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이별, 후회, 자책... 그리고 회복
오랫만에 경방에 글 남기는군요.
사귀는 처자와 므흣한 섹스어드벤처...라면은 얼마나 좋겠습니까,만은. 애석하게도 그렇지가 못합니다요ㅡㅜ..
한 달쯤 전에 1년 정도(..더 됐나..) 동거하던 처자와 찢어지고 말았답니다. 뭐, 별게 있겠습니까. 어느날 갑자기 눈 앞에 나타난 김연아 몸매 빼닮은 막 여상 졸업한 영계한테 눈 돌아가서 잠깐 바람났다가 채인거지요, 넵.
...그게 또, 제 동거녀, 제 사랑하는 여자와 그간 꽤나 대차게 즐겨왔고, 그닥 만남도 썩 정상적이진 않은 관계로다가 어쩌면 잠깐의 바람이 "진짜로" 별거 아닐수도 있었겠습니다만. ....음, 제가 정관수술을 한지라 별로 피임에 관심이 없걸랑요. CD착용에 매우 게으르다보니, 뭐 또 게다가 상대가 막 스무살 된 어린 아이라 별로 경계심이랄까, 그런 것도 안 생겨서 말이지요.ㅡㅜ
해서, 그 김연아틱한 착한 몸매의 꼬맹이에게 디립다 독하디 독한 STD종합선물세트를 선물받고 말았습니다요, 흑.
..당근, 제 동거녀도 그 선물, 저를 통해서 받았구요.
제가 찔려서일까요, 아무튼 별로 썩 사이좋지는 않게 손잡고(?) 치료받으러 다님서....자꾸 사이가 벌어지고, 뭐...싸우고, 결국 헤어지고 말았습니다. 에궁, 당연하지요. 소리소문 없이 바람피워도 봐줄까 말까인데, 선물까지 듬뿍 안겨줬으니...우웅.
...건 그렇고, 어린 뇬이, 얼마나 하고 다녔으면...대체 의사가 놀라할 정도로 한가득 못된 병이란 병엔 다 걸려있었을까요, 그 꼬맹이는.
아무튼 헤어진 이후로 꽤나 힘들었습니다. 아, 물론 지금은 걍 대충 회복됐으니까 여기다 이런 낙서질도 하고 그런게지요.^^
나름 이번 사랑을 마지막 사랑으로 하자, 라는 거창한 꿈도 꿨었지만, 어리석게 바람피우다가, 못된 병까지 선물하고는, 복장 터질텐데도 꾹 참고 암말 않고 있는 녀석을, 되려 제가 찔려서 괜히 화내고 짜증부리다가 어처구니없게도 제 주제에 제가 먼저 헤어지자고 해버렸습니다. ....미친 놈.
뭐, 반칠십 살아옴서 남은거라곤 개도 안 물어갈 에고덩어리, 찌질한 쫀심 하나 남은 놈이니 그럴만도 하지만서두.-.-
...게다가 한참 후회로 번민하고 있을 무렵, 한 때 참으로 열렬히 사랑했던 "바보"님께서 "서거"하시는 바람에, 참으로 폭풍처럼 휘몰아치는 크리연속의 한 달간이었습니다 그려.
...간신히 방구석의 바퀴벌레 신세에서 인간 비슷한 몰골로 회복될 즈음에, 혹시나 기억하실 분 있을런지 모르겠지만, 조오기 이역만리에 떨어져 살고있는 제 분신과 오랫만에 통화를 했습니다. 얼마전에 잠깐 아빠보러 들어왔다가 제 동거녀와 꽤나 친해졌던 녀석이, 애인과 헤어졌다고 말한 제게 이렇게 말하더군요.
..."아빠, 바보"라고요.
...얼마 전 돌아가신 그 "바보"님의 "바보"가 아니라, "진짜" 바보, 라지요. 저란 놈.ㅋ
마음 속으론, 당장 헤어진 애인 찾아가 손이 발이 되도록 빌고 싶은 심정, 굴뚝같습니다만. 빌어먹을 놈의 "쥐새끼도 안 물어 갈" 그놈의 자존심이 허락을 안 해주네요. 총체적인 "불량품"인간, 그게 딱 저란 놈이니까, 뭐 여기까지 와서는 그러려니 합니다. 하핫^^;;
사랑하는 사람하고 헤어지고는, 그래도 쌀건 싸야겠다고, (물론 저 스스로는 "마음의 허전함"을 달래기 위함, 이라고 자위합니다만) 밤마다 술 쳐먹고, 아무 여자나 잡아다가(엥?) 허망하기 짝이 없는 미친 짓거리나 하고...누가 그런거에요? 여자만 정신적인 교감에서 육체적쾌락보다 더 큰 절정을 맛본다고. 남자도 이 따위 사랑없는 섹스따위, 딸딸이보다 나을거 하나도 없단말입니다! -.-
아무튼, 이제 회복한 것 같습니다. 술도 며칠째 안 먹었고, 담배도 하루 한갑으로 반 이상 줄었고, 더 이상 난봉질도 안하고, 뭐, 그렇다는 게지요-.-;;
.....자, 교훈 들어갑니다 ㅋ. 사랑하는 사람 두고 바람피지 말자구요. 바람 필거면 최소한 성병쯤은 조심하는겁니다. no cd는 어디까지나 "신뢰할수있는 사랑하는 사람"하고만. 아무리 cd의 느낌이 젖같아도 말이지요-.-;; 그리고 잘못한거 있으면 알아서 기고 똥낀 놈이 성내는 짓거리는 하지 마세요, 후회할거면 헤어질 생각도 하지 말고, 잘못했으면 손이 발이 되게 빌어야지요. ....라지만 이런 설교 할 입장이 전혀 못되잖아! 나라는 녀석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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