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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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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지하철은 오후에 타서 그런지 사람들이 별로 없었어요
 
정말 드문드문 앉아있었어요
 
어짜피 몇 정거장 가면 내려야 해서 앉기도 뭐하고 문 앞에 서서 핸드폰으로 게임을 하고 있었죠
 
난간에 기대게 되었는데 다음 정거장에서 한 남자가 타서 그 옆에 앉았어요
 
그날의 의상은 좀 타이트한 미니스커트였는데 뒤에서 뭔가 이상한 기운이 돌데요
 
이게 여자의 감인가??
 
그냥 무시하다가 내려올 역이 가까워져서야 한번 뒤를 돌아봤는데
 
내 옆에 앉은 분이 후다닥 무언가를 자기 가랑이 사이에 숨겨요
 
뭔가 하고 봤더니 핸드폰이네요
 
이게 설마 몰카인가요?
 
거기서 추궁하기도 뭐하고 해서 그냥 내렸는데 약간 다리를 벌리고 서있어서 어쩌면 찍혔을지도 모르겠네요
 
화난다기 보다는 황당하네요
 
이렇게 당하는 거였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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