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바라는 것은..!!
" 여보!! 내가 바라는 것은..."
격렬하고 뜨거웠던 섹스를 마악 끝내고 절정의 언덕에서 거닐고 있는 아내는,
그 잔잔한 오르가즘의 여운을 조금 더 만끽하고 싶어한다.
전희가 중요하다면 섹스를 끝낸 후의 후희도 중요하다는 말이 이래서 나왔을 것이다.
그래서 아내는, 아니 모든 여자들은 오르가즘 후에도 한동안 부드러운 손길과
감미로운 입맞춤을 주고 받길 원하는지도 모른다.
아내가 그렇다면 마악 섹스를 끝낸 나의 심정은 과연 어떨까?
가볍게 포도주 한 잔씩을 곁들이고 분위기 좋게 섹스를 시작한 나와 아내.
부드러운 키스로 시작해 아내의 성감대를 모두 애무해 주고,
마침내 이런 저런 체위를 거쳐 절정의 고개까지 정신없이 진격~ 또 진격~~
하아~~아득하고 짧은 사정의 순간이 지나가고 내 머릿속에는 아무 생각도 떠오르지 않는다.
온 몸에 땀방울이 맺히고 힘이 쫙 빠져 나갔다.
"헉헉!! 오늘따라 왜 이렇게 지치지..?"
"아내에게 그렇다고..티를 낼 수도 없고.."
"아~ 얼른 샤워하고 시원한 맥주 한 잔 들이키고 싶어라.."
"내가 지금 몸을 일으키면.. 아내가 싫어할려나..?"
남자의 절정은 여자에 비해서 짧고 단순한 편이라고했다.
그 짧은 순간을 향해 정신없이 진격하고..
마침내 사정하고 나면 머릿속에는 아무 생각도 안나고,
200미터 달리기를 방금 끝낸 단거리 선수처럼 덥고 목이 타기 마련이다.
바로 이 순간 나는 딜레마에 빠진다.
"샤워를 하거나 맥주라도 한 잔 마시고 싶은데,
"여운을 즐기는 아내를 두고 지금 몸을 일으키면 싫어할려나..?
"얼마나 더 있다가 일어날까?
"한마디, 오늘은 뭐라고 속삭여 주어야 좋아할까..?
"아니, 근데 이 여자가.. 내가 해준 섹스에 만족하긴 했을까..?
아무튼. 아내가 아직 고개위의 구름위를 살랑살랑 거닐며, 그 쾌감의 여운을 음미하는 동안,
내 머릿속에는 벼라별 현실적인 생각들이 다 오간다.
물론 섹스후에 늘 이런 건 아니다.
아내를 품에 안고 부드러운 그 피부의 감촉을 더 느끼고 싶을 때도 있지만,
온 몸의 힘이 다 빠질 정도로 격렬한 섹스를 하고 난 뒤에도,
아내의 눈치를 살펴가며 힘겨운 후희를 할 때도 있다는 말이다.
내가 사정후에 3~4분 정도만 안겨 있다가 슬쩍 일어나면 얼마나 좋을까?
그리고 시원한 맥주를 가져다 준다던지,
하다못해 이마에 맺힌 땀을 닦아주기라도 한다면..
아니, 만족한 표정으로 "생긋" 웃어주기만 해도 아내를 만족시켰다는 생각에
매우 흡족한 마음으로 느긋하고 편안하게 잠시 몸을 식힐텐데..
"쟈갸~~우리.. 시원하게 샤워하자.."
당신이 내 손을 이끌고 함께 욕실로 들어간다면.. 정말 좋지 않을까?
시원한 물로 서로의 젖은 몸을 닦아주다 보면 우리 사랑도 더 돈독해질테고,
새롭게 신혼때의 그 첫정들이 새록새록 솟아나지 않을까?
아니, 이도저도 다 귀챦으면.. 딱 ! 한마디만 해주라..여보야~~!
"쟈갸..!! 오늘..너무~~~ 좋았어!! " 라고...
* 지금 이 순간.. 그대가 그대의 "남친"과 , 댁이 댁의 "남편분"과 마악 섹스를 끝내셨다면..
남자 기 살리는 말 한마디 어떠세요..?
"너무~~~ 좋았어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