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튜어디스..그녀에 대한 추억 3
이미지가 없습니다.
그 애도 예쁘고 세련된 복장으로 나왔더군요.
그 모습을 보고 기분이 무척 좋았습니다.
그 애도 제 모습을 보고 활짝 예쁘게 웃습니다.
그렇게 저와 그녀 사이에는 입맞춤이 꽤 길게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잠시 주저하는 마음에 입술을 떼어냈지만....저도 모르게 곧 다시 그녀의 입술을 찾게 되더군요.
다시 한번 살며시 그녀의 입술에 제 입술이 닿는 순간 눈을 감고 있는 그녀도
조금 전보다 아주 조금 더 살포시...용기를 내고 있었습니다.
제 팔이 그녀의 어깨를...더듬었고...다시 살포시 제 품 안으로 그녀를 껴안았습니다.
그녀가 제 품안으로 몸을 내맡기며 그대로 스르르 안겨왔고,
제 입술과 두 팔이 조금 전보다...그리 심한 것은 아니었습니다만...
조금 전보다 확실히 좀 더 힘이 들어가며, 탐욕스러워지고 있었습니다.
그녀를 느끼면서 제 품 속의 그녀의 몸을 제 몸으로 천천히 밀고 있었습니다.
아주 나직한 음성으로 그녀가 “아아...!”하고 순간 놀라는 듯 내뱉는 신음소리가 분명히 귓가에 들려왔습니다.
저는 그녀를 감싸 안은 채 그녀의 몸을 이끌고 있었죠.
그녀의 입에 살포시 입을 맞춰가면서...그리고 어느 덧 침대까지 다가갔습니다.
그녀를 소중하게 감싼 채로 침대 쪽으로 살며시 밀었습니다.
그녀의 살며시 살며시 저로 인해 주춤거리며 뒤로 뒷걸음질 쳐가던 두 다리가 침대에 부딪혔고,
그녀가 그 압력으로 침대에 털썩 주저앉게 되었죠.
그녀의 몸이 순간 놀라는 듯 했습니다.
어깨가 또 다시 빳빳하게 경직되는게 확실히 느껴졌고, 상체가 조금 전보다 훨씬 바들바들 떨리고 있더군요.
제가 반사적으로 그녀의 머리칼을 부드럽게 쓰다듬어 올려주며 다시 입맞춤을 했습니다.
긴장을 풀어주려는 의도였죠.
그녀의 긴장하던 상체가 조금씩 조금씩 다시금 힘이 풀려가더니...
잠시 후 제 힘의 압력에 의해 상체가 뒤로 서서히 허물어져 내립니다.
그렇게 유니폼을 입은 그녀를 침대에 눕히고선...
제 한 손은 그녀의 머리칼을 부드럽게 쓰다듬어 올리면서...그러다 또 볼을 소중하게 쓰다듬었습니다.
볼은 부끄러움으로 새빨개져 오고 있었고...얼굴에 열이 올라오고 있더군요.
감은 눈과 눈썹이 바들바들 떨리는 것이 어찌 그리 예쁘고 사랑스럽던지요.
그녀의 귓볼을 살며시 매만지던 손이
다시 좀 더 아래로 내려와 그녀의 고운 뺨을 쓰다듬어 주다가 저도 모르게 중얼거렸습니다.
“왜 이렇게 예쁘니...?”
감긴 두 눈이 순간 파르르 얕은 떨림을 보입니다.
그녀는 두 눈을 감은채 얕은 떨림 속에서 아무런 말이 없었습니다.
조금 전만 하더라도 마음 속에 일말의 주저함과 두려움이 남아있던 저였지만,
계속되는 육체와 감각의 본능적인 꿈틀거림이 커지면서 흥분 속으로 무섭게 빠져들고 있었습니다.
정말 그 순간 만큼은 “이래도 되는걸까...?” 하던 생각 따위는 온데간데 없었죠.
정말 참기 힘든 그 순간의 유혹이었다고 할까요...
그리고 제 손이 아래로 내려가 유니폼 아래로 그 아이의 매끈한 다리를 감싸 쥐었죠.
놀라는 듯한 순간적인 꿈틀거림의 반응이 느껴졌습니다.
몹시 긴장하는 그녀...하지만 달리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모르고 있었습니다.
유니폼 아래로 늘씬하게 뻗은 그 아이의 다리를 서서히 아래에서 위로....
다시 위에서 아래로 천천히, 하지만 정성껏 애무하기 시작했습니다.
제 입술로 그녀의 입술을 덮은 채, 혀로는 그녀의 혀를 맛보면서요...그렇게 탐닉해 나가고 있었습니다.
