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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사랑하던 님을 떠나보낸 슬픔이 이렇게 크다는것을 처음 알았습니다.

안녕하세요?
 
잊혀질만하면 오래된 추억을 끄집어내어 이곳 분위기를 조금 올드(?)하게 만드는 사람입니다.
채 한달도 안남은 09년이 지나면 어느덧 지천명(知天命)이 되는 조금 이곳의 세대와는 안맞는 사람이기도 합니다.
 
그래도..
이곳에 글을 올리는 분들의 내용을 보면 저보다 연세가 많은 분들도 계시고..저보다 젊은 분들의 생기 발랄한 에피소드를
읽으면서 가끔 새로운 간접경험을 해보는 마음은 아직 젊은 사람이랍니다.
 
그러니깐..지난 11월 19일.. 이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님을 어쩔수 없이 떠나보내게 되었습니다.
약간의 미열이 있기에 혹시나 하고 검사를 하러 들어간날이 지난 10월4일..정확하게 한달 보름만에 불귀의 객이
되리라곤 상상도 못할 일이 저에게 일어난것입니다.
 
모든 분들이 이세상에 존재할수 있도록 해주신분이 부모님이십니다.
그중에서 우리에게 가장 情과 사랑과 따스함을 주신 분이 어머님이실겁니다.
우리 세대의 대부분은 어머니의 젖을 먹고 자라서 성장하고 교육받으면서 어른이 되어 다시 우리도 부모님이 되었습니다.
 
나이를 먹어도 어머니 앞에서는 항상 어린네가 되고 싶은것이 인지상정일것입니다.
 
또랑또랑한 눈매와 나이에 안맞는 목소리를 갖고 계셨던 어머님이 지금은 차디찬 땅속에서 자연의 일부문으로 동화되어
가고 계시겠지요..
항상 활발하시고.항상 저에게 그렇게 잘해주시던 분이셨는데..
 
제가 어려운 일을 닥쳐도..혹은 겪는 와중에도 항상 따뜻한 목소리로 늙어가는 아들을 토닥이면서 격려를 잊지 않았던
분이셨는데..
인간사 세월이 지나면 이별의 시간이 닥쳐오지만..
 
그래도..
 
우리와의 영원한 이별을 준비할수 있는 최소한의 시간을 주어야 하는것인데..
잘가시라..잘 살라는 한마디의 인사라도 할수 있는 기회를 주어야 하는것인데..
 
금술좋은 아버지의 간절한 소망과 슬픔을 뒤로하고..아직 미혼인 막내딸을 그대로 놔두시고 다시 돌아오지 못할곳으로
가신 어머님이 어떤때는 미웁기도 하고.원망스럽기까지 합니다.
 
바로 옆에 사시면서도 자주 못가는 미안함을 매일 아침.저녁의 전화통화만으로도 무슨 이야기가 그리 많은지..
10대 계집애들처럼 어머님과 저는 많은 수다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오랜만에 만남 친구들과의 대화도 한 10분정도면 고갈되는 나인데도 불구하고.
이상하리만큼, 어머님과 통화를 하면 미주알 고주알..대화의 화제가 매일 매일 새롭게 생긴다는것이 이상할정도였으니..
저의 생각의 눈높이를 맞추면서  이세상에서 저에게 가장 친한 말동무이기도 하셨던 우리 어머니..
 
커다란 병하나 없이 건강하셨던 어머니셨기에..매일 규칙적인 운동으로 또래 할머니들보다 걷는 모습조차 힘찼던분이
셨는데...도무지 죽음이라는 단어가 아직은 낮설고 아직은 생각이 안날정도 였는데..
 
어쩌다가 갑작스레 제곁을 떠나셨는지..실감이 안갑니다.
 
인생사 만나면 헤여지게 마련이라 하지만..이렇게 속절없이 제곁을 떠나신 어머님의 잔영과 환상으로 아직도 저는
현실을 인정할수가 없습니다.  불연듯.. 지금도 저에게 전화를 주실것만 같은 어머님...
낭낭한 목소리로 저에게 격려도 해주시고..칭찬도 해주실것만 같은 어머님이신데..
 
정말 세상이 무섭고 미웁기만 합니다.
 
이렇게 세상에서 제일 사랑했고..사랑을 주시던 분이 갑작스레 가심으로 해서 어떠한 이별보다 더욱 크고 슬픔을
처음으로 느껴봅니다.
운전중에도.. 사무실에 우두켜니 앉아 있어서.. 제 눈앞에  환상으로 보이는 어머님의 모습으로 인해..
괴로운 나날이 이제는 마무리 되어야 할듯 싶습니다.
 
52년간 애뜻한 부부애로 사셨던 아버지의 슬픔에 비하면 저는 덜하기에..
지금도 홀로 계실 아버님을 위로하고 용기를 주어야 하는것도 제 몫이기에..
이제는 이성을 갖고 앞으로는. 아버님을 위해서.. 동생을 위해.. 그리고..제 아내와 자식을 위해..
다시는 어머님의 잔영으로 눈물흘리지 않고..살려고 합니다.
 
과거는 돌이킬수 없고..다시 돌아갈수 없는 시간이기에..어느정도는 감내하면서 살도록 하고..
현재와 미래를 향해 나와 주위 분들에게 역활을 다하는 그런 남자가 되도록 혼자서 다짐해 봅니다.
 
경험방의 주제와는 맞지 않기에..이렇게 글을 올릴까 말까 혼자서 갈등하다가..
우리모두 부모님에 계신 존재들이기에..이미 가신분들에게는 회상할수 있는 기회를..
 
아직 부모님들이 살아계신 독자들에게는 다시한번 부모님의 사랑과 존재감을 다시 읽혀줄수 있는
그런 기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물질적인 풍요보다는 정신적으로,혹은 마음속에 우러나오는 그런 사랑으로 부모님에게 잘하도록 하십시요
누가 말한것처럼..과거는 다시 돌아올수 없는 시간이기에..우리에게는 현재이후의 시간이 중요하다는것을.
다시한번 상기하면서..오늘 하루도 즐겁게 보내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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