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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디브이디방가자고 하면 그걸 염두해 두고 있는걸까요.

아래 글 읽다가 디브이디방 이야기가 있길래 생각나서 여쭤봐요.
 
작년 겨울에 휴가나온 친구랑 둘이서 술마시다가 갑자기 심심해져서 둘 다 알고 있는 여자애 한명을 불렀습니다.
 
새벽까지 술자리가 이어졌는데 휴가나온 친구는 군대 습관이 있어서 그런지 새벽에 잠들고
 
둘만 남았는데, 영화이야기를 하다가, 갑자기 디브이디방을 가자고 하는겁니다. 그래서 그 친구를 저가 자취하는 집에 재워 놓고 둘이서 살금살금 빠져나와 디브이디방을 갔던게 생각이 나네요.
 
아무일도 없었어요. 영화를 보는 도중에도 머리속은 계속 복잡하고, 이걸 어떻게 해야 하나. 이여자애가 겁이 없는건지, 내가 남자로 보이지가 않는건지. 그런것도 아니라면 아무리 봐도 ㅅㅅ를 염두해 두고 있는건지. 영화광인건지, 엘레레렐렐 괜히 건들었다가 퇴짜 맞으면 평소에도 친하게 지내던 앤데 완전 인간 취급도 못받는건 아닌지.
 
아무튼 그러다가 영화끝나고 나왔습니다... 그때 당시엔 잘했다고 생각했는데, 그 이후로 왠지 그애랑 서먹하게 지냈습니다. 그래서 지금 와서 생각해 보건데, 내가 줘도 못먹는 병신이였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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