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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치한에 대한 기억과 상념

 
 
 
안녕하세요, 여러분.
 

아래에 글 쓰신 분께서 캐리비안 베이에서 행하셨던 모험담(?)을 읽으면서 생각나는 일이 있어서 올려봅니다.

 

아닌게 아니라, 예전에 여친이랑 같이 캐리비안 베이에 갔을 때,

파도가 올라올 때 어떤 남자가 아래에 글 쓰신 분이랑 비슷한 일을 하셨나 봅니다.

 

안타깝게도 그 때 제 여친도 피해자 중의 한사람이 되어버렸죠.

분명히 누군가가 엉덩이를 툭툭 건드린 것이 아니라, 확실히 꽉 쥐더라는군요 ㅡㅡ;;;

 

물론 전 그 때 일시적으로 분노했고, 그 때부터 자연히 주의깊게 주변남자들을 살펴볼 수 밖에 없게 되더군요.

 

그리고 예전에 제 여후배는 중국에 놀러갔다가 중국 전통의상인 붉은 색 치파오를 사왔더군요.

키가 크고 몸매가 늘씬하게 잘 빠졌을 뿐만 아니라, 볼륨감이 있어서 입고 있으니 상당히 잘 어울립디다.

그 후에 그걸 입고 가끔씩 우리나라에 있는 중국친구들과 어울리기도 했다는군요.

 

어느 날 중국문화원을 들를 일이 있어서 그 치파오를 입고 지하철을 타려고 기다리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잠시 후에 뒤에서 이상한 기척이 느껴지더니...

누군가의 손이 자신의 엉덩이를 한번 살며시 힘주어 꽈~악~쥐더랍니다.

 

당연히 여후배는 소스라치게 놀랐고, 뒤를 돌아보니 어떤 20대 후반으로 보이는 남자더랍니다.

 

멀쩡하게 생겼더랍니다.

 

그냥 아무렇지도 않은 표정으로 제 여후배의 치파오로 감싸인 엉덩이를 한번 꽈악 쥐더니,

몹시 놀라고 기가 막혀서 순간적으로 말문이 막힌 여후배의 표정을 슬쩍 보고 씨익~웃더니

역시 아무렇지도 않게 저쪽으로 성큼성큼 걸어가더랍니다.

 

여후배가 지하철을 기다리며 서 있던 그 곳은 사람들도 거의 없었다고 하네요.

그래서 그런 대담한 행동이 나왔는지는 몰라도...도대체 무슨 맘을 먹고 그런건지 모르겠습니다.

 

늘씬한 아가씨가 서 있는 뒷모습이 눈에 들어오는데,

보기드문 치파오를 입고 서 있으니 중국아가씨인가 하는 호기심이 동해서 얄궂은 장난을 친걸까요?

 

호기심에 의한 일시적인 얄궂은 장난이었다 해도,

이건 명백한 성희롱이요, 만약 진짜 중국아가씨였다면 이건 외국인한테 한국남자 망신 시키는거 아닙니까?

 

그 남자분 지금은 어느 하늘 아래에서 어떻게 살고계신지 자뭇 궁금합니다.

 

하지만, 하일라이트가 아직 남았습니다.

 

이번 경우의 피해자도 제 여친입니다 ㅠㅠ

 

좀 오래 된 일인데, 제가 여친과 함께 공연을 보러간 적이 있었습니다.

보러 온 사람들이 많았고, 그 때 우리 둘이서 함께 서서 공연을 봤습니다.

 

그 때는 제가 아직 여친과 사귀기 전이었고,

여친에 대한 정이 무럭무럭 샘솟기 시작하던 무렵의 순수하고 아름다운 시절(?)이었는데

함께 있으면 마음이 설레이는 아이와 함께 갔던 자리였으니 제 마음이 얼마나 고동쳤겠습니까.

 

다행히 공연도 좋았고, 은근히 기쁨에 들떠 있던 제 마음은 더 취하여 기분이 매우 좋았었는데....

공연이 끝나기 전 어느 순간...여친이 문득 "어? 이게 뭐지...?" 합니다.

 

치마에 뭔가 묻었나 보더군요, 손으로 쓰윽 닦아 본 모양인데...

여친의 손에 묻어 나온 그것....재빨리 확인해 본 치마 뒤에 묻어있는 그것....

 

뭐긴 뭐겠습니까?

 

제가 확인해 봤더니....정액이었습니다 ㅡㅡ;;;;;;;..................

 

천하의 어떤 대담한 남자분께서 대담무쌍하게도 그런 자리에서....

제 여친의 뒷모습에 혹했던 것인지, 목덜미와 각선미에 혹했던 것인지는 몰라도...

뒤에 서서 디디알을 치신 모양이더군요....

 

그 때의 난감함이란...

세상에 별의 별 인간들 존재한다는건 알았지만, 참 놀랍기도 하고 어이가 상실되는 순간이더군요...

 

도대체 누군지는 알 수 없지만 그 아저씨...

두둑한 배짱을 가진 강호의 고수(?)임에는 틀림없지만,

얼굴 두껍고 염치 없기가 그 정도라면 도대체 사람과 짐승의 차이가 뭡니까.

 

 

세상에 참 치한이 많기도 합니다.

물론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세상 어디를 가도 마찬가지죠.

 

내친김에 제 여친이 외항사 승무원 하던 시절에 겪었던 아찔한 경험담도 마저 소개하겠습니다.

 

예전에 중국으로 비행갔을 때, 저녁에 잠시 숙소인 호텔 밖으로 나갔다 왔답니다.

바람이라도 좀 쐬고 싶어서...

 

잠시 걷고 있는데 예감이 이상하더랍니다.

곁눈질로 슬쩍 뒷쪽을 바라보니... 

