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행 중인 만남...
처음 만나게 된지 벌써 2년이네요.
사귄다고 말할 수 있는 시기는 한달 정도 밖에 안됐지만....
처음 만난 것은 사업부 모임이었습니다. 모임 때문에 전체 팀들의 담당자들끼리 모여서(근무 하는 곳이 다 제각기죠 회의를 하는 자리였죠.
그녀는 바로 눈에 띄었습니다. 첫때로 이뻤고, 그 중 어렸고, 거의 유일한 여성이였으며 그 모임에서의 신참이었습니다.
그 중에서 저도 가장 어린 나이었기 때문에 그녀와 저는 바로 친해질 수 있었죠.
회식에서 보여진 그녀는 활달했고, 밝았으며, 매력적인 눈웃음과 대화력을 가진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그녀 주위는 항상 웃고 있었고, 재미있어 했으며 그런 그녀 곁에 앉기 위해 머릴 굴리곤 했죠.
그후 2년간 자주 보지는 못해도 가끔씩 일 있어서 만나면 서로 맘이 편한 그런 상대였고, 업무적으로는 서로 많이 도와주고, 걱정해주는 그런 사이었습니다.
같은 팀이 아니기 때문에 매일 보진 못해도, 사내 메신저로 서로 꼬박꼬박 안부 전하고, 잡담 자주 하는 그런 사이었다고 할까요?
남녀 사이는 절~대 아니었습니다(이거 애매하네요) 둘다 기혼이고...
그렇게 지나면서.. 어느덧 사업부 모임에 나갈 때는 서로의 출석 여부를 체크하게 되더군요. 그녀가 나가지 않으면 저도 가기 싫었고, 그녀도 저의 출석여부를 묻고 회의 참석을 결정하였습니다. 그런데 서로가 좋아하거나 그런 것을 티 낸적은 한번도 없었죠. 단지 편한 사람이었을 뿐..
(전 좋기는 했지만.. 뭐 직장에서 이런 것 잘 못하면 짤리는 것 한 순간이기 때문에.. 꿈도 못꿨습니다)
그렇게 지내다가 어느 순간 그녀가 여자로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한번 사업부 내 술자리에서 2차를 가자고 하다가 무산되자.. 메세지로 "우리 이번에 못먹은 술 담에 먹죠.." 그렇게 제의를 했습니다. 그녀도 좋다고 했죠.
그러고는 제가 일이 있어서 몇달간 그 약속을 지키지 못하다가.. 1월 초에 그 약속을 재현하자고 했죠.
그래서 둘이서만 만나게 되었습니다. 같은 회사이지만 다른 팀이고 근무하는 곳도 서로 다른 그런 여자와 단 둘이서 만나서 술만 마신다는 것.. 참 애매한 모임이었습니다. 서로 다른 사람 안 부른 것을 ... 그냥 어색해서 안 부른 것으로 치부했고, 서로에 대한 감정은 철저히 숨겼죠.
만나서 잠깐 어색했지만 어느새 그녀의 대화에 이끌려서 서로 웃고 떠들고... 어색한 자리였지만 즐거워졌죠.
그리곤 그녀의 눈빛에 취해서 ... 내가 정말 그녀를 좋아하는구나.. 라고 느끼면서..
재미있게 보냈습니다. 그리곤 집에 갈 시간이 되서 나와서 거리를 걸어가는데...
손을 잡고 싶었지만... 용기가 나질 않았습니다. 망설여졌죠.
이 동작 하나로 세상이 바뀔 수 있고.. 피할 수 없는 길로 간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런 도중 그녀가 옆에서 슬며시 팔짱을 끼어줬습니다. 가슴이 콩당콩당 거리더군요.
나이가 30은 훨씬 넘었는데 그런 감정이 생긴다는게 신기했습니다.
저도 바로 팔짱을 낀손을 내려서 손을 잡았죠. 서로 꽉 잡은 손에서 느낌이 왔습니다.
용기를 약간 내서 근처의 바로 들어가자고 했고, 좌석에서 옆자리에 앉아도 되냐고 물어보았습니다.
그녀의 대답은 오케이.. 그러면서도 무척 부끄런 모습...
한 두잔씩 서로 술이 돌면서 옆에 앉은 전 그녀의 허리에 손을 돌렸고.. 서로 가볍게 건배를 하면서
처음으로 그녀의 가까운 옆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너무 이쁘더군요...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공개된 장소임에도 서로 키스를 하게 되었고... 그렇습니다... 그렇게 시작되었네요.
....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라고 하지만..
이렇게 시작되었습니다. 이젠 멈출 수가 없네요..
다음 얘기는 이어서..(절단 신공이 아니라.. 휴.. 직장에서 쓰다 보니..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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