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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처에 유혹... 여경찰이 겪은 황당한 일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가족 여러분.

 

백여 년만에 찾아온 대폭설로 서울 전체가 거의 폭격을 맞은 듯 황폐해져 버렸군요.

모두들 출퇴근 시에 안전에 각별히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사태 해결을 위해서 공무원, 군인들이 한창 분주하게 수고들 하고 계시죠.

 

연말부터 지금까지 정신없이 달렸네요, 이래저래...

지인들과의 모임도 잦았고, 자연히 술자리도 많았고...

모두 마찬가지셨겠죠?

 

제 개인적인 느낌에 다소 황당하고, 흥미롭고(?), 예민한 에피소드를 하나 소개해 올리겠습니다.

 

임신 중인 제 아내의 지인 중에는 경찰, 특히 여경들이 여러 명 있습니다

(그 이유에 대해서 아시는 분들은 아실 겁니다).

 

지난 번 여성경찰관 (계급은 경장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이 아파트에서 의문의 추락사를 당했을 때도

저는 아내와 그 소재에 대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습니다.

 

뜻밖에도 아내가 다소 예민한 반응을 보이기에, 이내 입을 다물어 버렸습니다만.

 

제가 대한민국의 아직까지 혈기왕성한 젊은 남자로서 항상 느끼는 점이

우리나라에는 정말 미인이 많다는 겁니다.

 

같은 나라의 국민이자 남자로서 은근히 자부심도 느껴집니다.

 

아닌게 아니라, 전체 사회의 각 분야, 각 업종에 정말 미인들이 골고루 분포되어 있죠,

좋은 분야에서 다소 부정적인 업종에 이르기까지요.

 

뭐 중국권 (특히 대만)이나 일본 등에서 한국여자들의 성형문제를 확대해석하면서 깎아내리기를 줄기차게 시도하지만,

성형을 한 것이 아니더라도, 우리나라 여자들 중에는 상대적으로 미인이 많은 것은 틀림없다고 생각합니다.

 

경찰조직, 여경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제가 어릴 때는 여경, 여군들은 대부분이 보편적으로 못생겼다고만 여겼는데,

요즘 젊은 여경, 여군들을 보면 얼굴 예쁘고 몸매좋은 아가씨들이 무척 많아졌다는 사실을 느낍니다.

 

어떻게 보면 당연한 현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요즘 풍요로워진 환경에서 자라난 신세대의 젊은 여성들 중에서 (남자들도 마찬가지입니다만)

자기 외모와 스타일 가꾸고 관리하려고 노력하지 않는 사람들이 거의 없죠,

그게 지나쳐서 빼어난 비주얼이 강력한 무기이기도 한 세상이고요.

 

그런 젊은이들이 요즘은 웬만하면 거의 모두 대학교까지는 나왔죠,

이런저런 자격증도 많고 재주도 다양하죠,

 

취업하기가 워낙 힘들어졌고, 또 취업을 한다 하더라도 평생직장이 사라져버린 세상에서

보다 안정된 공무원 직으로 너나 할 것 없이 뛰어들다보니

경찰공무원과 군대에 투신하는 젊은이들이 예전보다 훨씬 많아졌고,

자연히 여경과 여군들도 실력과 외모에서 모두 예전보다 확실히 업그레이드가 많이 된 것 같습니다.

 

서두가 길어져 버렸는데, 연초에 아내의 여경 친구 세 사람과 모처럼 다같이 어울렸습니다.

한 명은 아내와 나이가 같고, 둘은 좀 더 어린데, 셋 다 비주얼이 괜찮은데, 그 중 A양은 미모가 상당합니다.  

아내보다 나이는 좀 더 어린데, 성격이 밝고 명랑하고, 순진한 면이 있어서 가끔씩 만나면 덩달아 기분이 좋아지곤 합니다.

 

같이 밥 먹고 술도 좀 들어갔는데 (임신중인 아내는 술 안 마시고), 이런저런 얘기 하다보니

그녀들에게서 황당한 이야기가 좀 흘러나왔습니다.

 

A는 연말에 지인들(?)이랑 관할지역 쪽 룸살롱에 가서 술을 마시게 되었다네요.

뭐 그런데... 남자 여러 명, 여자 세 명이 같이 가게 된건데... 거기서 남자분들이 업소아가씨들을 또 세 명 불렀다네요.

뭐 거기서 이상한 플레이가 벌어진 건 아니고... 그냥 분위기 띄우자는 명목하에 부르더라네요 ㅡㅡ^

 

분위기 자체는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것이어서, 술 마시면서 수다 떨고, 노래 부르고, 즐겁고 좋았답니다.