잠시 주저하는 마음에 입술을 떼어냈지만....저도 모르게 곧 다시 그녀의 입술을 찾게 되더군요.
다시 한번 살며시 그녀의 입술에 제 입술이 닿는 순간 눈을 감고 있는 그녀도
조금 전보다 아주 조금 더 살포시...용기를 내고 있었습니다.
제 팔이 그녀의 어깨를...더듬었고...다시 살포시 제 품 안으로 그녀를 껴안았습니다.
그녀가 제 품안으로 몸을 내맡기며 그대로 스르르 안겨왔고,
제 입술과 두 팔이 조금 전보다...그리 심한 것은 아니었습니다만...
조금 전보다 확실히 좀 더 힘이 들어가며, 탐욕스러워지고 있었습니다.
그녀를 느끼면서 제 품 속의 그녀의 몸을 제 몸으로 천천히 밀고 있었습니다.
아주 나직한 음성으로 그녀가 “아아...!”하고 순간 놀라는 듯 내뱉는 신음소리가 분명히 귓가에 들려왔습니다.
저는 그녀를 감싸 안은 채 그녀의 몸을 이끌고 있었죠.
그녀의 입에 살포시 입을 맞춰가면서...그리고 어느 덧 침대까지 다가갔습니다.
그녀를 소중하게 감싼 채로 침대 쪽으로 살며시 밀었습니다.
그녀의 살며시 살며시 저로 인해 주춤거리며 뒤로 뒷걸음질 쳐가던 두 다리가 침대에 부딪혔고,
그녀가 그 압력으로 침대에 털썩 주저앉게 되었죠.
그녀의 몸이 순간 놀라는 듯 했습니다.
어깨가 또 다시 빳빳하게 경직되는게 확실히 느껴졌고, 상체가 조금 전보다 훨씬 바들바들 떨리고 있더군요.
제가 반사적으로 그녀의 머리칼을 부드럽게 쓰다듬어 올려주며 다시 입맞춤을 했습니다.
긴장을 풀어주려는 의도였죠.
그녀의 긴장하던 상체가 조금씩 조금씩 다시금 힘이 풀려가더니...
잠시 후 제 힘의 압력에 의해 상체가 뒤로 서서히 허물어져 내립니다.
그렇게 유니폼을 입은 그녀를 침대에 눕히고선...
제 한 손은 그녀의 머리칼을 부드럽게 쓰다듬어 올리면서...그러다 또 볼을 소중하게 쓰다듬었습니다.
볼은 부끄러움으로 새빨개져 오고 있었고...얼굴에 열이 올라오고 있더군요.
감은 눈과 눈썹이 바들바들 떨리는 것이 어찌 그리 예쁘고 사랑스럽던지요.
그녀의 귓볼을 살며시 매만지던 손이
다시 좀 더 아래로 내려와 그녀의 고운 뺨을 쓰다듬어 주다가 저도 모르게 중얼거렸습니다.
“왜 이렇게 예쁘니...?”
감긴 두 눈이 순간 파르르 얕은 떨림을 보입니다.
그녀는 두 눈을 감은채 얕은 떨림 속에서 아무런 말이 없었습니다.
조금 전만 하더라도 마음 속에 일말의 주저함과 두려움이 남아있던 저였지만,
계속되는 육체와 감각의 본능적인 꿈틀거림이 커지면서 흥분 속으로 무섭게 빠져들고 있었습니다.
정말 그 순간 만큼은 “이래도 되는걸까...?” 하던 생각 따위는 온데간데 없었죠.
정말 참기 힘든 그 순간의 유혹이었다고 할까요...
그리고 제 손이 아래로 내려가 유니폼 아래로 그 아이의 매끈한 다리를 감싸 쥐었죠.
놀라는 듯한 순간적인 꿈틀거림의 반응이 느껴졌습니다.
몹시 긴장하는 그녀...하지만 달리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모르고 있었습니다.
유니폼 아래로 늘씬하게 뻗은 그 아이의 다리를 서서히 아래에서 위로....
다시 위에서 아래로 천천히, 하지만 정성껏 애무하기 시작했습니다.
제 입술로 그녀의 입술을 덮은 채, 혀로는 그녀의 혀를 맛보면서요...그렇게 탐닉해 나가고 있었습니다.
잠시 후, 팔로 키가 큰 그 아이의 몸을 받치고선 좀 더 침대 윗쪽으로 옮겨가려 했습니다.
몹시 놀라는 듯 하더군요.
제 실수로 그녀의 몸이 순간 옆으로 기울어졌습니다.
