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의 남자
고등학교때 단짝이던 친구가 있는데
하루는 이 친구가 동대문 시장을 같이 가자고 연락이 왔다.
밤에 옷 사는데 같이 가자는건데
저녁에 자기집에 전화를 해서 같이 가자고 하고
남편에게도 그 이야기를 해 달라는거였다.
저녁 먹고 그 집에 전화를 하니 "웬일이니" 하며
상당히 오버하는 목소리로 전화를 받는다.
"옷 사러 가자" 하니까
"오늘밤에 동대문 시장 가자고?" 하고 되묻는다.
그러더니 남편한테 밤에 가도 되냐고 묻더니
남편을 바꾸어 준다.
그집 남편이 좀 쿨한 사람이라 어디 간다고 뭐라 할 사람도 아닌데..
하여간 부탁 받은대로 친구남편에게
"옷을 사러 가는데 밤에 혼자 가기도 뭐하고 해서 같이 갔으면 좋겠다" 라고 했더니
"그러세요" 하고 쾌히 승락을 한다.
그러고 생각해 보니 나도 오랫만에 바람좀 쐴겸
아이쇼핑도 할겸 동대문 시장이나 가야지 하는 생각에
친구년한테 전화를 하니 벌서 집에서 나왔는데
동대문으로 오라고 하였다.
동대문에 가서 옷을 몇개 사고 났는데
친구한테 전화가 왔는데 그걸 받으며 이년이 얼굴이 환해 지는거였다.
"누군데?" 하고 물으니
"친구" 라고 한다.
분명히 남자 목소리였는데 "뭔 친구?" 하니
"그냥 친구" 한다.
생각해 보니 이년이 이 남자 만나려고
자기 남편한테 나를 팔아서 알리바이를 세운거였다.
에니웨이...
친구의 남자친구를 그렇게 만났는데
생각외로 서글서글 하고 애기도 재미나게 하고
6살이나 위인데도 또래처럼 젊어 보였다.
같이 술을 마시면서 들어보니
왕년의 문학소녀였던 친구가 모 문학동호회에서 활동을 하는데
거기서 만난 남자라고 하였다.
두어시간 이야길 하다보니 1시가 되었고 그만 가자며 일어 나는데
자기넨 맥주 한잔 더하고 간다며 먼저 가라고 했다.
그런가보다 하고 집에 왔는데 차에서 내려 걷다 보니..
깜빡 하고 내가 산 옷 한벌....달랑 애 옷 하나만 삿음..
이 있는데 그걸 안가져 왔다.
혹시나 어따 버리고 갈까봐
급히 전화를 하니 받지를 않았다.
벌써 집에 갔나 하고 집으로 향하는데
친구한테 전화가 왔다.
"왜 전화했어?"
"내가 산 옷 두고 왔거든..아직 술집이니?"
"아..그거 내가 챙겼어"
"그래..그럼 내일 줘"
그렇게 통화를 하는데
전화기 너머로 웬 남자 목소리가 들려왔다.
"xxx야 샤워 해"
xxx는 친구년이 쓰는 닉네임이다.
순간......전화기 너머의 상황이 상상이 되었고
아..그런 사이였구나...
새로 가입한 아줌마랍니다.
남자들의 응큼한(?) 세상이 궁금하기도 하고..재미 난 글도 많고..
그런데 글을 몇개..열몇개던가..
하여간 읽다 보면 뭐라 뭐라 뜨면서 더 못보게 되는거죠???
로그아웃도 안했는데...
컴이 꼬져서 그런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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