업소아가씨들과도 이런 이야기 저런 이야기도 나누고...

업소아가씨들 스트레스가 많아서 틈 나면 호스트바에 놀러도 곧잘 간다고 그런 이야기도 들려주더랍니다.

그러면서 혹시 구경하고 싶으면 나중에 같이 놀러가자 그런 농담도 주고 받으면서...

 

술 마시고 노래 부르며서 흥겹게 놀다보면 술이 좀 약한 사람들은 차례로 돌아가며 실내가 아닌,

실외의 화장실에 갔다오겠다며 슬쩍슬쩍 나와서 좀 쉬기도 하고 그러잖습니까.

 

A가 잠시 밖으로 나와서 바람 좀 쐬고 있는데, 그 업소 사장인지 실장인지 다가와서는

분위기 재미있게 흘러가느냐고 묻고, 또 담배 피우느냐고도 묻고, 음료수 한 캔 권하면서 매우 친절히 대해 주더랍니다.

 

아까 처음에  룸에서도 자기네 일행들한테 재미있게 잘 대해주고, 인상도 좋은 분이었기에

담배 안 피운다고 하고서 음료수 반갑게 받아들면서 이제 한창 바쁠 때시겠네요 하고 말을 거니까,

 

요즘 경기가 예전같지 않아서 너무 어렵다, 특히 아가씨가 너무 없어서 큰일이다,

가뜩이나 부족한 아가씨들이 모두 돈을 쫓아 강남지역으로만 빠져버리니 힘들다,

오늘도 아가씨가 부족해서 왔던 손님들 돌아가버린 사람도 많다 등등... 고충을 털어놓더랍니다.

 

많이 힘드시겠지만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힘내시라고 하니까,

고맙다고 나중에 시간 있을 때 친구들이랑 같이 오시면 잘해주겠다고 하면서 명함도 건네주시더랍니다.

 

그리고 나중에 자리 끝나고 다들 돌아가려고 나섰을 때도, 한사람한사람한테 악수 청하면서

A 손 꽉 잡고선 계속 악수하면서 잘 지내라고, 놀러 자주오라고 웃으면서 그러더라네요.

 

제가 A의 이야기를 듣다보니까 기분이 좀 착잡해 지는 것이...
그 실장이란 사람이 A가 경찰인줄 모르고 그랬군...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건 뭐 완전히 룸살롱 마담이 여대생들 꼬셔서 룸살롱아가씨 만드는거랑 같은 수법 아닙니까. 
 
그거 널 룸살롱 아가씨로 섭외하려고 그런 거라고 하니까
A가 어리둥절해 하면서
 "섭외요? 매상 많이 올려달라고 그런 것 아닌가?"하는 겁니다.

 

그래서 제가 그랬죠.
 
남자손님도 아니고 하필이면 왜 여자손님 혼자 나와있는데 그런 이야길 슬쩍 건네겠냐고,
 
지금 아가씨가 부족하다, 그래서 왔던 손님들도 돌아가곤 한다,
그러니까 여기서 아가씨로 일하면 돈 많이 벌 수 있다... 은근히 그런 의미 아니겠느냐고요.
남자손님한테 그러는 것도 아니고 여자한테 그러는 건 뭔가 의도가 있는것 아니겠느냐고요. 

 

A가 그럽니다, 자기는 손님이었는데 설마 손님한테 그러겠느냐고.

 

그래서 제가 그랬죠, 그쪽 바닥이 그런게 많다고.

설령 손님이라 할지라도 여자가 사이즈가 나오면 얼마든지 아가씨로 섭외대상이 될 수도 있다고요.
 
일단 남자들이랑 룸에 놀러와서 아가씨까지 불러들이는 분위기라면
꽉 막히거나 답답한 여자는 아닐거라는 생각이 들어서 섭외해보려고 하는 것 아니겠느냐고요.

 

그리고 명함을 왜 따로 줄까, 솔직히 젊은 여자들이 룸살롱에 놀러 갈 일이 뭐가 있겠느냐,
비싸기만 하고 남자도 없는데, 차라리 노래방을 가거나 심하면 호스트바에 놀러가 버리고 말지,
 
남자들이 왜 룸살롱을 찾는지 아느냐, 술은 편의점에서도 살 수 있지만, 아가씨는 그럴 수 없다,
여자장사가 큰 수입원이 되기 때문이다라고 얘기해 주었습니다.
술이랑 여자장사 하는 곳에서 무슨 여자손님한테 홍보를 하겠느냐고 그랬습니다.

