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가지 흥(no 夜 )
흠
시간은 2달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작은어머니의 아들. 즉 사촌동생이 결혼을 하는데
사촌동생의 wife 의 친구. 즉 들러리 중에 한명을 소개 해주기로 했습니다.
결혼식에 가서 얼굴만 뵈고 -소개팅받을 사람.
저는 정신이 한개도 없었습니다.
왜냐.
돈을 받는 업무를 했거든요
처음에 몇번(친척들 결혼식) 했더니 이제 계속 주 업무가 되어버렸네요 ㅠㅠ
아무튼 정신도 없거니와 결혼식 하는거 구경도 제대로 못하고..흠 주저리 주저리
암튼 그래서 간단히 몇마디만 나누고
저는 다시 수원으로 왔고
그녀는 (간호사 입니다-3교대)
모처럼의 휴가를 친구들과 엄청 즐기는거 같았습니다.
전화를 하려고해도 친구들하고 노는데 방해될까바 그렇고 문자는 이따금씩 날렸지요..
결혼식 이후 만날 약속을 잡으려 했지만
매일 나이트 근무에 약속을 잡을 수가 없었습니다..허...
아...뭐가 얼마나 바쁘고 정신 없길래....
네이버를 다 뒤져서 찾아본결과 엄청 바쁘고 힘든 직업이라는것을 알게 되었지만
몸소 느끼지는 못했지요 마음으로나마 약간 느끼긴 했습니다.
그래서 뭐 백의의천사 등등 문자로 수고한다고 보내기도 했었습니다.
결국 일은 그날 터졌습니다.
저는 조금이라도 그녀에 대해 알고 이해하기 위해 강남 교보에 가서
간호사가 쓴 간호사 ? 였나..암튼 그런 책을 읽었습니다..
역시 거기도 엄청 힘든 이야기들이..줄줄..하...
그렇구나..
조금은 더 감이 왔습니다.
그때가 이외수 님께서 책 출판 기념으로 사인회를 한 날이었지요
그날 어떤분이 우리 전통악기를 불으셨었는데..와우...
남자가 남자한테 반? 할 줄이야..
암튼 정말 브라보 멋졌습니다.
하 아무튼 저는 책을 보니까 또 그녀 생각이 나더군요..
그래서 문자를 했습니다.
"오늘은 몇시쯤에 끝나세요"
"11시쯤"
"아 그럼 끝나고 한번 뵈요...(라고 했었나 한잔 해요..라고 했었나... 아무튼 이날은 전에 약속 잡고 온것은 아니었습니다)
"너무 늦는데 괜찮으시겠어요" ------>이때 전....아싸 드디어 보는구나..ㅠ 했었습니다.
"예 늦어도 찜방에서 자면되요"(진짜 전 한번이라도 얼굴좀 보고 얘기좀 나누고 대려다 드리고 찜방가서 잘려고했었습니다)
한..10분쯤후..
"아..안되겠네요 병원사람들이랑 회식이 있어서요. 다음에뵈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정말...............
머리가 띵 해지면서..
뭐..그렇습니다 전에 약속 잡고 온것도 아니고 저 혼자 단독으로 왔었으니까요..
근데 너무 늦는데 괜찮냐고 물어본것에서 전 어느정도 ok 한줄알고 이미 들뜬 상태였었지요..하....
아무튼 그래서 전
"아..아쉬운데...끼어서라도 보면 안될까요..." 라는 식의 문자를 답했죠..
그랬더니...
"전 하나도 안 아쉬운데요..그리고 이렇게 갑자기 잡는거 싫거든요"
두둥..
띵
하나도안아쉬운데 하나도안아쉬운데 하나도안아쉬운데...
맞습니다 아쉬운사람이 우물판다고 직접 온건 아쉬운 저였겠지요...푸하...
맞아요 제가 100번 잘못한거죠 바쁘고 힘든 사람한테 갑자기 와서 다짜고짜 보자고했으니..쯧쯧..아이고....
싸나이 자존심이고 뭐고
작은어머니께서 여자 잡을려면 자존심 다 굽혀야된다 하셔서
저도 어느정도 굽힐려고했었는데............허............
그래서 문자로도 죄송하다고 죄송하다고 막 그랬죠
풋...
근데 뭐 이사건이 크게 미운털이 박혔나봅니다
더이상 연락두절.
그렇게 1주일동안 저혼자만 문자를 하루에한건? 두건정도 보냈습니다.
답장은 없었습니다.
그렇게 1달동안 지내다가
어제 또 생각이 나는겁니다
괜히..열이...받는..흐아..
제번호가 아니라 01010101010 요렇게해서
왜 전화를 안받느냐 답이 없느냐 했더니
오늘 답장이 왔네요
"귀찮아서 답장 안했어요!!"
풋...여기서 잠깐
제가 어떻게 대처해야 과연 올바른 것일지...
자존심? 더이상 이사람한테 자존심이고 뭐고 굽히고 싶지가 않네요 허...
아이고 답답해서 이렇게 넋두리를 하게됩니다. ㅋ
ㅠㅠ
추천50 비추천 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