그녀의 몸과 얼굴이 한 순간 제 반대쪽으로 기울어지면서 그 쪽을 향하게 되었고,
전 그녀의 뒷모습만 마주하게 됐죠.
아주 잠시의 어색한 순간을 바로잡기 위해서 다시 손을 내뻗어 그녀의 몸에 닿는순간
그녀가 어색하다는 듯이 가볍게 손을 뻗어 제 행동을 제지하더군요.
순간 저도 약간 어색함을 느꼈습니다. 아주 잠시 어리벙벙 했죠...
그리고 잠시 후에 다시 정신을 차려 다시 손을 뻗는 순간...
그 아이가 간지럽다는 듯이 몸을 움찔움찔 하면서 제 손을 피합니다.
그리고 “킥킥!!” 하는 웃음소리가 들렸습니다.
그녀가 얼굴에 웃음을 머금고선 마치 심술궂은 장난에 난감하고 재밌다는 듯이...
또 한편으로는 장난에 무척 어색하고 간지러운 듯한 반응의 액션을 취하면서...
“아이...오빠...! 킥킥...! 간지러워요...하지 마...!!”
그러면서 제 손을 살며시 살며시 계속 소리내어 웃으면서 뿌리치더군요.
그 순간 얼른 알아차릴 수 있었습니다.
그녀는 아직 준비가 되질 않았다는 사실을요.
그건 저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우리 둘 다 마찬가지였습니다.
이럴 생각은 아니었습니다.
결코 이럴 생각도 아니었고, 이런 상황이 우리 두 사람에게 이리도 급작스럽게,
이런 일시의 충동으로 너무나도 급작스럽게 찾아온 것은 매우 어색한 것이었습니다.
전혀 아무런 준비 없이 벌어진...상당히 위험스럽고 당황스러운 상황이기도 했습니다.
저는 일시의 흥분과 충동을 이겨내지 못했던 것이고,
그녀 역시 당황스러움 속에서 어쩔 수 없이 그 상황에서 속수무책으로 제게 몸을 내맡기고 있었던 것이죠.
물론 그 저변에는 그녀에 대한 제 감정과,
저에 대한 그녀의 감정이 어느 정도 자리잡고 있었던 덕분이긴 하지만요.
어떤 분은 원래 그런 상황에서 역사는 이루어지는 것 아니냐고 반문하실지 모르지만,
그 때까지의 우리 두 사람이 처해있었던 관계나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그 때의 상황은 확실히 지나치게 충동적이기도 하고 급작스러웠던 것 같습니다.
그녀는 몹시 당황하고 놀라고는 있었지만, 자기 자신도 흥분하곤 있었지만...
그 잠시의 어색한 틈이 벌어진 상황에서 침착하게 임기응변을 했던 것이죠.
될 수 있는 한 자연스럽게...어색하지 않도록...될 수 있는 한 냉정하게...
제가 무안해 하지 않도록...그저 순간의 짖궂은 장난으로 치부되는 설정으로...
그렇게 자연스럽게 상황을 무마시킨 것이었습니다.
어떤 한편으로는 괘씸하면서도 (?), 재치있는 애라는 생각이 안 드시나요?
그 애가 현명했던 거죠.
지금 생각해 봐도 그녀의 그 때 액션은 참 지혜로운 것이었습니다.
어쨌든 그녀가 어색하다는 듯이 킬킬거리면서 몸을 돌렸고,
저도 이에 호응해서 장난치듯 킥킥거리며 어흥~! 하고 덮치는 것처럼 하며
슬쩍 한번 가볍게 안아주는 시늉을 했습니다.
그렇게 둘이서 잠시 킬킬 거리며 웃고 있으니...
어느 덧 몸속의 흥분이 점차 빠른 속도로 식어가더군요.
잠시 후에 자연스럽게 둘이서 몸을 일으켰고, 전 그 애가 옷을 갈아입도록 하고 거실로 나왔습니다.
거실로 나와 잠시 음료수 한 캔 마시면서 앉아있으니 흥분은 이미 사라졌더군요.
조금 전의 상황을 곰곰히 돌이켜 보니...그냥 그 상태에서 그대로 갔더라면...
하는 생각이 들어서 아찔하기도 하고...이런 저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잠시 후에 그녀가 옷을 갈아입고 나오고...
그녀도 저도 될 수 있는 한 어색함이 없도록 이런저런 농담과 대화를 자연스럽게 주고 받았습니다.
그렇게 하면서 모든 것을 다시 제로로 돌려나갔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집으로 돌아와서도...곰곰히 생각하고 또 생각했습니다.
