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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실 그녀.

요즘 경방에 옛날 얘기를 많이 올리네요. 요즘 얘기는 경방 위험 수준을 벗어난 얘기들이 많은 관계로. 그리고, 글쓰는걸로 시비걸지 말아요. 어떤 이는 글을 옆으로 길게 써서 읽기 불편하다는데, 글쓰는 입장에서 보면 도중에 엔터키 안치는게 더 편해요. 그거 치면서 하면 옆줄도 맞추어야 되고. 암튼 글 들어갑니다.
 
고등학교 시절, 독서실은 우리의 도피처이기도 했다. 특히 고3시절의 중압감을 벗어나기엔 괜찮다. 누가 간섭하는 사람없으니 공부하고 싶을때 하고, 쉬고 싶을때 또 쉬고. 아무래도 누가 공부하라 하면 더 하기 싫은때가 그때이니, 어차피 대학가기 위해 해야 할 공부, 가만히 내버려두면 잘 한다.
 
하루는 저녁을 먹고 친구들이랑 독서실 앞에서 잡담을 하던 차에 근사하게 생긴 여학생이 지나간다. 키는 160이 조금 안될듯, 호리호리하면서도 얼굴이 예쁘다. 모두들 침을 꼴깍 삼키는데, 대시는 못한다. 그래서 내가 내기를 걸었다. 저 여학생을 꼬셔서 내일(토요일) 점심에 내가 밥을 같이 먹으며 데이트를 하면 데이트비용 다 대주기로. 실패하면 내가 점심을 다 사기로. 친구들은 콜이다.
 
나는 그냥 따라가서 말을 걸었다. 흔히 쓰는 수법으로 시간있냐고, 잠시 얘기나 하자고 하면서 가볍게 대화를 이끌었다. 그리고 약간의 호구조사도 했다. 우리 독서실 옆에 있는 여학생 전용 독서실에 다니고 있고, 3수생이라고 했다. 윽, 나보다 나이가 2살이나 많군. 하지만 연상녀를 좋아하는 나이기에 얼씨구나 했다. 그리고, 오늘의 목적, 내일 점심이나 같이 하자고 했다. 당시 그 동네에서 꽤 잘 나가는 경양식집(예전엔 이런데 많았다. 돈가스, 함박스텍, 비후(beef)가스 파는데.)에서 1시에 만나자고 했다. 그녀도 콜. 야호, 좋은 음식먹고 데이트 비용 굳고.
 
독서실로 돌아온 나는 친구들에게 데이트 비용 갹풀하라고 했다. 친구들은 못믿는 눈치. 그래서 일단 내게2000원씩 주고, 내일 확인해본다음 아니면 내가 돈도 다시 돌려주고 밥사면 되지 했다. 친구들이 2000원씩, 만원을 모아주었다. 당시에 만원이면 큰 돈이었다. 돈까스 하나에 1500원, 함박스텔이 2500원이었으니. 이 정도면 함박스텍이나 비후가스에 영화한편 때릴수 있는 돈이다.
 
다음날 그 레스토랑에 가서 3분쯤 기다리니 그녀가 왔다. 실망에 가득찬 내 친구들, 모두들 돌아갔다. 나의 승리. 같이 점심도 먹고 영화도 보고. 아주 데이트 잘하고 들어왔다. 그리고 다음에 만날 약속까지. 독서실로 돌아오니 친구들은 난리가 났다. 재주도 좋다며. 완벽한 나의 승리였다. 그녀와는 그렇게 1주일에 한번 정도 만나서 데이트도 즐기고 같이 공부얘기도 했다. 그런데, 그녀 정말 공부 별로다. 3수한 이유를 알겠다. 나의 친절한 지도로 그녀도 공부에 맛을 들이고, 나를 일찍 만났으면 자기 재수 안해도 되었다며 좋아한다. 하긴 내가 공부도 좀 하고(잘난체는) 또 남도 잘 가르친다. 과외가 금지되었던 당시, 고2, 고3때 친척들이 동생들 공부를 부탁할 정도였고, 내 손을 거쳐가면 성적이 쑥쑥 올라가서 친척들로부터 항상 용돈을 두둑히 받았을 정도였으니. 암튼 그녀와 아주 알콩달콩 잘 놀고 있었다. 이래서 내가 나쁜놈이다. 앞서 말한데로 조강지처랑도 만나고 있었던 시기였으니. 하긴 이미 야설방에서 밝힌데로 나도 여자경험은 좀 있던 시기였으니.
 