 

그러니까 A가 수긍을 하면서 그 때의 정황을 새삼 이해하는 듯 하더군요.

그러다가 겸연쩍었던지 나중에 웃으면서 농담을 합니다.

 

그 사장님한테 가서 한번 따져야겠네,
인사하는 척 하고 가서는 경찰이라고 밝혀서 깜짝 놀라게 해주면 어떤 표정 지을까 싶답니다.
 
그러면서 슬쩍 사장님, 나도 돈이 필요해서 그러는데 적당히 시간 맞춰서 알바 좀 할 수 있을까요? 라고 물어보면
그 사장이 더 황당해 하겠지 그럽니다.

 

그녀의 말이 농담이라는건 뻔히 알지만 그래도 제가 술기운도 좀 오르던 차에 어이가 없어서 말해줬습니다.
 
황당해 하기는 뭘 황당해 하겠냐,
네가 하겠다고 하면 당연히 좋다고 너 쓰지,
그러다가 잘못되면 너 아예 경찰복 벗고 홀복 입은 채로 살 수도 있다 그러니까,

A가 자기가 여경이라고 신분 밝혔는데 어떻게 감히 업소아가씨로 쓸 수 있겠냐고 그럽니다.

 

그게 안될 이유가 있다고 보는거냐?
네가 돈 필요해서 알바 하고 싶다고 하니까 쓰는거지,
너 정도면 아주 좋은 인질이 될텐데 왜 마다하겠느냐고,
 

나쁜 놈 같으면 나중에 너 협박해서 단속정보도 빼낼 수 있고, 일 터졌을 때 너 엮어서 들어갈 수도 있는데,

더구나 억지로 시킨 것도 아니구 네가 돈 필요해서 시간 맞춰서 알바하겠다고 그러니까 쓴다는건데,

마다할 이유가 뭐가 있겠냐, 더구나 네 얼굴이랑 몸매 정도에 야한 홀복 입혀놓으면 인기도 좋을텐데... 그랬습니다.
 
어차피 업소에서 아가씨 고용하는 것은 불법도 아니고, 만일 네가 2차까지 나가게 되면 넌 완전히 약점 잡히는건데,
설령 2차를 안나갔다고 하더라도 그 사람들이 서로 짜고 너 2차 나갔다면서 엮어버리면 어떡할래? 그랬죠.

 

여경이래두 A 역시 젊은 여자이다보니 제 그런 말을 듣고선, 새삼스레 매우 찝찝해하는 낯빛으로 변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놀려주려고 너 만일 진짜로 그러다가 들키면  당장 경찰에서 쫓겨나게 될테고,

그 상황에서 그런 일로 쫓겨나서 다시 정상적인 직장 찾을 생각 할 수 있겠느냐고,
 
기왕 이렇게 된거 돈이라도 벌고 말지 하는 심정으로 결국 다시 그 업소로 가게 될 수도 있고,
또 그쪽 아가씨들 소개로 강남의 더 큰 업소로 갈 수도 있고,
 
그렇게 돌고 돌다 보면 하루아침에 그쪽  바닥에 완전히 눌러 앉아버리는 신세 될 수도 있다고,
그야말로 하루아침에 여경에서 룸살롱 아가씨로 전락하게 되는거라고,
야한 홀복 입거나, 야한 속옷에 슬립 걸치고 손님들한테 인사하면서 살고 싶냐고 그랬죠.
 
이건 뭐 직업만 경찰이지 이렇게 순진해서 어떡하겠느냐고 놀렸습니다.

 

그러면서 유흥업소, 윤락업소가 도처에 넘쳐나는 세상이다보니

아무리 신분 몰랐다고 해도 여경찰이 룸살롱아가씨로 섭외받는 경우도 다 생기는구나 하고 한숨 지었죠.
 
그랬더니 A는 급침울해 하고,  옆에서 B가 자기도 황당한 일 있었다고 그럽니다.

예전에 쉬는 날에 심심해서 채팅사이트에 한번 들어가 봤는데, 쪽지로 키스방 알바 하겠느냐는 제의가 오더래요.

 

경찰로서의, 그리고 일반인으로서의 호기심에 대화를 받았는데,

서울은 아니고 가까운 경기지역의 신설키스방이랍니다.

