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uvu 님 글 관련] 여성을 강제로? (야한 얘기 0%)
밑에 luvu 님 글을 읽으니 기억나는 일이 있어서 적어봅니다.
그렇게 대단한 얘기는 아니니까 기대하지는 마시구요.^^;; 물론 야한 얘기는 0% 입니다.
luvu 님 말씀하신 선임같은 사람.... 물론 있을 수 있습니다.
장동건 같은 외모에, 이재용 같은 재력에, 김제동 같은 말빨이면 어떤 여자든 "혹"하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현실은 그렇지가 않죠.
특히 나이트, 클럽에서 골뱅이가 되었거나 골뱅이로 변신중인 여성을 끌고가서 반강제로 성관계 맺는거면 모를까(이런 경우도 나중에 상당히 위험할 수 있긴하죠), 같은 모임에서 3명, 4명과 관계 갖는다는건 심히 의심이 가는 부분이네요.
어쨋든 그 선임의 말은 70% 이상은 구라가 아닐까 싶구요.
중요한 얘기는 이겁니다.
제가 대학교 다닐때인데요. (2000년대 그즈음의 이야기 ^^;;)
어느날 과의 건물로 들어가는데 대자보가 붙어있더군요.
어떤 남학우가 새내기 여자 후배를 성폭행 해서 사과한다는 대자보를 붙여놓은 것이었는데요.
학번과 이름을 보니 군대 다녀와 복학한 고학번 선배더군요.
그 선배가 외모가 좀 되서 군대 가기전에 같은 학번 여자 둘 셋과 사귄 경험도 있었고,
입대 직전엔 후배와도 사귀었엇죠.
술자리에서 술좀 들어가면 은연중에 사귀었던 여자애들 얘기도 해줬구요;;
솔직히 남자후배들도 별로 좋아하진 않았습니다. 말을 너무 함부러 막하고 다녔으니까요.
그러다가 된통 걸린거였죠.
술먹고 취해서 힘들어하는 새내기 여자 후배를 집에 데려다 준다고 했는데,
피곤하다며 여자후배 자취방까지 들어가서 반강제로 관계를 가졌던 겁니다.
여자후배가 얼굴도 이쁘장해서 학교OT 갈때부터 유명했는데...
얼굴이 너무 순하고 여려 보여서 신고같은건 못할 줄 알았나봐요.
어쨋든 처음엔 "술에 취해서 기억안난다" 라고 주장하다가
나중에는 "서로 합의하에 관계를 맺었다. 강제성이 없었다" 라고 말을 했지만...
학교에서 여러차례 진상 조사를 한 결과 성폭행 사실을 확인하고 사과하라는 명령과 처벌 받은 거였습니다.
형사고소는 하지 않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사건이 일단락 되고 사과도 했고 그 선배는 잠시 학교를 안나오긴 했지만 결국 졸업도 했습니다.
물론 모든 여자들의 "바퀴벌레" 쳐다보는 듯한 시선을 받아야했고,
그 후 과 행사나 술자리에서도 그 선배 부르는 일 없었구요.
아마 10년이 지나도 그 사람 모이는 장소에 여자들은 안오지 않을까 싶어요.
학교에서 조사를 받으면서도 뻔뻔하게 거짓말한게 나중에 다 탄로났거든요.
처음에는 남자들 사이에 "술취해서 서로 좋아서 그런거 아냐??" 라는 말도 많았었는데
여자후배가 병원진단서 같은 결정적인 증거도 가지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적어도 대학에서 그 사람을 아는 거의 모든 사람이 그 사람을 "벌레" 쳐다보듯 했으니까요.
여자후배들 중 일부는 대놓고 인사도 안하고 지나갈때마다 자기들끼리 속닥속닥 비웃었고,
남자후배들도 웬만하면 피해다녔죠.
"그 선배랑 친하대~" 라는 말조차 듣고 싶지 않은게 그때의 심정이었으니까요.
그 하룻밤의 실수로 그 선배는 인간관계고 뭐고 치명타를 입었습니다.
