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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클럽에서 만난 유부녀

이번 경험담은 여친과 헤어지고 1년쯤 후에 있었던 일입니다.
 
군대있을때 나름대로 열심히 운동해서 그럭저럭 몸을 만들어왔고, 제대후에도 운동을 꾸준히 해줘서 남들앞에서 민망하지 않을 정도로 유지를 해왔는데 여자친구와 이별후 좀 망가진 생활을 하다보니 언제부턴가 근육들이 슬그머니 말랑말랑해지더군요. 어느날 친한 후배가 "오빠, 배나왔어~"라는 말에 흠칫 놀라 거울을 보니 헙.. 이것이 누구의 살이더냐~~
그날로 예전에 다니던 헬스클럽에 등록을 했는데 그사이 관장도 바뀌고 트레이너들도 다 바꼈더군요. 예전에 인사하고 지내던 사람들도 근처에 새로생긴 헬스클럽으로 다 옮겼는지 아는 사람도 몇명 없고, 사람들 사귀는것도 귀찮아서 걍 혼자 조용히 운동하고 다녔습니다. 예전에 해놓은게 있어서 그런지 한달쯤 빡세게 하니까 그럭저럭 몸이 만들어지더군요. 운동은 거의 밤에 했는데 하루는 운동을 걸러서 다음날 새벽에 헬스클럽을 갔습니다. 사람들도 몇명없고 괜찮더군요. 그런데 한쪽에서 메트를 깔고 스트레칭을 하는 여자가 한명 보입니다. 거리가 좀 있어서 얼굴은 자세히 안보였지만, 몸매는 운동 오래한 티가 팍팍 나더군요. 딱 붙는 트레이닝복인데 마른것 같지만 탄력있는 몸..
힐끗힐끗 곁눈질로 하면서 운동을 했습니다. 웨이트 끝내고 러닝머신 있는 쪽으로 가니까 그 여자분도 스트레칭 다하고 러닝머신을 하려고 하더군요. 눈이 마주쳤는데 첨 보는 사람이네 하는 표정이 잠깐 스쳐지나가더군요. 얼굴을 보니까 나보다 대여섯살 많아 보이는 30대 초중반 정도? 얼굴도 이쁘장하게 생겼더군요. 전형적인 미시?
어린여자들에게는 보이지 않는 요염함도 보이고, 괜찮더군요.ㅋ
그래서 다음날부터는 일부러 새벽에 운동을 갔습니다. 그리고 또다시 슬쩍슬쩍 쳐다봤죠. 근데 한창 운동하다 거울을 보니까 그 여자분이 저쪽을 힐끗힐끗 보는게 보이더군요. 사람이 없으니까 딴사람 보는걸 착각할 일도 없고.. 하긴 주변에는 전부 배불뚝이 아저씨들 뿐이고 젊은 남자라고는 나 하나뿐이니..크크
나름대로 어릴때부터 곱상하게 생겼단 얘기는 자주 들었습니다~ㅋㅋ
그렇게 며칠을 서로 은근슬쩍 훔쳐보다가 드디어 용기를 내서 가볍게 목례를 하면서 인사를 건냈습니다.
"안녕하세요"
"아. 예. 안녕하세요"
여자분이 인사를 받아주더군요.
그리고 각자 운동..
그날부터 오며가며 인사를 나누는 사이가 됐습니다. 제가 숫기가 별로 없어서 인사외에는 별다른 대화는 없었구요. 그런데 하루는 운동을 끝내고 샤워를 하고 나오는데 그 여자분이 괜찮으면 같이 먹을래요?하면서 먹을게 든 주머니를 보이더군요. 얼떨결에 휴게실 테이블에 앉아서 과일이랑 음료수를 마시면서 얘기를 했습니다.
대충 호구조사하고 이력서 좀 까발리고 나니까 금세 친해지더군요. 나이는 34. 근처에서 네일샵을 하는 미시였습니다. 신랑은 평범한 셀러리맨, 아이는 아직 없고..
그날부터 많이 친해져서 문자도 주고받는 사이가 됐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밤 9시쯤에 전화가 오더군요. 거의 문자만 주고받았지 전화는 첨이라 무슨일인가 싶어서 받았더니 시간되면 술한잔 하자네요. 저야뭐 사양할 이유가 없으니까 그러자고하고 만났죠. 남편이랑 대판 싸웠답니다. 거의 3시간을 신랑 욕, 시댁 욕 하는거 들어주고, 적당히 맞장구도 쳐주고, 달래고 했습니다. 소주를 한 3병 마시더군요. 오~ 나보다 세다...
더 마시면 안되겠다싶어서 술집에서 데려나와서 집에 데려다 주겠다니까 안들어간다네요.ㅡㅡ; 시간은 12시간 넘었는데 싸웠다는 신랑한테는 감감무소식.. 이 사태를 우짜나.. 달래고달래서 아파트 근처까지 데려가니까 이제 괜찮으니까 집에가라네요. 집앞에까지 데려다주겠다니까 괜찮다고 등떠미는통에 집에 들어가는건 못보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다음날.. 아침운동을 안나오더군요. 하긴 그렇게 마시고 나오면 사람이 아니지.. 괜찮냐고 문자하나 넣었는데 답장은 안오더군요.
그리고 그다음날 다시 만났습니다. 평소랑 다를게 없는 모습..
그렇게 또 한 일주일이 지났을 쯤. 또 밤에 전화가 오더군요. 만났습니다. 밥먹고 호프가서 맥주 마시면서 얘기를 했죠. 이번엔 신랑욕 아니고 그냥 사는얘기, 남자여자얘기.. 뭐 남자여자가 일반적으로 나누는 대화들이었죠. 그러면서 여자친구 왜 안만드냐, 아직 예전여자 못잊었냐~ 여자는 헤어지면 다 잊어버리니까 너도 빨리 잊고 새여자 만나라~ 이런 얘기들 하다가 술좀 들어가고 분위기 뜨니까 성적인 얘기들이 주를 이루더군요. 바람 피워본적 있느냐~ 지금까지 몇명이랑 해봤냐~ㅡㅡ; 그러면서 자기는 결혼하기 전에 양다리도 걸쳐봤고, 바람도 피워봤다더군요.ㅡㅡ;;
 