오늘 그 아이를 건드렸다면 어떻게 됐을까...
그 아이는 지금 이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을까...
그렇다면 앞으로는 어떻게 해야만 하는걸까...
제 자신에게 솔직하게 질문하고 또 질문하고, 그 질문에 하나하나 답변하고,
그러다가 약간이라도 자기합리화를 위한 변명이 섞여들어간다 느껴지면,
또 다시 진심을 끌어내며...혼자서 자문자답을 해봤습니다.
왜 그랬을까...그래도 되는 것이었을까...그럼 앞으로는...?
이런저런 생각과 심정과 계산이 복잡하게 교차하는 중에도 한가지 마음에 계속 걸리는 것이 있었습니다.
마음 속 깊은 곳에서 계속 어떤 다른 사람의 얼굴이...
그 표정이...그 몸짓이...그 목소리가 떠오르고 이름이 되뇌어 졌습니다.
아침에 눈을 뜨면 제일 먼저 생각나는 그 사람의 모습이...
해외에 나가있던...해외의 외항사에서 근무하고 있던 다른 어떤 여자의 모습이었죠.
(편의상 A라고 부르겠습니다)
어느 순간부터 저를 몹시 설레게 하고 그리움에 젖게 만들던 A의 모습이 자꾸만 떠올랐습니다.
난 해외에 있는 A에 대한 마음을 단념한 걸까...
결론은 아직 아니다였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그 때 A와도 어떤 형태로든...어느 정도까지로든...확실히 진도가 나가고 있었습니다.
A와 주고받던 메일이, 국제전화가, 그리고 국내에 왔을 때 가졌던 만남이...
그 미소가 자꾸만 마음 속 깊은 곳에서 맴돌고 있었죠.
그리고 그 날 따라 맑고 잔잔하던 좋은 날씨에 기가 막힌 타이밍에 불어오던 시원하고 기분 좋은 바람...
그래서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둘이 같이 손을 잡고 한동안 걸었던 그 추억...
A와의 그 추억을 잊을 수 없었고, 또 항상 그럴 수 있기를 절박하게 기도하고 있었습니다.
이게 무슨 소리인가 싶으시겠죠?
다음에 기회가 있으면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어쨌든 누군가를 몹시 그리워 해본 적이 있는 분이라면 이해하실 수 있으실 겁니다.
이런 생각도 동시에 들었습니다.
어쩌면 난...해외에 나가있는 A에 대한 그리움 때문에....
친동생처럼 여기던 그 아이를 A의 대체로 여기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해외에서 돌아왔던 A를 봤을 때 참 잘 어울린다고 여겼던 유니폼을 입은 예쁜 모습에 대한 그리움 때문에...
친동생처럼 여기던 그 아이를 통해 A에 대한 대리만족을 얻고자 했던 것은 아닐까...
그래서...오늘 그녀, 그 아이에 대한 행동도 단순히 그런 욕구에서 터져나온 잘못된 충동이 아닐까...
하고 말입니다.
솔직하게 대답해 보자...솔직하게 대답해 보자...하고 몇번이나 되뇌었지만...
결론은 그렇진 않다 였습니다!!!
저는 친동생처럼 여기던 그 아이에게 결코 단순한 충동에 의해서만 그렇게 한 것은 결코 아니었던 겁니다.
저는 진심으로 그 아이를 아끼고 있었고, 애틋하게 각별히 여기고 있었습니다.
우리 둘에게는 어떤 정이 분명히 흐르고 있었습니다.
어떤 남매 같은, 친구 같은, 어떤 면에서는 연인 같은...
그런 여러가지의 친정, 우정, 애정이라는 이름의 정이 복합되어 존재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아이에 대한 정이 어떤 애틋한 감정으로 승화되며 어느 새 밖으로 흘러넘치고 있었던 겁니다.
그 아이의 모습이 저도 모르는 어느 사이에,
점점 해외에 나가 있는 제가 그리워 하는 A의 자리로 점차 스며들어오고 있었던 거죠.
기존의 마음 속 깊이 자리잡아가고 있던 애틋한 사랑과 그리움이
또 하나의 존재로 인해 곁가지를 쳐 나가고 있었던 겁니다.
저는 그 때 확실히 서로 다른 사랑스런 두 아가씨 사이에서 흔들리고 있었던 겁니다.
갈등이 많이 되더군요.
“내가 정말 해외의 A와 잘 이루어 질 수 있을까...
그리워 하고 있지만 솔직히 잘 모르겠다...
내가 만일 오늘 이 아이를 건드렸다면 어떻게 됐을까...
