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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었을때(혹은 어렸을때) 실화..야한글 아님

그때가 언제냐면 김영삼이 삼당합당했던 그때... 저는 대학교에 입학했습니다.
 
원래 촌놈들이 대학가면 학생운동도 맹목적으로 열심히 하고 사수대 활동도 잘하고 하는편이잖아요..
 
그래서 뭐 제 고등학교 동기들이나 선배들도 각자 대학은 다르지만 집회하면 길거리에서 자주 마주치고 반갑게
 
인사하고..뭐 그렇게 지냈습니다.
 
그렇게 대학생활을 하면서 사수대 생활에 익숙해져 쇠파이프, 화염병, 짱돌, 백골단, 막걸리등등이 일상이 될때입니다.
 
집회가 있으면 보통 사수대가 전경들과 대치하고 항상 쇠파이프와 화염병이 등장하던 시절이었습니다.
 
여기서 제가 이야기 할려고 하는것은 화염병에 대한 추억인데...아마 화염병을 만들때 신나와 등유를 섞어서
 
소주병에 담고 솜으로 꽉 막아서 만들었던 것 같은데..(확실히 기억이 잘 않나네요)
 
보통은 시험제품을 만들어서 사용한후 신나와 등유의 양을 조절했던것 같습니다.
 
두둥....사건이 있던 그날...
 
모처에서 집회가 있었고 역시나 그날 사수대로 열심히 뛰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전경과 대치상황에서 화염병을 투척하는데...저는 던지기를 잘 못해서 남들보다 좀더 앞으로 나가서 던지는
 
편이었습니다. 앞으로 가서 화염병을 투척하고 뒤로 빠지는데 소심한 동기 한넘이 맨뒤에서 던진 화염병이
 
맨앞에 있던 예비역 선배 뒤통수에 작렬하는 것을 본것입니다.
 
영화의 슬로우 모션처럼 그 충격적인 장면이 돌아가는데...뒤통수에 맞은 화염병이 깨지면서 그 선배 머리위에서
 
불꽃이 타오르는 장면...충격이었습니다.
 
다행이 그 선배가 머리를 흔들어서 불을 끄고 주변에서 도와줘서 약간의 화상으로 끝난 헤프닝이었지만 그때의
 
그 불량 화염병...불량이었기에 다행이었지 규격품(?)이었으면 정말 큰일날뻔한 사건이었습니다.
 
그때 그 예비역 선배님 아마도 평생 잊혀지지 않는 기억이었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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