아까부터 자꾸만 뒤에서 뒤를 따라오는 이상해보이는 남자가 있더라네요.

 

순간 예감이 너무 안좋아서...자연스럽게 발걸음을 돌리고 호텔로 향했답니다.

그 앞에는 사람들이 많으니까...

시선이 많은 곳으로 들어서자마자..그 남자 슬그머니...다른 방향으로 걸어가더랍니다

 

겨우 한숨 돌린 여친, 긴장을 좀 가라앉히려구...로비에서 조금 서성이고 있는데...

헉쓰..이건 또 뭐래???

아까 그 남자 슬그머니 다시 호텔안으로 들어서더라네요.....

 

여친은 그냥 모르는척 다른곳으로 시선 돌리구 있었답니다....

빨리 방으로 돌아가야 할텐데.... 하고 생각하면서요.

 

그런데 그 남자..슬그머니 엘리베이터 타려는 듯...

엘리베이터 쪽으로 먼저 가서 서성이더라네요...ㅡㅡ;;;

 

슬쩍 살펴보니 혀를 낼름낼름거리는게 버릇인 모양인데...더 징그럽게 느껴지더랍니다.

적어도 여친이 보기엔 정말 수상한 차림새의 그런 느낌....


무서워서 혼자서 엘리베이터를 타러갈수도 없구...

하필이면 그 때 로비에 사람들도 거의 없는데...그 때 사람들이 정말 드문드문 그렇게 있었다네요...
엘리베이터 타는 사람도 없었고...

여친 혼자 타는순간 같이 따라 타서는 어떻게 할까봐...겁은 나구...
잠시 다른 곳을 보는척 하다가 다시 슬쩍 보니...엘리베이터 앞에 없더랍니다....
 
그 남자 나름대로 머리쓴다고..알고보니 엘리베이터 옆 통로를 따라 숨어있더랍니다...
 
그래도 여친이 엘리베이터 쪽으로 안 다가가니까...
또 슬그머니 여친 쪽으로 다가오더랍니다...
 
호텔종업원들이 로비에 있으니까 어떻게 하지는 못하는 눈치...
마침 한 종업원이...여친 곁으로 다가오면서 미소지으며 인사하더라네요...
 
여친이 속으로 잘됐다 싶어서 마치 잘아는사람처럼...하이하면서...슬쩍 그 종업원가는곳으로 같이 향했대요..
그 종업원이 옆복도를 지나서 호텔직원들 사무실쪽으로 가더랍니다....
 
사무실문 밖에 서서 슬쩍 안들어가구...
그남자 따라들어오나 살펴보니..
아니나다를까요..따라들어오다가..여친이랑 눈이 마주치니 슬쩍 또 문밖으로 몸을 숨기더라네요...
 
아..이 사람 정말 수상한 사람맞구나 확신을 하고는
호텔직원 (모두 건장한 남자들이었답니다) 한 사람을 손짓해서 불렀다네요...
그리고 영어로 얘기했답니다.
 
"수상한 사람이 아까부터 밖에서부터 자꾸 절 따라왔어요."

영어하는 직원이 그 말 듣고 긴장해서는 "아는 사람은 아닌가요?"
 
"저 여기 묵고있는 OO항공사 승무원인데요....전 저사람 몰라요.."
 
친절한 직원 둘이서 안에서 여친을 보호하고 직원 한사람이 밖으로 나가더랍니다...
이윽고 갑자기 들려오는 중국어...
 
밖에 있던 수상한 사내 당황하는 말투가 들려오고...직원의 기세에 눌렸는지 슬그머니 사라졌나봐요...
 
직원 돌아오더니
"여기 직원용엘리베이터가 있으니 여기로 올라가시고요..무슨 일 있으면 바로 연락하세요.."
 
그래서 얼른 직원용 엘리베이터 타고선 올라가서 문 잠궈버렸답니다...
 
룸메이트는 왜 그러냐고 묻는데...대충 설명하고는 너무 긴장했는지....
나중에 잠이 들어버린 후에도....악몽을 한바탕 꾸고 땀을 엄청 흘렸다고 하더군요.
 
저한테 그 내용을 메일로 다음 날 바로 보내오고 나중에 통화도 했는데...
정말 무서웠던 모양이더군요, 저도 멀리서 안쓰럽고 걱정이 돼서 죽을 뻔 했습니다....
 
참 험한 세상이라고 흔히들 말하죠,
가까운 사람한테 험한 일이 실제로 벌어지면 정말 험한 세상이라는 말이 더 실감납니다.
 
세상 어디에나 치한과 위험한 이들이 가득한 세상에서 여자분들도 각별히 조심해야 할테고,
우리 남성 네이버3가족 여러분께서도 여러분의 가까운 이들을 항상 소중히 여기고 잘 돌봐주셨으면 합니다.
 
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여러분.
 
 
 
*제가 예전에 "분당 여승무원 살해사건"의 피해자에 대한 글을 올렸었죠.
많은 분들이 그녀의 죽음을 안타깝게 여기고 슬퍼하시면서 그녀의 넋을 달래는 글을 올려주셨습니다.
 
그런데 그 사건과 비슷한 시기에 "아시아나 여승무원 살해사건"도 있었습니다.
그 아시아나 여승무원은 저도 전혀 모르는 분인데, 휴가를 맞아 부모님이 계신 부산의 집으로 내려갔다가
문 앞에서 금품을 노린 20대 청년 둘에게 칼에 찔려 숨졌습니다.
 
범인들은 며칠 후 경찰에 검거됐는데, 범인들이 그녀의 지갑을 털어 가져간 돈은 겨우 17만원인가..였다네요.
 
정말 어이없고 안타까운 사건이었죠. 제발 도덕과 인성이 좀 더 살아나는 사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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