그럼 지금까지의 우리의 절친한 오누이 사이는 끝나고 새로운 어떤 사이로 발전할 수 밖에 없겠지...
그게 싫어? 그렇진 않지...그것도 괜찮지...이 아이도 좋으니까...무척 좋으니까...
그럼 해외의 A와 내가 정말 맺어질 때까지만 이 아이와 사귄다면?
그 때까지만 내가 이 아이를 내 것으로 가진다면?
그건 안될 말이지...그럼 이 아이는 뭐가 되는데?
이 아이가 너한테 그것 밖에 안되는 존재야?
이 아이와 그동안 가까워 진 건 단순히 이 아이를 탐냈기 때문에?
오늘 같은 순간을 위해서?
그건 아냐...
이 아이와 오래오래 가고 싶다...좋은 사이로...좋은 사이로 오랫동안 가고싶어...
그럼 이 아이와의 발전을 위해서 해외의 그녀를 포기할 수 있어?
내 마음이 그러질 못하고 있어...”
두 여자를 모두 데리고 중동으로 가버릴까? 거긴 일부다처제가 되니까...하는 생각까지 했죠.
어이 없으시죠? 제가 생각해도 어이없습니다 ㅡㅡ;;;
그 날 이후로...
그 날 이후 다행인지 불행인지....
얼마의 시간이 흐르는 동안 그 아이에게서 어떤 특별한 동정이 느껴지진 않았습니다.
그저 예전처럼 자연스럽게 통화도 갖고 문자도 나누고, 그 애도 점점 일이 바빠지고 있고,
그 일에 적응해 가고 있었고, 저도 저의 시간을 알차게 꾸리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어느 날 그 아이에게서 전화가 왔죠.
시간 있느냐고? 오빠한테 데이트 신청 해도 되느냐고 장난스레 묻습니다.
이 애가 장난칠 때...참 귀엽습니다. 누구나 귀엽다고 느낄 겁니다.
신청해도 된다고 했습니다.
요즘 많이 바빴냐고 묻더군요.
그렇진 않았다, 특별한 일은 없었다고 했더니, 킬킬 웃으면서 그러더군요.
“이그~~특별한 일도 없다면서 괜히 바쁜척 했던 거에요?
특별한 일도 없으면 평소에 좀 데리고 다녀 보세요, 좀 데리고 다녀 보세요~~!!!^^”
그러고 보니 데리고 다니는 일이 그 동안에 거의 없었네요...
제가 웬지 모르게 도둑이 제발 저리다는 심정으로 은근히 갈등하며 피하고 있었던 듯 합니다.
함께 데이트하던 날...
깔끔한 복장으로 나갔습니다.
몹시 놀라는 듯 하더군요.
제 실수로 그녀의 몸이 순간 옆으로 기울어졌습니다.
그녀의 몸과 얼굴이 한 순간 제 반대쪽으로 기울어지면서 그 쪽을 향하게 되었고,
전 그녀의 뒷모습만 마주하게 됐죠.
아주 잠시의 어색한 순간을 바로잡기 위해서 다시 손을 내뻗어 그녀의 몸에 닿는순간
그녀가 어색하다는 듯이 가볍게 손을 뻗어 제 행동을 제지하더군요.
순간 저도 약간 어색함을 느꼈습니다. 아주 잠시 어리벙벙 했죠...
그리고 잠시 후에 다시 정신을 차려 다시 손을 뻗는 순간...
그 아이가 간지럽다는 듯이 몸을 움찔움찔 하면서 제 손을 피합니다.
그리고 “킥킥!!” 하는 웃음소리가 들렸습니다.
그녀가 얼굴에 웃음을 머금고선 마치 심술궂은 장난에 난감하고 재밌다는 듯이...
또 한편으로는 장난에 무척 어색하고 간지러운 듯한 반응의 액션을 취하면서...
“아이...오빠...! 킥킥...! 간지러워요...하지 마...!!”
그러면서 제 손을 살며시 살며시 계속 소리내어 웃으면서 뿌리치더군요.
그 순간 얼른 알아차릴 수 있었습니다.
그녀는 아직 준비가 되질 않았다는 사실을요.
그건 저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우리 둘 다 마찬가지였습니다.
이럴 생각은 아니었습니다.
결코 이럴 생각도 아니었고, 이런 상황이 우리 두 사람에게 이리도 급작스럽게,
이런 일시의 충동으로 너무나도 급작스럽게 찾아온 것은 매우 어색한 것이었습니다.
전혀 아무런 준비 없이 벌어진...상당히 위험스럽고 당황스러운 상황이기도 했습니다.
