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지는 것엔 이유가 있다 !!
추락하는 것엔 날개가 없고 사라지는 것엔 다 이유가 있는 것 같습니다.
태어나서 처음이자, 아마도 마지막으로 미아리를 다녀온 경험담을 선배님들께 올려 보겠습니다.
스스로는 먹을만치 먹은 나이라고 생각하지만 아직 20대 인지라 ^^;
소위 말하는 "사창가"라는 곳에 가본 적은 없습니다. 왠지 지저분해 보이고
친구들도 다들 대딸방과 장안동 안마로 시작하지 그런쪽은 다니지 않았으니까요.
다만 처음 일을 시작하고
지금 생각하면 별것도 아닌 월급을 받고 기분에 취해 안마나 유행하는 이미지클럽, 대딸방 같은곳엔
수없이 드나들었습니다. 매달 60%는 저축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적금통장을 안 만들었더라면
아마 몇년동안 일한돈이 하나도 안 남아 있을 것 같습니다. ^^; 명절에 떡값이 나오면 일주일 내내
가기도 하고 그랬으니까요. 최근에 와서야 얼마나 어리석은 짓이었나를 깨닫고(사실은 예전만큼 재미가 없어서..)
한 달에 한두번으로 줄였는데요. 바로 얼마전에 있었던 일입니다.
제가 단골로 가는 업소가 세 곳 있는데 한 곳은 폭탄을 맞아 사망하고 두 곳은 그날따라 예약이 완전 풀이었습니다.
경기가 회복되는 건지 어쩐지 오후 4시에 담날 새벽까지 예약이 다 찼더군요. 진짜 가끔 진심으로 대딸방을 차려볼까
하는 마음이 듭니다. ^^;
예전처럼 무작정 지르지는 않는지라 돈이 비싼 안마나 오피스텔등등은 가지않고 있으니 7만원이라는 돈으로 욕구를
해결할 곳을 찾으려면 먼 곳까지 가야만 했습니다. 도대체 왜 유흥업주님들은 종로와 중구를 무시하시는지 ㅠㅠ
그래서 그냥 집어치우려고 하는데 마땅히 할 일도 없고 한 번 고개를 든 성욕이를 어떻게 하기가 어려웠습니다.
그 때 문든 제가 미아리 근처에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걸어가도 30분이면 가는데 태어나서 단 한번도 가본적이
없었죠. 얼마전 직장 선배 한 명이 "와꾸를 따지면 정말 가면 안되지만 돈에 비해 푸지게 놀고 싶으면 미아리가 최고다!"
라고 했던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그래서 그 선배에서 업소를 물어보려다가 괜히 민망해서 집을 나와 택시를 잡아 탔습니다.
그리고 아저씨께
"아저씨 저기.... 미아리...."
"미아리 어디요? 거기요??"
역시 아저씨는 프로셨습니다. 거기요? 하고 물어보시고 제가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자 원래는 선글라스가 들어 있어야할
곳에서 수많은 명함을 꺼내시고 이리저리 보시다가 한 곳에 전화를 하십니다. 그리고 출발!
황량한 건물 앞에 차를 댔는데 못생긴 아줌마가 반갑게 맞으면서 아저씨께 만원을 드리더군요. 그리고는 핑크빛 동굴 속으
로 저를 데려갔습니다. 평소 다니던 업소들에 비해 시설이 정말 너무 아니라서 아가씨도 그럴까봐 초이스 가능하냐고
물었더니 당연하답니다.
그런데 왠 슈렉이 하나가 들어옵니다. 진짜 길에서 봤어도 한 번쯤 되돌아 봤을만한 얼굴입니다. 못생겨서요....
이모 불러달라 그랬더니 기분나쁜 티 팍팍 내면서 나가버립니다. 그리고 들어온 여자...
얼굴은 뭐 그런대로 괜찮은데 몸이 도저히 돈 주고 할만한 몸이 아닙니다. 그냥 방치한 몸....
하지만 그 때부터 이미 저는 이 곳에 대해서 포기한 상태가 되었기 때문에 또 바꿔달라고 할 마음도 나지 않아서
그냥 하기로 했습니다. 선배에게 듣기를 맥주 마시면서 노래부르면서 부비부비 하다가 방으로 가서 마무리 하고 오면
된다고 들었기 때문에 노래나 한 곡 하려고 책을 집는데 이 기집아이가
"오빠 그럴 시간까지 없어, 20분이면 끝나. 하다가도 이모가 부르면 돈 들고 뛰어가야 되는데가 여기야"
그러더군요. 안 그래도 좋은 기분 완전 날아가게 해주는 기집아이의 손에 이끌려 맥주 한 모금 못마시고 방으로 올라갔
습니다. 그 짧은 시간 동안 이 기집아이가 몇 번이나 한 얘기가
"오빠 요새 숏타임은 군인이나 해, 일반 손님들 숏타임 하는 사람 아무도 없는데"
"숏타임은 군인이나 한다니까. 한 시간이 부담되면 한 타임 더 끊어서 해야 제대로 노는데"
뭐 그 딴 얘기 들이었습니다.
"이 돼지같은 기집아이야 14만원이면 오피스텔가서 60분 시간 보장받고 날씬한 23살짜리한테 온갖 서비스 다 받지
니 몸뚱아리 40분동안 주무르겠냐?"
라는 말을 속으로 되뇌이며 그냥 쓴웃음만 짓고 말았습니다.
방으로 올라가서 그 기집아이 아랫도리 좀 애무하면서 가슴을 빠는데 또 그럽니다.
"그냥 한 타임 연장하지, 오빠, 하다가 이모가 부르면 돈 들고 뛰어내려가야돼"
아.....X팔....
그래도 돈이 아깝고 성욕이가 튀어 나온 상태라 그냥 꽂고 몇번 왕복하다가 대충 싸버리고 대충 딱고
바로 일어서서 나오려는데 저보다 번개같이 뛰어나가더니 화장실에서 물로 지 아랫도리랑 가슴이랑
막 씻어대더군요. 손님이 아직 앞에 있는데.....
진짜 오피스텔이랑 대딸, 안마 다니면서는 느껴보지 못했던 허접함 이었습니다.
다짐할 필요도 없이 다시는 오지 않겠다고 생각하며 나오면서 문을 반쯤 연 화장실에서 지 아랫도리를
씻고 있는 그 기집아이에게 한마디 하고 왔습니다.
"이 따위로 하는데 사람이 오냐?"
선배님들 미아리가 원래 이런가요? 아니면 제가 초짜로 보여서 유독 내상을 당한 건가요?
뭐 어떻든 간에 다신 가지 않겠지만....
^^ 그래도 대한민국 남자로 태어나서 없어져 버리기 전에 한 번 다녀왔다는 걸로 위안을 삼으려고 합니다.
열심히 돈 모아서 예쁜 마누라 얻어서 알콩달콩 사는게 막 노는 것보다 재미진 일이라는 생각이 미아리를
다녀 온 후로 도 강해진 것도 좋은 점 인것 같구요.
암튼 잡설이 길었습니다.
선배님들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무엇보다 재미나게 2010년 보내시길 기원 합니다. ^^
추천85 비추천 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