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경험: 처음으로 올리는 글입니다...(경험담)
네이버3경력은 10년이 다 되가는데 글을 쓰는 건 처음이네요...^^;;
지금 7년째 사귄 여침이 잇고 결혼도 일이 잘 안풀려서 그렇지 진즉에 했어야 될 사람이랑 만나고 있지만 오늘은 첫 경험을 올려볼까 합니다.
98년에 대학을 들어와서 사귄 2살 연상인 누나가 제 첫경험 상대였습니다.
한 4년 가까이 사귀었던 여잡니다.
키는 167로 훌쩍 크고(저는 170.00...ㅠ_ㅠ) 몸매가 아무것도 모르던 제 눈에도 정말 쭉쭉빵빵 이었는데 어쩌다가 저랑 사귀게 되었는지 모를 여잡니다 지금 생각해도...(왜 난 이리도 자신감이 없지... 나름 반반한 면상인데 흑)
선배는 아니고 3수하고 들어온거라 털털한 성격에 제패니메이션을 무척 좋아했던, 그런 착한 조건에 어울리지 않는 얼굴과 몸매를 가진 묘한 여자였습니다.
같이 어울리던 누나들도 성격이 화통해 당시 무척이나 순진하고 플라토닉 러브를 꿈꿨던 저같은 애송이 앞에서 별 요상한 이야기들로 저를 당황케 했던 적이 많았습니다.
주당클럽을 만들어서 술을 무지막지하게 푸고 다니던 누나들한테 엮여서 한잔만 마시면 벌개지는 제가 감히 저희과에서 전설로까지 통하던 괴물형들과 대작을 할 수 있는 수준까지 만들어줬던 사람들이었죠.
일녀이 후딱 지나가고 imf 때문에 고3시절부터 정말 힘들었던 저에겐 정이 그립고 사람냄새가 그립고 하던 외로움이 사무치던 기간이 일년 정도 되자 도저히 못 버티겠더군요.
나름 그 누나를 흠모하고 있던 저는 다음해에 신입생(예비대학생들)들과 함께 해마다 연초에 가는 mt에 가기전 청천벽력같은 소식을 듣도 맙니다.
잘아는 선배2명, 과동기 2명이 동시에 그녀에게 들이대고 있단 소식을 듣고 가슴이 철렁했습니다.
그 전까지는 많이 바뀌긴 했어도 남중남고에서 냄새나는 사내 섹히들과 부대끼며 지내온 시간에 길들여져서 여자만 봐도 경기가 일어나던 저의 성격이 활발하고 면상 두꺼운 넘으로(넉살리랑 우머도 무지 늘었죠..다들 술자리에 저 없으면 오기가 싫다는 정도까지...)변한터라 예전같으면 속으로 혼자 그슴앓이 하다 말았을 상황임에도 뭔가 저질러야 되겠단 생각이 들더군요.
부끄럽지만 고딩때 집앞이랑 학교앞에서 크리스마스나 발렌타인데이 때 듣도보도못한 여자들한테 초콜렛 강매(?)도 당해보고 (심지어 중삐리한테도...-_-;;) 대학와서도 길가다 얼굴은 그럭저럭인 "여자사람" 집단에 헌팅당해서 술집에 끌려들어가 입술을 빼앗겻던 경험이 저의 털끝만큼도 없던 자신감부족과 여자울렁증을 어느 정도 극복가능하게 해줬었습니다.
자심감이라기 보단 그냥 여자가 무서웠습니다...흐흑(똥물에 튀겨먹을 대한민국의 암수가르기 중고교육!!!!!!!!!!!!!!)
여튼 한층 달라진 성격을 믿고 mt 때 그 누나랑 한조가 되어 후배녀석들을 지옥의 물구덩이에 몇번씩 담가가며 의기투합에 성공!!!
그전부터도 맘이 잘맞고 저름 후배들중에서도 많이 귀여워하던 누나였기에 오늘밤에 뭔가 결말을 보자라고 생각하고 술자리에 몸을 던졌습니다.
피씨방이라 아무도 없던 옆자리에 훼인들이 들러붙었군요...
예약석이라고 명당자리에 뭔가 올려져 있더니 이넘들 땀시 글 올리기가 영 뭐해서 저녁때나 다시 올려볼까 합니다.
후잡한 경험담이라도 이런종류의 얘기를 지인이든지 누구에게든 단 한번도 하지 못하고 담아뒀던 걸 조금이나마 풀어놓으니 무슨 거창한 심경고백도 아닌데 조금은 후련하네요.
경방에서 눈팅만 하다가 왜 이렇게 수많은 글들이 내용의 경중(?)을 떠나 올라오나 했더니 저도 조금은 알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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