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페이지에 저승사자 이야기가 있길래 ^^;
일단은 저승사자는 아닙니다. ㅎㅎ
제가 군생활중 겪었던 이야기입니다. 제가 03년도 군번이구 논산훈련소로 입소를 한뒤 5주 훈련을 받구
후반기 교육을 경북 경산의 2야수교를 가게 됐습니다. 야수교는 말그대로 야전수송교육단이죠.
자동차운전을 가르치는 곳입니다. 그곳에서 일어났던 이야기 입니다.
혹시 네이버3에두 2야수교 출신분이 있으신지? 있으시다면 아실 이야기 입니다.
하지만 전 직접 눈으로 보고도 믿기질 않았던 이야기 입니다.
일단 2야수교는 경북 경산의 한 마을에 위치하고 있고 위병소를 들어가면 한 5분정도 거리에 막사가 있습니다.
막사는 두군데로 있구요 화랑관과 충무관이 있습니다. 전 충무관에서 생활하였고 화랑관은 대부분 해병대 애들이
사용했습니다. 교육생들의 px는 화랑관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첫번째의 사건은 이 화랑관에서 일어났습니다.
그곳 교육생들의 말로는 화랑관에선 천장에서 귀신이 기어 다닌다고들 합니다.
특히 px에 많이 몰려있다고 하더라구요. 야수교의 막사들은 그당시에도 신형 막사였습니다.
3층 건물의 막사지요. 당시엔 교육생들도 px를 이용할수 잇었으며 자대처럼 TV시청도 가능했습니다.
지금은 바뀌어서 px이용이 불가능하더라구요. ㅎㅎ 어느날 일과를 마치고 화랑관을 가기위해 동기들과 막사에서 나왔습니다.
충무관과 화랑관은 마주보고 있어서 바로앞입니다. 중앙엔 아스팔트가 깔려있어서 사람의 왕래가 가능했구요.
동기들은 먼저 px에 가 있으라고 하고 전 화장실이 급해 화장실로 냅다 뛰었습니다.
화장실은 전구가 다 정상적이었습니다. 제가 화장실에 볼일을 보러 칸막이에 들어가고 5분가량 지났을때였습니다.
화장실에 있으면 칸막이 안쪽엔 누구 누구 왔다감 이런 글이 적혀있는거 다들 아실겁니다.
그 밑에는 댓글처럼 또 글이 쭉 이어져 있죠. ㅋㅋ;; 그 글을 보고 있는데 갑자기 전구들이 깜박깜박 거리더라구요.
화랑관은 충무관보다 일찍 지어진 곳이라 신형 막사라 해도 약간의 시설이 노후화 되있었기에 그런가보다 했습니다만..
분명 화장실은 밀고 당기는 구조라 누군가가 들어오게 된다면 문소리가 들리기에 마련입니다.
하지만 그 5분동안 누군가의 들어오는 소리도 나가는 소리도 듣지 못했습니다.
전구가 계속 깜박이길래 얼른 나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마침 일도 다 보았기에 물을 내리려 손을 뒤로 돌리는데
순간 섬뜩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12월달의 겨울이지만 막사안은 그리 춥지 않습니다.
제가 있었을당시 화장실에도 라디에이터를 틀어 훈훈한 기운이 돌았기 때문에 이상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을 내리고 대충 마무리를 짓고 일어났을때 천장을 보게 됐습니다.
전 원래 귀신을 보거나 미신을 잘 믿지 않습니다만.. 그땐 정말 놀랬습니다.
천장에 두개의 시뻘건 눈동자가 저를 노려보고 있었습니다. 너무 놀라서 발이 안떨어지더군요.
두개의 눈동자는 계속 절 노려보고 있었고. 저는 놀라서 계속 쳐다보고 있었을 뿐이었습니다.
10초나 지났을까.. 밖에서 누군가가 들어오려는듯한 소리가 들렸고 그 두개의 눈동자는 사라졌습니다.
px에 가 동기들에게 이야기 해주었지만 믿지 않았고 바보가 된 기분이었습니다.
두번째 이야기.. 깔딱고개의 진실..
2수교엔 여러가지의 차량 코스가 있습니다. 그중 가장 첫 만남의 고개! 깔딱 고개..
쉽게 말해 논산에도 행군을 할때 비슷한 고개를 넘습니다. 너무 경사가 높아 다니기도 힘든곳을 완전군장으로 행군하죠.
2수교에선 군장도 없이 올라도 오르기 힘든 고개가 하나 있습니다.
이곳의 괴담또한 특이합니다. 십여년전 중대장과 운전병 하나가 차를 통해 이 고개를 넘고 있었습니다.
오르는 도중 차의 엔진이 갑자기 상태가 안좋아져서 브레이크또한 먹질 않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 고개를 오르던 도중 차가 뒤로 다시 밀리면서 굴러떨어져 중대장은 차안에서 즉사하고
운전병은 밖으로 운좋게 문을 열고 뛰었지만 차가 운전병을 반토막내서 죽었다고 전해집니다.
또한 이 고개를 오르려면 성모마리아상을 지나쳐야 합니다. 실제 이 고개를 오르는일은 거의 없습니다.
하지만 2수교에서 교육을 받다보면 한두번쯤은 지나쳐야할 곳입니다.
이것은 제 경험담이 아니라 동기중 한명의 경험입니다.
