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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우니... 침낭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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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 보기만 해도 눈물이 나는 몇가지 일들이 있었습니다
 
그 가운데 하나가 침낭이었습니다. 제가 죽어도 사랑할 그 사람이 추운 날씨 때문에 그렇게 좋아하던 침낭...
 
두터운 이불살 돈이 없어 둘이 함께 들어가 잠들었던 1인용 침낭..
 
헤어지고 나서도 보기만 해도 눈물이 나고 몇 달이고 꿈에 나타나 절 난도질 하던 기억이 너무 아파 장롱 위에 올려 놓고
 
가만히 있길 몇년... 그게 벌써... 2001년에 헤어졌으니... 근 10년 다되가네요
 
그런데... 오늘 무척 춥다네요 갑자기 생각나더라고요
 
그래서 뒤져... 꺼냇습니다
 
이만큼 그 사람을 잊은 건가... 그 사람을 삭힌 건가... 작년에 결혼했으니 내 꿈에 나타나진 않겠지...
 
이런 생각도 하고... 그 사람 때문에 약 먹고 죽으려다 신장만 하나 죽은 일...
 
이렇게 추운 날이면 아직도 옆구리를 갈라 놓은 수술자국이 아리고 쑤신데...
 
그 사람 죽인다고 협박하며 온갖 찌질한 짓 하다 그 사람 마음에 씻을 수 없는 상처 준 일... 그 사람은 괜찮을까...
 
수 많은 후회와 수 많은 아픔이... 같이 꺼내져 앞에 펼쳐 집니다
 
그러면서도... 또 내가 감히 이 침낭을 꺼낼 만큼 시간이 흘렀구나...
 
감히... 그녀가 떠나던 날 이 침낭에 밴 체향을 맡으며 밤새도록 울었던 2001년이... 다시 떠오르네요...
 
통장잔고 -890불, 차에 기름은 바닥... 여자는 떠났고, 렌트비는 2주 치 밀려 있던 그 때도...
 
그녀를 그리워 했는데...
 
2010년이 된 지금도 별다를 바는 없는데... 제 마음은 조금은 변한 듯 해... 제 변화가 낯설기도 합니다 
 
그녀는 이제 유부녀... 나는 사귄 지 2년 되는 사람이 있고... 상황은 변한 게 없고...
 
시간은 이렇게나 흘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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