암튼 이런 와중에 대학입시를 보고, 나는 생각만큼 나왔지만, 그녀는(아, 아직도 이름을 얘기안했네. 경화였다.) 생각보다 많이 나온 점수에 입이 찢어졌다. 시험이 끝난 독서실은 파장분위기, 그래도 대부분 한달 단위로 귾기 때문에 몇일 더 여유가 있기 대문에, 그리고 그때는 선시험 후지원이라 시험끝나면 완전 만판이었으르노 외박이나 놀기에는 독서실에서 몇일 더 있는게 좋았다. 그날도 친구들이랑 놀다가 독서실로 오는데, 경화가 여성전용독서실앞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었습니다. 그녀 당시에 담배를 피웠거든요. 그녀가 있던 독서실 쫑파티한다고 하대요. 술도 약간 먹은 듯. 그리고, 경화가 나덕분에 점수가 아주 잘 나왔다며 이뻐죽겠다고 키스를 해주었다. 황홀한 키스. 나는 그녀의 가슴과 엉덩이를 더듬었죠. 그러자, 그녀가 안으로 들어가잡니다.
 
우리가 있던 독서실도 거의 파장분위기라 거의 비워 있고, 5개의 룸중에 하나는 완전히 비워있고 떨어져 있어 거기로 들어갔죠. 들어가서 둘이 키스하며 옷벗고, 서로 만져주다가 결국 자지를 보지에다 집어넣었죠.  아주 둘이서 맛나게 섹스를 즐겼다. 그녀도 경험이 제법 있는듯, 섹스를 아주 맛나게 했다.
 
그 후로도 그녀와 나는 몇번 더 만나 섹스를 즐겼다. 그러나, 서로 사랑하는 사이라 하기엔 좀 그래서 결국은 헤어졌는데, 헤어진 계기도 조금 우스웠는데. 나보다 두 살 많은 그녀, 알고보니 내 초등학교 동창의 누나였다. 여긴 인구 30만 정도의 작은 도시라 얽히고 섥힌 경우가 많다. 그런데, 그 친구가 일찌감치 대포(대학포기)하고 주먹세게에 발을 들여놨는데, 아마도 그놈 성질에 자기가 지 친구랑 둘이 붙어먹는거 알면 자기 때려죽일거라 그랬다. 실제로도 그놈 성질은 어릴때부터 유별나긴 했다.  나중에 알고보니 경화도 꽤 선수였다. 재수하고 삼수하면서 이놈저놈 많이 갈아치우며 남자맛을 보고 다녔다고.
 
한 2년쯤있다가 만났는데, 그녀는 예상데로 점수가 잘 나와 지방국립대학의 괜찮은 학과에 들어갔다고. 집에서 아주 좋아했다고 한다. 다 내 덕분이라며 그녀가 너무 고마와했다. 그녀는 대학교 3학년 만난 예비역이랑 사귀어 나중에 결혼해 잘 먹고 잘 살고 있다고. 그런데, 그놈의 동네 좁은게 그 결혼했다는 남자가 하필이면 나 고등학교 2년선배였다. 그것도 꽤 친한 선배. 내가 따먹은 여자, 지금 그 선배가 열심히 먹으며 델구 살고 있다. 그게 바로 좀 좁은 동네에서 일어나는 일. 하긴 내 와이프도 꽤 많은 남자 경험이 있는데, 거쳐간 남자중에 내 친구나 후배, 선배가 있을지도 모르지. 그래서 시골에선 결혼식장가면 다들 표정관리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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