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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방 아가씨 - 무서워요 흙 ㅠ

엊그제였네요. 3일? 4일전에.
 
제 예전글을 읽으신분은 제가 어디에 알바를 했단걸 아실텐데요.
 
그 누나는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는데 요새 술않먹고 방어가 세져서 힘드네요...계속 꼬드기는데 -_-a
 
무튼 그 회사에서 높으신분 모시고 어딜좀 다녀왔는데.
 
팁을 좀 받아서 같이갔던 사람들끼리 한잔하고 있는데 그 높으신분이 모임에서 나와서 이리로 오신다네요;;
 
3명이 마시고 있었는데 간단하게 마시고 들어가자는 분위기였는데 그분 오시면 그날은 죽는겁니다;; 집에 다들어갔음;;
 
오셔서 합류하고 호프집에서 얘기좀 하는데 같은 직원 2명더 붙어서 총 6명의 대 인원이 되었군요...
 
자 이쯤되면 술좀 들어간 남자들이 가야하는 코스가 있습니다...물론 제돈내고 가는게 아니라 그냥 쫄레쫄레 따라갔지만.
 
전 당최 노래방이 재미가 없더군요. 물론 많이 가본것도 아니고 4~5번 가봤나? 무튼 그정도밖에 않가봤지만.
 
그냥 친구들하고 가는건 노래부르고 재밌는데 이건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닌 어중간한 느낌이라서 ㅋ
 
참고로 전 룸, 나이트, 클럽 한번도 않가본 순수한 청년입니다 ㅡ,.ㅡ 킁.
 
갔는데 세상에 문이 닫겨 있습니다...저희 일행을 끌고 거길 인도하셨던 형님.
 
당황해 하면서 주인한테 전화합니다. 어디냐고. 5분내로 온다네요.
 
후...짜장면집에서 짜장면이 제시간에 출발했다는 말과 동일하게 들리더군요.
 
높으신분은 다른데 가자 그러고..뭐 일단 30분정도 지나서 들어갔습니다. 도우미는 일단 2명.
 
좀있다 들어오던데. 흠. 역시 뭐 별 기대는 않한만큼만 딱 들어오던데요 ㅋ
 
한분은 거의 마흔...다른 한명은 좀 통통한 스타일 30대 초반이나 20대 후반.
 
그냥 맥주나 좀 먹을 생각으로 눈짓 손짓으로 형님들 옆으로 가라고 했죠 ㅋ
 
전자는 따르고, 후자는 튕겨서 제 옆으로 오더군요...오 젠장 또 잔받고 돌리고 시작합니다...-_-a
 
첨엔 옆에 앉은분 신경도 않쓰고 저혼자 맥주마시고, 노래 부르고 놀았는데.
 
문득 이래선 않되겠단 생각이 들더군요. 전 바에 가든, 몇번 않되는 노래방이든.
 
바텐더나 도우미도 사람이고. 같이 재밌게 노는게 제일 좋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최대한 맞춰주고 같이 놀려고 하는 더불어 놀아보세 파입니다.
 
그래서 그때부터 찬찬히 뜯어보니. 통통한거야 원래 제가 좋아하니 패스.
 
단발도 제 취향이니 패스.
 
눈도 꽤나 예쁩니다. 패스.
 
제일중요한건 손이 무척이나 따뜻하더군요. 그리고 담배를 핀다는데, 냄새가 거의 않납니다. 뒷 목덜미에 냄새 맡았을때 마지막에 희미하게 않났다면 개코인 저도 몰랐을테니깐요 ㅋㅋ
 
몸이 굉장히 따뜻했고, 엘라스틴 샴푸냄새와, 따뜻한 손때문에 전 그대로 노래 포기하고 둘이서 손잡고 애인모드로 술만 홀짝이면서 놀았습니다 ㅋ 나이는 저보다 한살 많은데 그냥 서로 말트고 ㅋ 한번 누나, 해줬는데 싫다고 그냥 말 놨습니다.
 
전 계속 목덜미에 기댄 상태로 숨쉬고 있고, 아가씨도 숨결이 목에 바로 닿으니 더워진다고 하더군요 ㅋ
 
끝날시간이 다되어서 슬슬 그만둘까 하면서 고개를 돌리는데 아가씨가 고갤 돌리더군요. 눈 이쁘다고 했죠? 콧대도 찔리면 피날정돈 아닌데 적당합니다. 입술은 작고요.
 
