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흐흐 오랜만에 경방 옵니다 호러이야기의 귀환 ㅋㅋ
아 요즘엔 너무 바빠서 네이버3에 접속은 하고 댓글 몇개씩 달고 그냥 나갑니다 ㅡ.ㅡ;;
그러는 와중에 요 사이 몇일간 모 귀신야기 블로그를 찾아서 읽고 나니 문득 두가지의 이야기를 예전에 잊고
안한게 있더군요 크크;
무더운 날씨 시원하게 보내시라고 또 올려봅니다. 이걸로 구신 야기는 끝인거 같습니다 ㅠㅠ
아 참 한가지가 더있습니다. 요건 좀 웃겨요 ㅋㅋ;;
1. 한밤중의 원룸의 창문 (초큼 야함)
제가 상병때의 이야깁니다.
부대엔 수송부가 있죠. 그리고 차량대가 있구요. 제가 있던 곳의 차량대는 두군데로 나뉩니다.
한곳은 정비고가있는 차량대. 한곳은 더 안쪽의 차량대. 정비고가 있는 차량대는 그냥 일반 차량대랑 별반 다를게 없습니다.
그냥 중대들 수송부사무실들이 있고 정비고 있고 뭐 그렇습니다. 이곳에서는 별다른일이 없구요 ^^;;
제가 말씀드릴 안쪽의 차량대는 정비고가있는 차량대에서 들어 가려면 중간에 공구리로 길을 만들어놨습니다.
옆 대대들의 차들도 지나다니고 저희 대대 차들도 가끔씩 운전교육식으로 지나다닙니다.
그 앞에 초소가 하나있습니다. 제가 상병 꺾일때쯤 폐쇄됐지만요. 폐쇄돼기전에 있었던 이야깁니다.
제가 있던 부대는 부천의 한 동네에 위치하고있었습니다. 재밌는건 부대 바깥은 그냥 일반 동네입니다 ㅡ.ㅡ
그래서 낮에 차량대에서 차 정비하거나 뭐 할때 부대 담벼락 너머로 과일장사 트럭 지나가면서 떠들어 대는것도
다 들립니다 ㅠㅠ 간혹 초딩들이 지나가면서 우리보고 인사 하기도 하고 약올리기도 한다는 ㅡ.ㅡ;;
암튼 그 초소에서 담벼락쪽으로 보면 원룸인지 빌라인지는 모르겠으나 건물 하나가 정면으로 보입니다.
물론 사람이 사는집입니다 ^^; 야간에 그 초소에서 근무를 하다 그 건물을 보면 항상 불이 켜져있곤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여름이었을겁니다. 새벽 1시쯤 됐을라나요? 부사수랑 노가리 까다 문득 그곳을 쳐다봤습니다.
그런데 ㅡ.ㅡ;; 거기 통유리 문이 열려있었습니다. 그리고 ;;; 남자 한명이랑 여자한명이 보이더라구요.
그곳이랑 초소랑 거리는 고작 150미터정도밖에 안됩니다. 그래서 왠만하면 다 보이죠.
재밌는건 밝은곳에서 어두운곳을 보면 암것도 안보이지만 어두운곳에서 밝은곳 보면 다 보이는거 아시죠? ㅋㅋㅋ
아마 그사람들 이쪽에 사람 없는걸로 알고 그랬던건지는 모르겠지만서리 둘이 뭔가를 하더군요 ㅋㅋㅋㅋㅋㅋ
응? 뭐지? 하고 자세히 보니 ㅋㅋ 둘이 옷 벗고 거기에서 문 활짝 다 열어놓고 떡을....
첨엔 옆에 서있더니만 어느센가 뒤에가서 ㅡ.ㅡ;;; 젝일.. 암튼 좋은 구경은 했습니다 ㅠㅠ
부사수는 신병이라 암것도 모르고 앞만 보고있고 ㅋ 전 그거 구경하고 시간 보냈더랬죠. 후훗
한 삼십분 한거 같네요. 그리고 문닫고 불끄더군요 ㅋㅋ
2. 은행나무의 진실..
이제부터가 진짜배깁니다. 제 바로밑 후임 저희 분대원이었던 녀석에게 들었던 이야깁니다.
이제부턴 그 이야기 주인공의 시점에서 이야기 하겠습니다.
지금은 기억조차잘 나지않는 어느 추운 겨울날밤이었던걸로 기억한다.
그날은 유류고옆 초소에서 근무를 했었다. 이제막 병장을 단 이른바 풀린군번 사수와 꼬인군번인 나 일병 이렇게 둘이서
외곽근무를 위해 새벽 2시경 유류고에 와서 수하를 한뒤 근무교대를 하고 너무 추운관계로 초소에 들어가 근무를
섰었다. 우리가 근무를 서는 유류고 앞은 부대내의 차량들이 이동하는 도로가 있었다. 그리고 그 도로의 끝엔
정문 위병소가 있었다. 또한 우리의 근무지 바로앞엔 커다란 은행나무 한그루가 서있었다.
내가 이곳 부대에 와서 귀신을 보았다는 이야기를 몇번 듣긴 했지만 전부 흘려듣기 십상이었다.
전부 말이 안되는 이야기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날밤의 일은 아직도 내 기억속에 생생히 남아있다.
풀린군번인 사수는 나와 노가리를 까다 심심했는지 잠시 밖을 둘러보곤 다시 초소에 들어왔다.
