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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친이 일본에서 겪었던 에피소드

 
안녕하세요?
 
나름대로 꽤 바쁜 일이 많았기에, 한동안 글을 올리질 못했네요.
 
이제 어느덧 9월이 되었습니다.
환절기에 여러분 모두 건강에 특히 유의하시기 바라며, 오랫만에 허접한 글을 올려보겠습니다.
 
 
얼마 전에 일 때문에 오랫만에 일본에 다녀왔습니다.
저는 일본에 친척이 있어서 어릴 때부터 일본에 자주 갔던 편인데, 오랫만에 다시한번 다녀왔네요.
 
사실 몇 달 전부터 웬지 모르게 갑자기 일본과 프랑스에 다시 한번 가고싶다는 욕구가 강하게 일었었는데,
푹 쉬러 간 것은 아니었지만, 어쨋든 일본엔 모처럼 다녀온 셈이죠.
 
도쿄의 거리는 낯설지 않고, 오히려 익숙한 편인데도 불구하고 오랫만에 다시 걸으니 기분이 좋더군요.
거리를 걷다가 또 당연히 섹스와 관련된 유흥업소 앞을 자연스럽게 지나가게 되고,
매니저로 보이는 말끔한 정장차림의 사내가 저한테 안으로 들어가자고 자꾸만 유혹하더군요 ㅋ
 
그냥 장난삼아 "한국여자도 있냐?" 물었더니, 있다면서 들어가잽니다.
그냥 웃으면서 "그렇구나..."하고 지나치려니, 어떻게든 매상을 올릴 속셈인지
자꾸만 끈덕지게 달라붙으면서 꼬셔댑니다.
 
웃으면서 "미안하지만, 전혀 생각이 없다."고 했더니,
심각한 표정을 익살스럽게 지으면서 제 아랫도리를 쳐다봤다가 얼굴을 쳐다 봤다 합니다.
"뭐야? 너 설마 고자냐??"하는 눈초리와 표정으로요.
 
그냥 생긋 웃으면서 지나쳐 버렸죠, 사실 전혀 생각이 없었거든요.
어쨋든 즐겁게 일정을 잘 마치고, 귀국해서는 공항에서 바로 여친에게 전화를 걸어서 귀국신고 했죠.
 
그러다가 또 문득 예전에 여친이 일본에 처음 다녀왔을 때의 일이 떠오르더군요.
 
제 여친은 대학시절에, 저와 갓 절친해지기 시작하던 그 무렵에 일본을 처음으로 다녀왔습니다.
그 때 방학기간을 이용해서 홈스테이 형식으로 일본에 다녀왔던 걸로 기억되네요.
 
여친이 일본으로 가던 날, 제가 공항에 가서 그녀를 배웅해 줬죠.
그 때 무척 놀라고 기뻐하던 모습이 지금도 생생히 떠오르네요.
 
그리고 나중에 귀국할 때,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저에게 제일먼저 문자와 음성을 남겼었습니다.
그 때는 아직 연인이 아니었는데도 웬지 모르게 제가 가장 먼저 떠오르고, 제일먼저 연락을 했다고 하네요.
물론 전 무척 기뻤습니다만...ㅋ
 
나중에 패스트푸드점에서 만나서 일본에서 있었던 일을 도란도란 들려주더군요.
즐거운 시간들을 보내고 돌아온 덕분인지 물론 여러가지 재미있는 얘기가 많았고,
전 그녀와 함께 그 시간을 즐기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무척 마음이 설레었습니다.
 
그 당시에 그녀가 들려줬던 얘기 중에는 이런 내용도 있었습니다.
 
어느 날 우체국에 갈 일이 있어서 길을 나섰는데, 거리가 꽤 떨어져 있었답니다.
그런데 어느 30대로 보이는 일본남자가 고급 승용차를 몰고 지나가다가 제 여친을 불러 세우더라네요.
 
어디 가는 길인지 물어보더니, 자기가 바래다 줘도 되겠느냐고 하더랍니다.
여친은 그 때만 해도 아직 나이가 어린 편이었고, 또 좋은 일들이 많아서 여러가지로 기분도 좋았답니다.
그리고 이 아저씨도 좋은 사람인 듯 보였고, 그래서 그 남자의 차를 얻어타고 우체국에 다녀왔다네요.
 
볼 일을 마친 제 여친에게 그 남자가 "외국아가씨라고 하니 분위기 좋은 곳에서 차를 대접하고 싶다"고
제의했고, 제 여친도 순수한 마음으로 요구에 응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같이 깔끔한 장소로 가서 같이 음료를 나누면서 영어와 일어를 섞어 이런저런 얘기를 나눴다고 하네요.
남자는 확실히 친절하고 매너도 좋고, 영어도 꽤 잘하더랍니다.
 
