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에 관한(아래분 글보고^^)
7~8년정도 된 얘기 입니다.
저도 그때 당시엔 막~ 차를 사서 몰고 다녔죠.
군생활때였는데 간부생활을 해서...
암튼 평일 퇴근할 시간이 다가오자 몇몇사람이 술마시러 가자는거 꼬시길래,
그날 휴가 복귀할 병사들 확인하고 갈려고 대기하고 있을려다....
걍 고고고~~~ㅋㅋ;
한참 마셨죠. 맥주로 첨에.. 속을 달래고~~
그때는 술을 드럼으로 붓는 짓도 했죠.. 2000cc에 소주로... 지금생각하면 미친...XXX
맥주를 1000cc두잔하고 배좀 채우고 일어날 찰나,
휴대폰이... 삐리리리리~~
"통신보안...... XX님 이등병 100일휴가 복귀중 한명이...."
"ㅆㅂㄹㅁ 사설 치우고 어디서 안들어왔다고... 부모님한테 전화는 해봤어?"
"춘천 터미널에서 동기랑 있었다는데 오다가..."
줵일.... 일달 터미널쪽에 애들 깔라고 시키고 헌병대 전화하고...
당시 강원도 근무했는데 큰 터미널을 춘천/원주 거기에서 나머지 가는 버스들부터 점검하는 식으로...ㅎㅎ
암튼 검문소 운영하면 왠만하면 걸리죠.
결과는 잡혔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제가 애들 시켜놓고 걍 있었으면 될텐데
그 상태로 부대로~ 차를 몰고...ㅎㅎ
부대 가기전에 고개길이 있었습니다.
꼬불꼬불 올라갔다 꼬불꼬불 내려오는...;;;
강원도 길 커브 경사길 심하죠. 지금은 많이 좋아졌드만요~~ㅎㅎ
올라갈때 어찌어찌... 근데 문제는 내리막길...
당연히 그때당시 마시전 주량이 있으니 맥주 두잔정도야 음료수죠~~
근데 몸은 그렇지 않더군요. 운동신경이 살짝씩 느려집니다.
"어래? 왜 중앙선???? 어래??? 왜 갑자기 벽이....;;;"
속도감도 떨어지고 천천히 내려온다고 내려오는데....
마침내 굴렀죠. 한 20여미터 굴렀을겁니다.
두바퀴 이상 굴렀으니....
밖은 캄캄하고 답답한 중에 어찌어찌 문 부수고 기어나왔죠.
그때는 철근도 씹어먹을 나이때고 군인인지라...ㅋㅋ 지금은 절~~~대루 못할...ㅎ
나와서 렉카차 부르고 부대까지 1~2키로 거리라 뛰어서 부대 들어가 일보고 렉카차 전화오더군요.
"어떻게 차가 이렇게 됐냐"
"부대일때문에 차 쓰다가 굴러서 그랬다~ 일단 견인해서 빼고 폐차비 주겠다."
한다리 건너 아시는 분이라 사정 드렸죠. 그분 하시는 말씀...
"여기 탄사람 죽은건 아니냐" 고...
당연하겠죠. 차 천정은 완전히 납작... 거꾸로 바닥에 눕혀서... 바퀴만 없었으면 무슨 철박스 놔둔줄 알았겠죠.
"소문나면 군생활 지장있으니 폐차처리만 해 주셨으면 합니다."
"나야 상관없지만 진짜 안다쳤냐."
"안다쳤으니 부대까지 뛰어왔지 어떻게 왔겠습니까?하하하하"
정말 이상없는듯 했으나.....;;;;;
담날 아침에 죽겠더군요. 목을 못들고... 몇일동안 사정 얘기도 못하고...
부대 사람들은 "너 술을 하도 쳐묵어서 "풍"왔다." " XXX님, 어디 나갈려는데 차좀 빌려 주시겠습니까?"
속으로 눈물을 곱씹으며......
그 뒤로 절대~~ 무슨일이 있어도~~ 술약속 있을땐 차를 놔둡니다.
"대리운전?"하시는 분들에게 죄송하지만 택시만 이용합니다.ㅠㅠ
술먹으면 혹시라도 차를 몰고 싶은 유혹이 생길까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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