저는 일시의 흥분과 충동을 이겨내지 못했던 것이고,
그녀 역시 당황스러움 속에서 어쩔 수 없이 그 상황에서 속수무책으로 제게 몸을 내맡기고 있었던 것이죠.
물론 그 저변에는 그녀에 대한 제 감정과,
저에 대한 그녀의 감정이 어느 정도 자리잡고 있었던 덕분이긴 하지만요.
어떤 분은 원래 그런 상황에서 역사는 이루어지는 것 아니냐고 반문하실지 모르지만,
그 때까지의 우리 두 사람이 처해있었던 관계나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그 때의 상황은 확실히 지나치게 충동적이기도 하고 급작스러웠던 것 같습니다.
그녀는 몹시 당황하고 놀라고는 있었지만, 자기 자신도 흥분하곤 있었지만...
그 잠시의 어색한 틈이 벌어진 상황에서 침착하게 임기응변을 했던 것이죠.
될 수 있는 한 자연스럽게...어색하지 않도록...될 수 있는 한 냉정하게...
제가 무안해 하지 않도록...그저 순간의 짖궂은 장난으로 치부되는 설정으로...
그렇게 자연스럽게 상황을 무마시킨 것이었습니다.
어떤 한편으로는 괘씸하면서도 (?), 재치있는 애라는 생각이 안 드시나요?
그 애가 현명했던 거죠.
지금 생각해 봐도 그녀의 그 때 액션은 참 지혜로운 것이었습니다.
어쨌든 그녀가 어색하다는 듯이 킬킬거리면서 몸을 돌렸고,
저도 이에 호응해서 장난치듯 킥킥거리며 어흥~! 하고 덮치는 것처럼 하며
슬쩍 한번 가볍게 안아주는 시늉을 했습니다.
그렇게 둘이서 잠시 킬킬 거리며 웃고 있으니...
어느 덧 몸속의 흥분이 점차 빠른 속도로 식어가더군요.
잠시 후에 자연스럽게 둘이서 몸을 일으켰고, 전 그 애가 옷을 갈아입도록 하고 거실로 나왔습니다.
거실로 나와 잠시 음료수 한 캔 마시면서 앉아있으니 흥분은 이미 사라졌더군요.
조금 전의 상황을 곰곰히 돌이켜 보니...그냥 그 상태에서 그대로 갔더라면...
하는 생각이 들어서 아찔하기도 하고...이런 저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잠시 후에 그녀가 옷을 갈아입고 나오고...
그녀도 저도 될 수 있는 한 어색함이 없도록 이런저런 농담과 대화를 자연스럽게 주고 받았습니다.
그렇게 하면서 모든 것을 다시 제로로 돌려나갔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집으로 돌아와서도...곰곰히 생각하고 또 생각했습니다.
오늘 그 아이를 건드렸다면 어떻게 됐을까...
그 아이는 지금 이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을까...
그렇다면 앞으로는 어떻게 해야만 하는걸까...
제 자신에게 솔직하게 질문하고 또 질문하고, 그 질문에 하나하나 답변하고,
그러다가 약간이라도 자기합리화를 위한 변명이 섞여들어간다 느껴지면,
또 다시 진심을 끌어내며...혼자서 자문자답을 해봤습니다.
왜 그랬을까...그래도 되는 것이었을까...그럼 앞으로는...?
이런저런 생각과 심정과 계산이 복잡하게 교차하는 중에도 한가지 마음에 계속 걸리는 것이 있었습니다.
마음 속 깊은 곳에서 계속 어떤 다른 사람의 얼굴이...
그 표정이...그 몸짓이...그 목소리가 떠오르고 이름이 되뇌어 졌습니다.
아침에 눈을 뜨면 제일 먼저 생각나는 그 사람의 모습이...
해외에 나가있던...해외의 외항사에서 근무하고 있던 다른 어떤 여자의 모습이었죠.
(편의상 A라고 부르겠습니다)
어느 순간부터 저를 몹시 설레게 하고 그리움에 젖게 만들던 A의 모습이 자꾸만 떠올랐습니다.
난 해외에 있는 A에 대한 마음을 단념한 걸까...
결론은 아직 아니다였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그 때 A와도 어떤 형태로든...어느 정도까지로든...확실히 진도가 나가고 있었습니다.
A와 주고받던 메일이, 국제전화가, 그리고 국내에 왔을 때 가졌던 만남이...
그 미소가 자꾸만 마음 속 깊은 곳에서 맴돌고 있었죠.