남자는 독신이었고, 자기는 독신이 편하다며 굳이 결혼의 필요성은 느끼지 않는다고 했다는군요.
그리고, 제 여친이 얼굴도 예쁘고 스타일이 좋아서 무척 마음에 든다면서,
사실 그래서 꼭 태워주고 싶었던 것이 솔직한 심정이다, 한국에는 미인이 참 많은 것 같다고 그러더랍니다.
 
그러더니 어느 한 순간 한가지 은밀한 제안을 하더라네요.
자기와 함께 이틀만 같이 어울려 줄 수 있겠냐고요.
 
자기와 함께 드라이브를 하고, 식사나 술도 같이 하고 데이트를 해달라,
그리고 온천도 함께 즐기고...알몸으로의 혼욕을 원한다.
하지만, 절대로 섹스를 요구하지는 않겠다, 어떤 터치도 하지 않겠다, 어떤 위험한 선을 넘지 않겠다.
그냥 알몸으로 같이 혼욕만 하면 될 뿐이다, 사례는 충분히 하겠다.
강요하지는 않겠다, 싫다면 거절해도 좋다 그러더라네요.
 
제 여친이 남자의 말을 듣고는
"죄송하지만 거절하겠습니다. 솔직히 그것이 일본의 문화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전 이해할 수 없습니다"
라고 정중하게 거절했다네요.
 
그러니까 남자가
"그래, 싫다면 할 수 없는거죠. 강요하지 않겠습니다.
이것은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요구일 뿐이니, 그냥 이런 남자도 있구나 하고 생각하세요.
일본남자가 다 이렇다는 생각은 하지 말아주셨으면 고맙겠습니다"라고 하더라네요.
 
그래도 다행스러운 것은 확실히 매너는 좋은 남자였던가 봅니다.
 
그리고 여친이 그 기간동안에 해외의 다른나라에서 온 여학생들과 자주 어울렸는데,
어느 날 다들 수다 떨다가 문득 섹스에 대한 얘기가 나왔다네요.
 
일본여학생이 "난 첫경험을 열세살 때 했어."
홍콩여학생이 "난 열 여섯 살 때."
필리핀 여학생이 "난 열 다섯 살 때."
 
뒤이어 태국여학생, 인도네시아 여학생 등등....
 
그리고 끝으로...다들 제 여친의 얼굴을 호기심이 가득한 눈으로 바라보더래요.
 
제 여친은 그냥 멋적게 웃고 말았답니다.
그 때까지 경험이 없었거든요.
적어도 그 중에서는 혼자만 숫처녀였던 겁니다.
 
예전보다는 시기가 많이 빨라졌다고는 하지만,
제가 보기에도 여전히 일본이나 동남아가 우리보다는 첫경험을 좀 더 빨리 하는듯 합니다.
 
아무튼 제 여친 그 때 자기 나름대로는 다소 색다른(?) 그런 경험들을 접했다고 하더군요.
 
그 때, 여친의 그런 얘기들을 들으면서 저는 계속해서 속으로 우리가 마시고 있던 콜라에 신경이 갔는데요,
콜라를 하나만 주문해서 빨대 두개를 꽂아서 마시며 얘기 중이었는데,
둘 다 대화에 심취하다보니 어느 순간부터 자기빨대의 구분이 없어져 버렸죠, 웬지 신경 쓰이더군요.
적어도 그 때까지만 하더라도 우린 이제 갓 친구가 됐을 뿐이지, 연인은 아니었던지라....
 
어느 순간 머쓱해진 제가 빨대에 시선을 보내자, 여친도 알아챘는지 시선을 보내더군요.
볼도 약간 빨개지는 것이 무척 귀여웠슴돠 ㅋ
 
제가 결국 그랬죠, "야! 네 빨대 찾아가. 신경 쓰이잖아."
 
여친이 대꾸하더군요,
"에휴...아까부터 벌써 섞여버렸어요, 뭘 새삼스럽게 그러세요? 어쨋든 오빠한테는 좋은거잖아요!!!"
 
그렇죠, 솔직히 속마음은 좋았습니다. 그것이 그녀와의 첫번째 간접키스였으니까요...ㅋㅋ
 
 
이상입니다.
 
허접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 드립니다,
아무쪼록 남은 오후시간도 잘 정리하시고 즐거운 저녁시간 맞이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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