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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어쩔수 없는 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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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야기는 제가 외국에 있는 대학교에 다녔을 때의 이야기입니다.
 
제가 신입생일때 저는 보통 학생들이 많이 들어가는 2인용 방 기숙사에 들어가게 되었는데요.
정말 이것은 말이 2인용이지 1인용 방 사이즈에 침대 2개와 책상 2개를 넣어 놓은 듯한 방이었죠.
(머 그래도 거의 비스한 사이즈에 2층침대 하나와 1층 침대 한개가 들어간 3인용 방보다는 훨씬 나았습니다만..)
 
어쨌든 중요한 것은 제 침대와 저의 룸메이트의 침대 사이의 거리는 1 미터도 안된다는 점..... 밤에는 룸메이트의 숨소리까지 다 들릴정도라는...
아무튼 방이 작아서 불편했지만 룸메이트랑 죽이 잘맞아서 재미있게 시간을 보내곤 했죠.
 
아 제 룸메이트는 이란에서 온 친구였는데요 외국에 나온지 꽤 되어서 영어도 유창하고 또 그쪽에 사는 아이들과 벌써 많이 동화가 된 아이였습니다.
이 친구는 술마시고 클럽 가는 것을 무척이나 좋아했는데요, 그래서 저도 이 친구따라 열심히 놀곤 했습니다.
 
어느 날, 이 친구는 목요일날 평상시처럼 술을 기숙사에서 얼큰하게 마시고는 클럽으로 향했습니다. (그때는 돈을 아낄려고 보드카 강한 것을 한 병 사놓고 기숙사에서 마신후 클럽에 가곤 했습니다. 클럽 술값이 좀 비싼것이 아니어서.. ) 저는 다음날 일찍 일어날 일이 있어서 먼저 침대에 누워 잠을 청했습니다.
 
확실한 시간은 모르겠지만 한 새벽 2~3시쯤 이었던 것 같습니다. 한참 자고 있는데 제 룸메이트가 들어오는 소리가 들리는 겁니다. 근데 제 룸메이트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도 들어오는 것 같았습니다. 목소리를 들어보니 여자인겁니다. 보통때 같으면 어? 왠 여자가 이시간에 우리방에? 라고 생각하면서 일어났겠지만 워낙 잠에 취해있던 저는 그냥 계속 반쯤 잠에 취해 눈을 감은채 침대에 누워 있었습니다.
 
제 룸메이트와 그 여자가 이야기하는 소리가 제 룸메이트 침대쪽에서 조금 들리다가 갑자기 의미심장한 소리가 나는 겁니다. 키스하는 것 같은 소리 + 침대 이불을 치우는 듯한 소리 등등..
이때쯤 저는 갑자기 잠이 확 깨었습니다. 설마 하는 생각에 눈을 살며시 떴는데 아무 것도 안보이는 것입니다. 생각해보니 그 날은 제가 안대를 끼고 잠에 들었습니다. 친구가 클럽에서 돌아와 방에 불을 킬때 깨지않으려고 썼던 안대인데 이게 그렇게 후회가 될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친구와 여자가 제가 깬것을 알아채릴까봐 감히 안대를 벗을려는 시도는 하지도 못했습니다.
 
하여간 시각을 상실한 저는 저의 모든 정신을 청각에 쏟아 부었습니다. 들으면 들을수록 제 친구와 여자가 아주 뜨거운 시간을 보낼 준비를 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잠시 일어나는 척을 할까 했지만 역지사지로 만약 제가 그 상황에 처하면 황금같은 기회를 무산시키는 그런 행동을 하는 친구를 아주 패버리고 싶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오직 친구를 위해 (...) 잠자코 있었습니다.
 
한참을 부스럭 거리던 친구는 인제 충분희 전희를 즐겼는지 잠시 멈추는 소리가 나더군요. 그러더니 잠시 저희 방 앞에 있는 화장실로 갔습니다. 인제 방에는 저와 그 여자분만이 있었습니다. 갑자기 긴장이 되더군요. 왠지 그 여자분이 제가 깨어있다는 것을 알아 챌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 숨을 최대한 길게 쉬기 시작했습니다.
 
몇분후 제 친구가 들어오고 다시 침대에 들어가는 거 같았는데 한참의 정적후 갑자기 그 여자분이 울기 시작했습니다. "난 아직 할 수없어 미안해" 라고 이야기하더군요. 상황을 보니 긴 전희를 즐기면서 술에 취했던 여자분의 정신이 돌아온 것 같더군요. 왠지 친구가 불쌍하면서도 왠지 고소한... 니가 내 앞에서 그렇게 염장을 찌르면서 그 짓을 할수 있을거 같았냐? 라는 생각에...
머 약간은 아쉽기도 했습니다.
 
하여간 아침에 친구하고 새벽에 있던 이야기를 했더니 하는 말이 "내가 여자를 클럽에서 데리고 왔는데 도대체갈때가 없더라. 그래서 이 방에서 거사를 치를려고 데리고 왔지" 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저는 "니 맘 이해한다" 라고 했습니다. 하여간 이 룸메이트를 그 이후로도 몇번 만났는데 만날때마다 이 이야기를 하면서 웃곤합니다.
 
쓰고 나니 생각만큼 재미있지가 않네요. 그러나 제 추억속에 있는 강렬한 추억중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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