살짝 닿았는데 정신 차리니 흡입 당하고 있더군요;;
 
형님만 3명에 1살 어린 동생에 한참 후배가 보고있는데 ㄷㄷㄷ
 
한번 입안 휘저어 주고 여기까지! 말하면서 떼는데. 저보고 여자친구 있냐고 눈 흘기더군요.
 
훗. -_ㅡ 있으면 전 그런데 않갑니다. 뭐 말해도 거짓말이니 뭐니 계속 추궁하길래 핸드폰 던져주면서 알아서 찾아내보라고 했습니다.
 
한참 쪼물딱 거리더니 자 하더니 주면서. 웬 번호로 통화걸고 있는겁니다.
 
"머냐 이건? 술취해서 번호 눌렀냐? -_-a"
 
"아냐 씨...이거 내 사적인 전화 핸폰이거든. 이름 OO야. OOO. 기억시켜놔."
 
"어라려...나 단체문자, 호객문자, 그딴거 않받는다?"
 
"그런거 아냐! 혼난다? 얼른 저장시켜."
 
그리고 나가는데...전화기 불납니다.
 
자기 사무실 간다, 사무실인데 심심하다, 너 뭐하는 애냐, 나 좀있으면 일 끝나는데 한잔 더 할래 등등...
 
이리저리 디펜스 하면서 방어하다가 한잔 더하자길래 힘들다고 그냥 만나면 쉬러가자고 하니깐. 콜~ 하길래.
 
훗...기다렸는데 사무실 마치고 나오면서 언니들한테 끌려가서 꼼장어 먹으러 갔다더군요.
 
그시간 새벽 3시 15분...옆에 언니들 오라고 난리라고 빨리 오라고 그래서 갈까말까 망설이다가. 그냥 잘 처 드시고 들어가라고. 내상을 입었구나 하면서 집에 들어갔습니다.
 
담날 오후 1시쯤 넘었나. 문자가 띡~ 오더군요.
 
누구지 하고 보니 어제 그 아가씨 ㅋ
 
넌 이미 낚였다!
 
그날은 문자 하다가 1시쯤 되서 끊겨버리더라고요. 전 마지막 콜 나갔나 싶어서 그냥 신경끄고 잤고.
 
담날, 그러니 어제군요. 또 문자 오더니 어제 일찍 들어가서 기절했다고 ㅋㅋ 문자를 또 열심히 날리는군요.
 
간간히 통화도 하면서. 먼저 걸어주는전화 마다할 필요가 없죠 -_- 뭐...제가 자길 한번 자빠트리고 튈까봐 걱정을 하더군요 ㅎㅎ 그래서 그냥 않건드릴테니 연락하지 마라니깐 그건 또 아니랍니다 ㅋㅋ
 
그렇게 하루가 또 저물어 가면서...출근하면서 부터 절 보고 싶다고 칭얼대다가. 콜들어 왔다고 틱 끝나고.
 
그렇게 전 제 일좀 보다가 슬슬 자볼까 하고 이불에 슬금슬금 기어들어가서 자는데.
 
윙~ 윙~ 오늘 02:34분. "이런 십장생이 시베리아 한복판에서 허스키 짖는 볼팬녀석들을 보겠나...누구야 -_-+"
 
그아가씨입니다.
 
"야~!" 참고로 이아가씨 제 이름도 성도 모릅니다. 않가르쳐 줬더군요. 본인도 물어보지도 않고.
 
"왜 씨...이시간에 전화야...혼날래?"
 
"꺄하하..나 오늘 4번 나갔는데, 다 양주먹었따~ ㅋㅋㅋ 마지막엔 내가 싫다고 나왔어 ㅋㅋ 주절주절;;;"
 
젠장...잠 다잤다...10분간 투덜거리길래 다 들어주다가.
 
"오늘 같이 사는 언니 나가서 잔대. 올래?"
 
번쩍!!!!
 
 
 
죄송합니다;;;
 
교수님하고 약속된 시간이 되어가는군요.
 
미팅하고 와서 마저 적겠습니다...
 
적고보니 너무 장황하고 재미없고 야한거도 없는 밋밋한 녀석이 되었군요 =-=
 
최대한 빨리 뒷편을 올리겠습니다.
 
물론..오늘 새벽 저시간에 일어난 이후로...전 지금 이시간까지 잠을 자지 않았습니다 ㅋ
 
"절단 마공 및 신공" 이라면서 절 매도하실 가족분들은 없으실거라...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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