 

자기네는 기존의 문제가 되는 키스방들과는 달리 합법적이고 깨끗하게 운영을 하고 있으며,

오시는 손님들도 모두 단골들이 많아서 30분씩만 상대해 주기만 하면 된다고,
그러면서도 수입은 짭짤해서 깨끗하게 일할 수 있다고 하더라는 겁니다.
 
손님들이 외로워서 대화상대를 찾는 경우가 많은 것 뿐이라고,
그렇지만 키스방이면 키스는 해야 하는것 아니냐? 손님이 키스를 원하면 어떻게 하느냐 하니까
그러면 키스 해줘야 한다고 하더랍니다.
 
그래두 수상하거나 이상한 손님들은 자기들이 알아서 밖에서부터 걸러내니까 안전하다고,
지금 알바하는 애들도 여대생, 직장인들인데 직장인들의 경우 월급보다 수입이 더 좋으니까
직장 그만두고 전문으로 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하더랍니다.
 
직장인이냐 묻길래 그렇다, 월급이 얼마냐 하길래 월급 다 거기서 거기죠 하니까
그것 보라며, 벌 수 있을 때 열심히 벌어 놓는 것이 나중에 가서 후회도 하지 않는거라고 그러더랍니다.
 
그리고 신체사이즈 물어보더니, 전화번호를 주면서 나중에 오셔서 면접을 한번 보라고,
누구누구 통해서 왔다고 하면 반갑게 맞아줄거라면서 이번에 좋은 인연을 갖고 같이 일해보자고 하더라네요.
 
그 사람한테 왜 이런 곳에서 알바섭외를 하냐고 물었더니,
자기네들도 아가씨 섭외를 위해서 온갖 방법 다 쓴다고 여기도 사람이 많으니 그런다고 하더랍니다.
 
지금 자기랑 대화하는 여자가 경찰이라는 사실을 알면 어떤 기분이 들까하는 생각도 들면서,
뭔가 측은하기도 하고, 씁쓸하기도 하더라네요.
 
그렇다고 받은 전화번호를 경찰의 관련부서로 넘길만한 사안도 아니고 하길래... 
그래서 우리 다들 말 나온 김에 진짜로 관심있으면 면접 보러 한번 가보라고 놀렸더니, 웃고 맙니다.
 
대화가 뭔가 엉뚱한 방향으로 진행되길래, 잠시 후엔 화제를 바꿔버렸고....
뭐 물론 이런 저런 얘기들을 많이 나누다보니 이런 다소 어이없고 황당한 시추에이션의 대화까지 나오게 됐지만...
 
참 아닌게 아니라 우리나라에 온갖 형태의 유흥업소, 윤락업소가 넘쳐나는 것도 사실이고,
또 수요와 공급의 원칙을 따르다보니 그런 업소들에서는 일할 여자들을 물색하기 바쁘고,
그래서 여기저기에 정신없이 손을 쓰고 찾아헤매다 보니,  
그만 어이없게도 여경찰들까지도(물론 신분을 모르긴 했지만) 업소아가씨 일을 제안받게 되는 상황까지 발생하는거죠.
 
이 친구들도 말 나온 김에 하는 이야기가 작년 초에 스텔스부대까지 창설해가면서 집중적인 성매매 단속을 벌였지만,
어디까지나 반짝효과일 뿐 실질적인 효과는 없었답니다.
무엇보다도 꾸준히 진행할 수 있는 인력이 너무 부족하고, 언제나 장사꾼들이 단속을 앞선답니다.
 
뭐 사실 새삼스러울 것도 없는 이야기들이죠,
우리도 매일같이 주변에서 얼마든지 목격하고 있는 상황이잖습니까.
 
이것도 천갈래만갈래 실타래가 서로 얽히듯이 복잡하게 얽혀있는 문제라서
도대체 어디에서부터 실타래를 풀어나가야 할지 난감한 문제이기도 하구요.
 
아닌게 아니라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그 업소사장이 A한테 자주 놀러오라고 한 것은 멘트고 속뜻은 섭외였습니다.
 
A는 물론 농담으로 그 사장한테 가서 여경인거 밝히고 그래도 돈이 필요해서 알바하고 싶다고 말해볼까? 한거지만 
설령 여경찰인거 알아도 그녀 스스로 업소에서 알바하고 싶다고 하면
제가 위에서 언급한 이유들로 인해 악덕업소에서는 마다하지 않고 아가씨로 고용해서 쓸거라고 생각되네요.
 
선배님들이 보시기엔 어떠신가요?
 
아무튼 연초에 여경들이랑 나누었던 황당한 대화라는 에피소드였습니다.
 
즐겁고 보람찬 오후시간이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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