"근데 넌 여자친구랑 헤어진지 1년 됐다면서 어떻게 해결해?"
ㅡㅡ;;
"뭘 어떻게 해결해요.."
"자위?"
ㅡㅡ;;
"ㅋㅋㅋ, 뭘 부끄러워해~ 남자들 뻔하지~~ 돈주고 그런데 안가는게 오히려 장하다~"
장할것도 많습니다요..ㅡㅡ;
근데 그 목소리가 어찌나 당당한지 옆테이블 사람들이 힐끗힐끗 쳐다보네요.
아 쪽팔려.....아놔.. 역시 겉만 미시지 속은 아줌마구나..
자기는 아직 아기 낳기가 겁나서  피임한다는 얘기.. 자기 친구가 젊은남자랑 바람난 얘기..
 
"누나도 애인 만들고 싶어요?"
"뭐 있으면 조오치~~"
"신랑이 들으면 기절하겠네~"
"뭐 어때~ 그 인간도 뭔짓하고 다니는지 내가 뻔히 다아는데~"
결국 다시 신랑얘기로 돌아가서 울분모드로 돌변... 그 싸움의 원인이 신랑이 술집가서 카드 긁었는데 명세서  보니까 그날이 회사에서 철야한다고 외박한 날이라네요..ㅡㅡ; 이혼을 하네마네 하면서 대판 붙은거죠..
 
호프나와서 노래방으로 또 끌려갔습니다. 오~ 노래 잘부릅니다. 운동을 오래해서 그런지 성량이 굉장히 좋더군요. 나도 발라드는 좀 부르는데..ㅋ~ 둘이서 노래 열심히 부르는데 어느순간 눈이 딱 마주쳤습니다. 이런걸 유혹하는 눈빛이라고하나... 누나가 먼저 다가와 키스...
솔직한 심정으로 첨부터 이런 기대가 있었지만, 정말 이런일이 생길줄이야...
역시 경험이 많아서그런지 키스 스킬이...ㅡㅡ;
그날은 키스와 패딩정도로 마무리했습니다.
나중에 왜 그랬는지 들으니까 처음 술마신날 자기한테 아무짓도 안하는게 믿음이 갔답니다..ㅡㅡ;;
나 어떻게 하고싶은 맘이 많았는데.... 찔리는구나...
 
아무튼 그렇게해서 제 인생에 처음 타인의 여자와 부적절(?)한 관계가 됐습니다.
다음 이야기는 또 시간나면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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