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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교도의 연애(?) 상담을 했던 일

일단 나는 지금 캐나다에 있다.
한국에서는 이슬람 교도 하면 머리에 기저귀 찬 남자랑 온 몸에 차도르를 두르고 눈만 겨우 내 놓은 여자를 생각하겠지만 그게 별로 그렇지 않다.
이 동네가 워낙 다양성을 존중하는 동네다 보니까 별별 애들이 다 있다.
내가 접하는 애들이 대학에서 접하는 애들이니까 일반적인 이슬람교도와는 다를지도 모르지만.
내가 같이 노는 놈 중에 버거킹 가면 베이컨 치즈버거만 먹는 이슬람 교도가 있다면 감이 올 거다.
그 놈한테 "너 지옥 가겠다" 고 했더니 그 놈이 햄버거 어적어적 씹으면서 한다는 대답이 "괜찮아. 나 이거 엄청 좋아하거든." 이었다.
베이컨 치즈버거 하나 때문에 지옥 가는 것도 마다 않는 대인배도 있다.
 
 
그런 애들이 있는가 하면 기숙사에서는 라마단 되면 착실한 이슬람 교도 먹으라고 카페테리아 운영 시간을 밤 12시까지 연장 운영하면서 양고기 카레니, 콩 넣은 볶음밥이니 하는 메뉴를 준비해 준다.
사족을 달자면 내가 라마단 엄청 좋아한다.
늦게 들어가도 카페테리아가 열려 있다는 건 참 좋은 거다.
그리고 양고기 냄새난다고 싫어하는 사람 봤는데, 나는 양고기 냄새가 상당히 마음에 들었다.
 
얘기가 완전히 새 버렸는데, 한 이라크 녀석 (베이컨 치즈 버거와는 다른 놈) 이 같은 나라 여자를 사귀고 있는데, 문제가 있단다.
문제가 뭔고 하니.... 둘이 잠자리를 같이 할 때가 있단다.
그런데, 그놈 왈 "여자가 결혼할 때 처녀 아니면 가족들한테 죽어."
여기서 죽는다는 단어는 한국어의 "까불면 주~욱~어~!" 의 "죽어" 따위와는 차원이 다른 단어라는 걸 강조하고 싶다.
여자애 가족이 이라크에 살고 있는 독실한 신도라서 재수 좋으면 죽을까 말까 수준으로 두드려 맞은 다음 의절당하는 거고, 재수 없으면 진짜 죽을 수도 있는 문제란다.
내가 여자애 장례식에라도 참석해 줄까? 라는 듯한 눈빛으로 쳐다 봤더니, 그것 때문에 뒤쪽에만 하고 있단다.
내가 "Anal?" 이랬더니 화들짝 놀라면서 목소리 낮추랜다.
그러더니 어떻게 안 되겠냐고 묻는다.
 
내가 잠깐 생각을 한 다음에 (내 식으로) 상황을 깔끔하게 정리해서 요점만 짚어 줬다.
1. 그냥 하고 싶은 구멍에다 해 버려. 그리고 여자애 죽던 말던 신경 쓰지 마.
2. 그게 양심에 어긋나면 책임지고 결혼해 버려.
3. 둘 다 싫으면 그만 징징대고 하던 구멍에다 해.
4. 내가 말한 대책들이 마음에 안 들면 솔로한테 "어떻게 여자 따먹을까?" 강의 부탁하지 마!!!
 
 
사족: 이슬람 교에서 돼지 먹지 날라고 한 것은 "더러운 짐승" 이니까 그거 먹으면 너도 더러워진다.  이런 정도의 금기지 목숨 걸고 지켜야 될 정도의 금기는 아니라고 들었다. 물론 출처가 출처인 만큼 신빙성은 아니면 말고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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