그리고 그 날 따라 맑고 잔잔하던 좋은 날씨에 기가 막힌 타이밍에 불어오던 시원하고 기분 좋은 바람...
그래서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둘이 같이 손을 잡고 한동안 걸었던 그 추억...
A와의 그 추억을 잊을 수 없었고, 또 항상 그럴 수 있기를 절박하게 기도하고 있었습니다.
이게 무슨 소리인가 싶으시겠죠?
다음에 기회가 있으면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어쨌든 누군가를 몹시 그리워 해본 적이 있는 분이라면 이해하실 수 있으실 겁니다.
이런 생각도 동시에 들었습니다.
어쩌면 난...해외에 나가있는 A에 대한 그리움 때문에....
친동생처럼 여기던 그 아이를 A의 대체로 여기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해외에서 돌아왔던 A를 봤을 때 참 잘 어울린다고 여겼던 유니폼을 입은 예쁜 모습에 대한 그리움 때문에...
친동생처럼 여기던 그 아이를 통해 A에 대한 대리만족을 얻고자 했던 것은 아닐까...
그래서...오늘 그녀, 그 아이에 대한 행동도 단순히 그런 욕구에서 터져나온 잘못된 충동이 아닐까...
하고 말입니다.
솔직하게 대답해 보자...솔직하게 대답해 보자...하고 몇번이나 되뇌었지만...
결론은 그렇진 않다 였습니다!!!
저는 친동생처럼 여기던 그 아이에게 결코 단순한 충동에 의해서만 그렇게 한 것은 결코 아니었던 겁니다.
저는 진심으로 그 아이를 아끼고 있었고, 애틋하게 각별히 여기고 있었습니다.
우리 둘에게는 어떤 정이 분명히 흐르고 있었습니다.
어떤 남매 같은, 친구 같은, 어떤 면에서는 연인 같은...
그런 여러가지의 친정, 우정, 애정이라는 이름의 정이 복합되어 존재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아이에 대한 정이 어떤 애틋한 감정으로 승화되며 어느 새 밖으로 흘러넘치고 있었던 겁니다.
그 아이의 모습이 저도 모르는 어느 사이에,
점점 해외에 나가 있는 제가 그리워 하는 A의 자리로 점차 스며들어오고 있었던 거죠.
기존의 마음 속 깊이 자리잡아가고 있던 애틋한 사랑과 그리움이
또 하나의 존재로 인해 곁가지를 쳐 나가고 있었던 겁니다.
저는 그 때 확실히 서로 다른 사랑스런 두 아가씨 사이에서 흔들리고 있었던 겁니다.
갈등이 많이 되더군요.
“내가 정말 해외의 A와 잘 이루어 질 수 있을까...
그리워 하고 있지만 솔직히 잘 모르겠다...
내가 만일 오늘 이 아이를 건드렸다면 어떻게 됐을까...
그럼 지금까지의 우리의 절친한 오누이 사이는 끝나고 새로운 어떤 사이로 발전할 수 밖에 없겠지...
그게 싫어? 그렇진 않지...그것도 괜찮지...이 아이도 좋으니까...무척 좋으니까...
그럼 해외의 A와 내가 정말 맺어질 때까지만 이 아이와 사귄다면?
그 때까지만 내가 이 아이를 내 것으로 가진다면?
그건 안될 말이지...그럼 이 아이는 뭐가 되는데?
이 아이가 너한테 그것 밖에 안되는 존재야?
이 아이와 그동안 가까워 진 건 단순히 이 아이를 탐냈기 때문에?
오늘 같은 순간을 위해서?
그건 아냐...
이 아이와 오래오래 가고 싶다...좋은 사이로...좋은 사이로 오랫동안 가고싶어...
그럼 이 아이와의 발전을 위해서 해외의 그녀를 포기할 수 있어?
내 마음이 그러질 못하고 있어...”
두 여자를 모두 데리고 중동으로 가버릴까? 거긴 일부다처제가 되니까...하는 생각까지 했죠.
어이 없으시죠? 제가 생각해도 어이없습니다 ㅡㅡ;;;
그 날 이후로...
그 날 이후 다행인지 불행인지....
얼마의 시간이 흐르는 동안 그 아이에게서 어떤 특별한 동정이 느껴지진 않았습니다.
그저 예전처럼 자연스럽게 통화도 갖고 문자도 나누고, 그 애도 점점 일이 바빠지고 있고,
그 일에 적응해 가고 있었고, 저도 저의 시간을 알차게 꾸리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어느 날 그 아이에게서 전화가 왔죠.
시간 있느냐고? 오빠한테 데이트 신청 해도 되느냐고 장난스레 묻습니다.
