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밤에 동네 조깅을 하다가...
얼마전 밤에 동네 조깅을 좀 했습니다.
원래 9시 좀 넘어서 체육관을 가서 운동을 합니다만, 그날따라 몸을 좀 더 움직이고 싶어서 동네 한바퀴를 돌았지요. 시간이 한 11시 반쯤 되었을 겁니다.
아무튼 그 시간에 동네를 돌고 있는데, 우리 마을 공원(공원이라고 해도 그냥 아이들용 놀이기구 몇개와 벤치, 등나무 그늘, 농구골대 두개 정도 있는 작은 공원입니다.) 쪽 화장실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리는 겁니다.
이 화장실이 남녀공용이고 방 한칸만한 크긴데, 안에 불도 안 켜져있는 주제에 여자 신음소리가 들리더라구요. 딱 느낌이 왔죠 ㅋ
그래가지구 화장실 밖 창문으로 슬쩍 보니까(옛날에 만들어진 화장실이라 그런지 철창이 달린 작은 창이 있습니다. 그것도 소변기 말고 큰거 싸는 쪽에 ㅋ) 아니나 다를까, 열심히 떡을 치고 있더군요. ㅎ
사실 제가 좀 관음증이랄까, 그런 끼가 있습니다.(야동을 너무 봐서 그런거 같습니다만 ㅋ) 그래서 심봤다!하고 속으로 환호하고 창문틈으로 계속 구경했죠.
바로 근처에 가로등도 하나 있고 그래서 참 잘보이더군요 ㅋㅋ 적당히 어두우면서도 분위기가 요상야릇하게 사는겁니다. 남자애나 여자애나 근처 중학교 교복을 입었는데 요새 애들이 확실히 발육이 좋긴 좋은가 봅니다. 남자애는 키도 오히려 나보다 더 큰 것 같고(머리가 천장에 닿아서 숙이고 있더군요.) 여자애는 젖통이 아주 그냥 ㅎㅎ 거기다가 섹쓰는 소리를 어찌 그리 잘 내는지 ㅋㅋ 한편의 야동이 따로 없더군요. 그래서 이 장면을 놓칠 수 없다! 그런 생각이 들어가지고 폰카라도 찍을까 했는데 하필 운동하러 간다고 폰을 안 들고가서 ㅡ,.ㅡ 천추의 한이었습니다.
아무튼 그렇게 계속 구경하는데, 갑자기 여자애가 섹쓰다말고 비명을 지르더군요.
"꺄악, 아 ㅅㅂ 똥꼬에 손가락 쳐넣지 마라고!"
"아 있으봐라, 나중에 질질 싸지 말고"
남자애가 어디서 본건 있어가지고 항문에 손가락을 집어넣은 겁니다 ㅋㅋ 요새 애들 참 빠르더라구요ㅋ 아무튼 그래가지고 한참을 더 떡을 치는데, 여자애가 또 소리를 빽 지르는겁니다.
"아 ㅅㅂ, 안에 싸지 마라고 했잖아!"
"ㅅㅂ 그거 한번 싼다고 애새끼가 그리 금방 생긴다드나?"
"생기면 어쩔건데! 니가 책임질거가!"
"아 책임지면 된다아이가!"
아니 중학생짜리가 책임은 무슨 책임을 진다고 ㅡ,.ㅡ 이쯤되니까 슬슬 황당해지는겁니다. 그리고 이제 떡도 다 친거 같은데 심심해서 장난이나 쳐볼까 하고 창문에다 대고 "야동 잘 봤다!"하고 소리치고 가던길 대로 갔습니다. 뭐 지들 인생 제가 책임질 것도 아니고, 어차피 그런 애들은 혼나 봐야 또 그럴 거 같기도 하고, 무엇보다 제가 그리 나이도 많은 것도 아닌데 그런거 가지고 훈계하려니 모양새도 안 좋고 ㅎ 그래서 그러긴 했는데...
지금도 영 아쉽네요. 폰카로 찍어놓을 걸 =ㅅ=
(부산시 사상구 ○○동 □□마을 □□공원이라고 있습니다. 저게 6개월 전 일인데, 그 뒤로 몇번을 그시간대에 지나가봤지만 그런 구경을 또 하진 못했습니다. 그냥 그때 모른척할 걸 괜히 장난쳐가지고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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