 나타나는 곳이라 하니 의외의 대박을 칠수도 있고, 기본 타격감 또한 안정적이다.
위치를 말할 것 같으면 지하철 부전동 역에서 양정. 시청 방향으로 좀 걷다가 미군 하야리야 부대 방향으로 올라가면 쉽게 찾을 수 있음이라.
단. 300은 본래 부산 3대 집창촌 중에서 가장 규모가 작았던 데인데다, 최근 재개발때문에 지금 남은 업소라고 하면 10곳 내외이라. 좋은 여인과 오붓한 시간을 보내고자 하는 남정네들은 어느정도 지혜와 시간과 노력을 모을 필요가 있음이니.
운이야 그냥 운이라고 치지만
집창촌 아가씨 고르는데 시간과 지혜와 노력이 뭔 상관이냐?
혹자. 이리 묻는다면 대답하여 가로되.
첫째. 아가씨들은 밤 내내 일하나,
남정네들은 밀물처럼 몰려오다 썰물처럼 흘려가니.
천하에 다시 없는 엘프라 하더라도 때로는 공치는 시간이 있으니.
이를 아는 것이 지혜요.
둘째로. 가급적 뛰어난 인물을 고를 수 있는 시간대.
즉 경쟁자인 남성동지들이 피하는 시간대.
남자들이 적은 시간대가 곧 내가 엘프를 만날 확률을 높이는 것이라.
이를 미리 알고 모두가 예스를 외칠때 당당히 노를 말하고, 두견새가 스스로 울 때 까지 기다릴 줄 아는 것이 바로 시간이라.
세째로.
이 둘이 가끔 함께 시너지 효과를 낼 때가 있으니,
예를 들어 갑자기 저녁에 비가 내리다 늦은 밤에 맑게 개어 버리는 날이라.
술꾼이 술을 마시다 비가 오면, 아가씨를 찾지 않고 귀가 함이 당연하고,
비가 새벽까지 계속 내리면 아가씨들 역시 그날 장사를 포기하고 일찍 잠들어 버리지만,
저녁 비가 늦은밤에 개면, 맑게 갠 하늘을 보며 매장에 나와 드문 손님을 애타게 부르나니.
이리하야 좋은 날. 좋은 시간을 잘 고르면, 썰물 지나간 후의 갯벌에 물고기 파닥거리듯이 아리땁고 싱싱하며 물 좋은 언냐들을 많이 만날수 있는 법.
마지막으로 노력이라 함은, 다시 자제와 신중과 용맹을 함께 일컫으니.
술 먹더라도 취하여 발기 부전 되지 않게 함이 자제요.
자식놈 급사를 방비하여 비아 시알을 준비하고 복용함이 신중이요.
일단 전장에 진입하면, 재빨리 좌우를 살펴, 목표하는 적장을 찾고, 남이 채어가기 전에 빠르게 돌진하여 그 가운데 간간이 나타나는 오크 군단, 휴먼 좀비 부드럽게 밀어내고 빠르게 빠져 나가 목표하는 엘프를 잡아야 하느니. 이가 용맹이다.
이 오덕을 볼짝시면.
비록 썩소라 하나 파트너 얼굴보고 <만족한>미소지어 줌은 예의의 덕이요.
가벼운 포옹과 간단한 터치와 농담과 스킨쉽으로 처자를 편하게 해줌은 제세구민의 덕이라.
혹여, 처자가 간보기를 시도하면 즉각 얼굴을 굳혀 <만만하지 않은> 손님임을 보이니. 이는 위엄의 덕이고,
플레이 시간 전에는 몸을 깨끗이 씻고, 플레이 동안은 정중하게 다루어주며, 마지막 마무리 후에는 한장의 파란 배춧잎으로 신사의 이미지를 남기니 이는 통치의 덕이며.
플레이를 빨리 끝내고 남은 시간 5분 10분 가량의 <한담>을 나누며 애인모드를 시도하며, 가능한한 두번 세번 같은 여인을 만남이니. 이는 처자를 훗날 반 섹파로 포섭하기 위한 외교의 덕이라.
이 다섯가지 덕을 갖춘 이를 일러 오덕후라 하니,
오덕후는 비록 재야의 집창촌에 머무나 그 재량과 고고함은 어느 룸바닥에 가서도 부족함이 없으니. 오직 모자란 것은 금전의 크고 작음일 뿐.
훗날 큰 그릇에 물이 차면, 뒤늦게 포효하니 이는 규방의 영웅이라.
조자룡 창 찌르듯 여인을 찌를 줄 알고, 조조가 천하 군웅들을 휘어잡고 놀듯 여심을 농락할 줄 아니.
천원이 열번을 모으면 만원이 되고, 만원이 10번이 모이면 아가씨와의 40분 스페셜 타임이 되니.
한 고조 유방이 초패왕 항우에게 쫓겨 서촉으로 향할때, 이를 갈았으나. 끈기와 인내로 10년을 병사를 조련하니 훗날 천하를 제패하더라.
한번 만남 두번 만남이 되고, 세번 네번이 되면 열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 없으매.
어찌 집창촌의 여인이라 하여 여인이 아니라 할 수 있으며, 어찌 남자만 성욕이 있고 여인은 없겠는가.
매일 만지는 것이 사내의 자지요, 매일 벌리는 것이 여인의 위 아래 입이니, 그렇기에 오히려 집창촌을 천대하지 말 지어다.
진리는 간결하고도 쉬운 법.
이는 부산의 3 집창촌만이 아니라 전국 어디의 집창촌이라 해도 두루두루 통하는 진실이니 세인들
은 경청하여 가슴에 새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