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읽어본 제일 야했던 책
뭐 요새야 인터넷에서 온갖 자료를 구할 수 있으니 이럴 필요가 없겠지요.
하지만 돌이켜보면 제가 학교다닐때만 해도 그런 소스가 적었습니다.
비디오가게에서 성인용 테잎 빌리는 것에 엄청난 스릴을 느꼈던 적도 있었고..
폐품 수집한다고 한달에 한 번씩 폐지 모아서 학교에 들고가면 여성지 뭉치를 뒤적거리며
재밌는(?) 사진을 찾느라 시간을 보낸 적도 있었죠.
각설하고...
야동과 야설이 넘치는 시대가 오기 전까지, 그러니까 "빨간마후라 " 이전 시대에,
제가 본 책 중에 제일 야했던 것은, 김수현씨의 "그늘과 장미" 였습니다.
네. 그 드라마 작가 김수현 맞습니다.
아들내미의 응큼한(?) 손길을 의식한 부모님이 아예 집에 그런 자료를 갖다놓지 않았음에도..
저 책은 책장에 꽤 오래 꽂혀있더군요.
잡지사 여기자와 인기 대중 소설가, 그리고 다른 여자의 3각 관계인데..
소위 그 "묘사"가 정도가 심하지 않으면서도 노골적일 때는 노골적이고, 여주인공의 심리도 잘 묘사하는 수작입니다.
헌책방에서만 있고 재판은 안 찍는 것이 아쉽네요.
하도 열심히 읽은 나머지 지금도 몇몇 장면은 대사가 기억이 납니다.
뭐 "그 장면"의 대사만이지만..
나중에 서울에 가면 헌책방 함 뒤져봐야겠습니다.
여러분들은 어떤 경로로 이 분야에 눈을 뜨게 되셨습니까?
P.S. 의외로 소싯적 유행했던 김성종씨나 그 비슷한 장르들은..야한 묘사는 많았지만 넘 변태적(?)이라
별로 땡기지가 않더군요.
별로 땡기지가 않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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