나중에 어느대학 무슨 과 나왔다고 다른사람한테 얘기할 수도 없을겁니다.
"야.. 내가 아는 사람중에 너랑 같은 과 나온 사람 있는데 어떤 사람이냐?"
이런 걸 혹시나 누구한테 물을까봐 두렵지 않을까요?
그러니까, 술취했다고 반강제로 여자 건드렸다가 제대로 피보는 수가 있으니
웬만하면 강제성을 띈 관계는 피하셔야 합니다.
더 섬뜩한 얘기는.... 그 피해자인 여자후배에 대한 건데요.
그런 일이 있고 한동안 학교에 보이질 않더군요. 해가 바뀌어서야 얼굴을 봤으니까요.
그 여후배, 입학할때는 얼굴도 단아하고 밝아보여서 남자들이 관심도 많이 가지고 그랬었죠.
그런데 힘든 일을 겪고 나더니 거의 웃질 않더라구요.
가해자인 남자선배는 주변에서 상대를 안해줬는데 ,
피해자인 여자후배는 자기 스스로 벽을 만들고 혼자 지내는 것 같았어요.
과모임이나 술자리에서 한번도 볼수가 없었구요.
그러다가 나중에, 그 여자 후배와 친했던 다른 여자후배로부터 섬뜩한 얘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피해자인 여후배가 남자선배한테 아직도 분노를 느끼고 있다는 거였는데요.
처음엔 "힘든 일을 겪었지만 가해자인 남자도 그만큼의 대가를 치뤘고,
사과도 받아들였으니 이제 가해자한테 복수할 정도의 마음을 갖는건 좀 그런거 아닌가..."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얘기를 들어보니, 그 남자선배는 어쩔 수 없이 사과하고 대자보를 붙이긴 했지만,
전혀 반성하거나 하진 않았더군요.
특히 자기 스스로 성폭행 했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학교의 조사가 끝나기 전까지 뻔뻔한 태도로 일관했구요.
성폭행이 있고난 후에도 "어제는 내가 잘못했다. 네가 이해해줘라" 이런 문자부터 시작해서...
"내가 무릎꿇고 사과하면 용서해줄래?" "내가 너 책임지면 되는거냐?"
여후배가 학교에 신고하려고 하니까 "너도 좋아서 그랬던거 아니었냐?" "피곤하게 왜 그러냐?" 등등..
특히 학교의 조사가 있기 전까지 자기와 강제로 관계맺은걸 자랑처럼
다른 사람한테 말하고 다녔다는 걸 알고 더 참을 수가 없었던 것 같습니다.
본인이 성폭행한걸 인지하면서도 한편으로는 피해자한테 사과하는 척하고,
다른 사람들한테는 서로 좋아서 관계 맺었던 것처럼 얘기하고 다녔으니 피가 거꾸러 솟을 정도였겠죠.
어쨋든, 피해자인 여자후배가 그랬다네요.
"언젠가, 그 새끼도 똑같은 고통을 알게 될거야.. 내가 그렇게 해줄거야." ㅡㅡ;;;;ㄷㄷㄷㄷㄷ
저는 그 여리디 여린 여자후배가 "그 새끼" 라는 말을 썻다는 것도 당시엔 믿기질 않았습니다;;;
이 말이, 당시 저한테는 성폭행 사건 자체보다 더 충격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때 일을 자세하게 기억하고 있구요;;
그 남자선배한테 뭔일 생기는 건 아닌가...
제가 다 무서울 정도였으니까요.
여성을 강제로 성추행 하겠다거나,
"적당히 술먹고 같이 자면서 자~연스럽게 섹스하는건 괜찮겠지" 라는 생각... 위험합니다.
꼭 형사고소될수도 있으니까 조심하라는게 아니라,
누군가한테 평생 씼지못할 고통을 주면 그만큼 고통을 받는 것 같습니다.
그게 물리적인것이든, 정신적인것이든요.
괜한 뻘소리 길게도 했는데요.
"야설"과 "현실"은 구분하는 네이버3인이 되자는 진부한 얘기로 끝을 맺습니다.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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