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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번의 국장. 미네르바의 부엉이에서 뛰어내리다.

첫째는 1974년도 8월15일 그 날은 남산에 갔다 오는 길이었습니다.화단을 돌아 어디선가 들려오던 라디오소리..
 
7살때니까 기억이 뚜렸하게 나지는 않지만 라디오뉴스에서 육영수여사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던 기억,손잡고 있던 아버지의 굳은 표정,국화로 가득 장식되어 서서히 지나가던 흑백tv로 방영된 육여사의 운구행렬,소복을 입고 울부짖던 아낙네들,여학생들, 음울하고 비통했던 대한뉴스 전문 아나운서의 낮은 목소리.. 
 
둘째는 1979년 10월 27일이죠. 10.26 다음날..
 
아버지가 틀어놓으신 마란츠전축의 음악소리와 무슨 흥이 나셨던지 아침부터 두 분이서 손잡고 춤이라도 출냥인것처럼 화목하던 아침나절..갑자기 전해진 박정희대통령의 서거..
 
등교길에 처음본 호외,굵고 검은 글씨의 압박감,당장 북괴라도 쳐들어올것같던 불안감,어른들의 나라걱정,국민학교 6학년
교실은 여학생들은 울음바다로 흐느끼면 ,남학생들은 한쪽에서 눈시울만 적시고,한쪽에서는 학교쉰다고 희희덕거리기도 하고
.. "국장"은 엄숙 그 자체였죠.
 
세째 오늘이군요..
 
고 여운계씨  마지막으로 대장금에서 독백하는 시는 이거죠..
 
"나는 궁에서만 산 것이 억울하다.
그러니 나를 구름 위에 뿌려다오!
비가 되어 흘러 흘러서
여기도 보고 저기도 보며
세상 구경이나 하고 다닐란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뛰어 내린 바위가 부엉이 바위라죠.

황혼을 지혜로 밝히는게 미네르바의 부엉이라는데.. 미네르바를 구속하자 부엉이 날개에서 떨어지는군요.
 
섹스보다 더 강한 호르몬의 작용이 죽음이나 공포라죠.
 
사실은 아웅산사태나 삼풍백화점붕괴,강릉잠수함사건때도 비슷한 기분이 있었습니다.
 
지극히 소시민적이고 이기적이던 자신이 대한민국이라는 나라걱정을 하던 경험이요.
 
강한 스트레스가 없는 곳이 행복한 나라라던데 섹스보다 더 강한 자극이 없는 곳이 선진국이라던데..
 
아직 우리는 백척간두에서 진일보하지 못했나 봅니다.
 
나라걱정 안하는 나라에서 살고 싶습니다.
 
십년전 끊은 담배 한가치가 생각나는 오늘입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그리고 조광조에게도,정조에게도,묘청에게도,심지어 대원군에게도 그리고 바보 노무현에게도 술 한잔 받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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