그리고 초소 구석에 앉아 잠을 자버렸다. 나는 꼬인군번이라고 또 어쩔수 없이 근무를 밖만 보고 있을뿐이었다.
한 30분이나 지났을까.. 밖은 한겨울의 추위를 뼛속까지 느낄수있게 바람이 매섭게 몰아치고 있었다.
난 구석에 쳐박혀 자고있는 사수를 내버려둔채 초소 밖으로 나왔다. 초소안쪽은 답답해 밖으로 나온것이었다.
한 5분간 시커먼 어둠속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러다 문득 은행나무가 있는곳으로 눈길을 돌렸다.
그 은행나무는 부대가 생기기전 이곳에 있던 마을이 생기기도 전에 있었던 나무라고 들었다.
그 은행나무를 베어버리기 위해 마을 사람들이 동원이 됐지만 왠일인지 그 나무를 베는 날만 돼면 사람들이
알수없는 복통으로 고생하다 결국 전부 죽곤 했었다 들었다.
이 부대가 생긴지도 벌써 20년이란 시간이 흘렀다. 하지만 그 은행나무는 아직도 생생하게 이 바람이 몰아치는데도
아랑곳 하지않고 우뚝 서있었다. 바람때문인지 낙엽이 다 떨어진 나무가지들이 흔들리기 시작했고 솨아아아 하는 소리가
내게 들려왔다. 난 어둠속에서 그 나무만을 바라보고 있을 뿐이었다.
내가 나무를 바라보고 있을즈음 나무는 시커먼무엇인가로 뒤덮히기 시작했다. 아니 나무가 시커먼 무엇인가를
끌어들이는것처럼 보였다. 그 시커먼 알수없는 것은 점점 나무를 뒤덮기 시작했고..
나무가지쪽으로 서서히 올라가더니 나무의 제일윗부분까지 완전히 덮어버렸다.
그 칠흑 같은 어둠속에서 더욱더 새카만 그것은 나무를 잠식한뒤 꾸물거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꾸물거림속에서 나는 내 눈을 의심할수밖에 없었다.
시커먼것은 한곳으로 모여들었고 서서히 무언가의 형태를 만들어내고 있었다.
마침내 그 무언가의 형태가 만들어졌을때 나는 기겁을 하였고 초소에 뛰어들어와 구석에서 자고있던 병장을 깨우기 시작했다.
구석에서 자고있던 병장은 아무리 깨워도 일어나질 못했고 급기야 나는 하극상으로 불릴만한 일로 병장의 뺨을 때리기 시작했다.
그러자 병장은 간신히 깨어난듯 나를 놀란눈으로 쳐다봤다. 그리고 내가 병장을 끌고가다시피하여 초소밖으로 나왔을때
병장도 자기 자신의 눈을 의심할수밖에 없었다. 그곳 은행나무엔 시커먼것이 나무주위를 날아다니며 돌고있었고
나무가지위쪽엔 어떠한 나무재질로 보이는 관 하나가 올라가있었다. 과학적으론 설명이 돼질 않는 장면..
그 시커먼것이 갑자기 나무위에서 우뚝섰다. 자세히 보니 새하얀 머리가 허리까지 오고 옷은 찢어진것인지 모르겠지만
원피스와 비슷한 재질이었고 발목위쪽까지 오는 옷이었다. 그 사람처럼생긴것은 우리쪽으로 몸을 돌린듯 하였고
그것이 완전히 우리쪽을 쳐다보기 시작했을때 또다시 나와 병장은 기절할뻔했다.
앙상하게말라 뼈밖에 없는 손 .. 그리고 얼굴은 살점이 남아있긴 하나 말라버린듯한 모습.. 새파란 눈동자..
그리고 뼈밖에 남지 않은 손가락으로 우리를 가르키기 시작했고.. 갑자기 그것의 광소와 비슷한것이 우리 주변에
메아리를 치기 시작했다. "이히히..히히" 그리고 또다시 그것은 나무주위를 맴돌기 시작했고 나의 사수였던 병장은
그것을 향해 소총으로 공포탄을 발사 했다. "탕..탕..탕" 그리고 갑자기 병장은 미친듯이 그것을 보며 욕을 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죽여버릴꺼야!" 하며 공포탄을 쏜뒤 남은 실탄까지 그것을 향해 발사를 했다.
공포를 느낀 나머지 이성을 상실한것처럼 보였다. 난 그 둘이 실랑이를 벌일때 대대본부를 향해 죽어라 뛰기 시작했고
대대본부에 도착하고 지휘통제실 에 들어가 당직사령과 당직사관과 함께 다시 은행나무앞에 도착했을때..
그 시커먼것은 사라지고 초소앞에 게거품을 물고 쓰러져있는 병장을 발견할수 있었다.
눈의 흰자위만 보이고 있는 병장의 모습.. 그리고 바닥에 떨어져있던 탄피들..
어떻게 된일이냐며 나에게 묻는 당직사령의 질문에 나는 바닥에 주저앉으며 이야기를 들려주었고..
이야기를 듣고있던 당직사령과 당직사관의 표정은 당혹감으로 물들어가고 있었다.
그날 이후 우리가 보았던 것을 다른 중대의 근무자들도 똑같이 보았고 그것은 약 한달가량을 모습을 보인뒤
갑자기 자취를 감춰버렸다. 아직도 그것이 무엇인지는 아무도 모른다. 다만 전설로만 내려올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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