『여느때처럼 야간 근무를 배정받았다. 이곳의 근무지는 상당히 넓어 차량으로 이동을 하여 근무자들을 내려주는
방식이다. 나도 그날 근무를 배정받고 근무자 신고를 마친뒤 새벽즈음 근무를 나가기 위해 동기 한명과 차량탑승을
한뒤 같이 근무를 서는 조교와 이동을 하게 돼었다. 우리가 근무를 서야 될곳은 한참위의 중차량 운전코스다.
차는 움직이기 시작했고.. 나는 차에서 내리기 유리한 제일 앞쪽에 앉게 되었다.
옆쪽의 다른 근무지의 조교들의 잡담속에서 첫번째 근무지에 도착하였고 인원들이 내렸고 차는 다시 이동했다.
차는 산을 계속 오르고 있었다. 차가 깔딱고개를 향해 가고 있었고. 밤이라 하여도 달이 훤하여 다 보였다.
갑자기 차가 기울어지기 시작했다. 깔딱고개를 넘어가고 있는게 틀림없었다. 옆쪽의 조교들의 잡담을 듣고있던 나는
문득 차밖의 오른쪽을 쳐다보게 돼었다. 그리고 나는 그자리에서 기절을 할뻔했으나 소란을 피우면 깔딱고개에서
또다른 사고가 날것같아 부들부들 떨고만 있었다. 차가 깔딱고개를 넘어갔고 차는 다시 평지를 달리기 시작했다.
나는 옆의 조교에게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방금 성모마리아상앞에서 이상한 형체 두개를 봤습니다. 두개는
분명히 우리쪽을 쳐다보고 있었고 하나는 형체를 알수없이 찌그러져있었고 하나는 사람인것 같은데 아래가
없었습니다.) 이야기를 들은 조교가 말했다. 거기 원래 귀신 잘나오는 곳인데 말이지.. 너가 봤다는거야?
(네 분명히 제 눈으로 봤습니다. 분명히 두개의 형체였습니다.) 혹시 그 둘이 손 흔들지 않든? (그런것도 같았습니다.)
이따가도 내려올때 또보게 되면 절대 눈을 마주치지 말아라. 만약 눈을 마주쳤다간 내일 큰 사고가 날거야.
이야기를 들은 나는 근무중에도 그 생각으로 머리속이 꽉차있었다. 같이 근무를 서는 동기녀석에게 이야기를 해주었고
그녀석은 깜짝 놀랬다. 조교도 이야기를 들은뒤 다음과 같이 말했다. 그 조교가 말한것처럼 절대 눈을 마주치면 안돼.
그것들이 손을 흔들고 있었던건 자기들에게 오라고 하는 신호거든.. 』
세번째 이야기.. 교회위의 십자가..
충무관 휴게실쪽에서 화랑관쪽을 바라보면 왼편에 교회 하나가 있습니다. 그 교회에 얽힌 괴담과 경험입니다.
그날은 12월의 추위를 한창 느낄수 있던 한날의 야간근무중에 있었던 이야기입니다.
탄약고는 충무관과 화랑관 사이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그날은 탄약고에서 근무를 서는 중이었습니다.
새벽이라 너무도 추웠지만 옆의 조교는 미동도 하지 않은체 앞만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탄약고 근무는 동기와 서는게 아니라 혼자만 갑니다. 조교는 한동안 앞만 바라보다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뭐 다들 아실테지만 여자친구 있냐 누나 있냐 하는 시시콜콜한 이야기들이죠.
당시 나는 둘다 없었기에 없다고만 말했고 조교는 다시 조용하게 근무를 섰습니다.
근무를 설때 좌우 앞뒤를 다 봐야 되기때문에 열심히 돌아보고 근무를 섰었죠.
문득 교회위의 십자가를 보게 됐습니다. 그전에도 십자가 위에 귀신이 나온다고는 하였지만 화랑관 일 뒤엔
보질 못했기 때문에 궁금하기도 하여 십자가를 보게 됐습니다.
십자가 위에서 무엇인가가 흩날리고 있었습니다. 천같기도 하고 무언가가 십자가 위에 걸쳐서 날리긴 하는데
떨어지진 않고 있었습니다. 십자가의 불이 꺼져있는 상태였고 그덕택에 분간하기는 더욱 어려웠습니다.
말했다시피 전 귀신을 잘보고 그러는 사람은 아닙니다만.. 그날도 못보고 갈거 같아 더욱 더 그 십자가 위를
유심히 쳐다보았습니다. 그런데 그 흩날리던건 천이 아니었습니다. 더더욱 놀랐던건 십자가 옆에 붙어서서
무언가 들고 있는것 같은 모습.. 그 형체는 화랑관쪽을 쳐다보다 제가 보고있는걸 느낀건지 제쪽으로 돌아선순간
전 무서워서 다시 앞쪽만 보고 서 있었습니다. 한참을 앞만 보고있으니 목도 아프고 하여 다시 여기저기를 둘러보는데
그 십자가 위의 형체는 어느순간엔지 사라져있었고.. 유류고를 지키는 탑쪽에선 근무자의 모습과 함께..
그 이상한 형체가 같이 보였었습니다. 순간 조교가 암구호를 외치는 소리를 들었고 전 반사적으로 몸을 숙이며
조준을 하였습니다. 근무교대가 끝나고 전 다시 막사로 돌아와 그곳을 보았지만 이미 그 형체는 사라지고 없었습니다..
어느 부대나 마찬가지지만 이런 괴담들은 있습니다. ㅎㅎ 잘 보셨는지요?
빨갱이 아직도 못떼고 있습니다. ㅋㅋ 몇일간 통 들어오질 못해서리 ^^; 점수만 깎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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