이 애가 장난칠 때...참 귀엽습니다. 누구나 귀엽다고 느낄 겁니다.
신청해도 된다고 했습니다.
요즘 많이 바빴냐고 묻더군요.
그렇진 않았다, 특별한 일은 없었다고 했더니, 킬킬 웃으면서 그러더군요.
“이그~~특별한 일도 없다면서 괜히 바쁜척 했던 거에요?
특별한 일도 없으면 평소에 좀 데리고 다녀 보세요, 좀 데리고 다녀 보세요~~!!!^^”
그러고 보니 데리고 다니는 일이 그 동안에 거의 없었네요...
제가 웬지 모르게 도둑이 제발 저리다는 심정으로 은근히 갈등하며 피하고 있었던 듯 합니다.
함께 데이트하던 날...
깔끔한 복장으로 나갔습니다.
그 애도 예쁘고 세련된 복장으로 나왔더군요.
그 모습을 보고 기분이 무척 좋았습니다.
그 애도 제 모습을 보고 활짝 예쁘게 웃습니다.
같이 영화를 보러 갔습니다.
커플석에 앉았죠.
재미있는 영화였죠. 영화관 안의 분위기도 즐겁고...
커플석에 앉았죠.
재미있는 영화였죠. 영화관 안의 분위기도 즐겁고...
영화가 시작되고 얼마 되지 않았을 때...
옆 자리의 그 아이가 슬며시 고개를 제 어깨에 기댑니다.
한번 기대더니 다시는 떼지 않습니다....그렇게 영화를 봤죠.
이 아이는 보지 못했던 그 동안...저에 대한 마음을 정한 것일까요...저를 받아들이기로...?
그 후 또 몇 차례의 만남이 있었습니다...
즐겁고 친근한 분위기....
그 아이의 저를 보는 눈빛이 예전의 그런 눈빛이 아닙니다.
확실히 느낄 수 있었죠.
부끄러움과 설레임과 정이 듬뿍 담겨있는 눈...
어느 날 그런 예쁜 눈으로 저를 보면서...저에게 그럽니다.
“예쁘다...오빠 눈이...
같이 있으면 마음이 편안해...이 느낌 계속 가져갈 수 없을까...”
그건 고백이었습니다.
뭐라고 대답할 말이 딱히 생각나지 않아서 그냥 잔잔한 웃음으로 넘겼습니다만...
우리 둘의 모습은 확실히 연인같은 분위기로 점점 흘러가고 있었습니다.
마음 속 갈등이 점점 고조되어 갔습니다...
어떻게 할까....간사한 사람의 마음이여...
제가 그토록 갈등하고 또 쉽게 결정을 내릴 수 없었던 이유가 한가지 더 있습니다.
이 아이의 부모님의 갈등이 컸다고 했었죠?
두 분은 이혼했고, 이 아이는 엄마와 함께 살고 있었죠.
이혼사유는 아버지가 바람을 피웠기 때문입니다.
우스운 것이 엄마의 친구와 바람이 난 겁니다.
딸이 대학에 합격하자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헤어지셨죠.
그 전부터 갈등은 심각했고, 그 아이에게 있어서 아버지의 보기 싫은 행각이 많았죠.
아버지가 제가 아는 것보다 훨씬 더 심하셨던가 봅니다.
좀 심하게 말하면 꼴불견이었던 것이 한 두가지가 아니신 듯....대학교수라는 분이요....
이 아이의 어머니는 상처를 많이 입었고, 그 아픔은 그걸 보며 자란 딸에게 고스란히 전이된거였죠.
그 아이는 그래서인지 제가 그 아이를 처음 알았을 때부터
남자들의 그런 모습을...매우 경계하고...싫어했고....민감했습니다.
학교 다닐때 바람둥이 녀석 하나가 이 아이가 탐나서 접근했다가 곧바로 아작나 버렸습니다.
아버지의 그런 모습을 보면서 마음 속에 자라났던 상처 때문이었던 거죠.
그런 상처를 갖고 있던 아이였습니다.
하지만 겉으로는 잘 드러내지 않았죠.
착하고 다정하고 상냥하고....장난도 곧잘 치고....
다행히도 제가 그런 그 아이의 고민이나 상처를 적지않게 풀어줄 수 있었습니다.
그 덕분에 매우 가까워지게 됐던 거죠.
그 아이가 저에게 처음 자신의 마음 속 진짜 모습을 고백했을 때 이 아이는 펑펑 울었습니다.
말을 하고 나서 후회하게 될지도 모를, 남들에게 감춰 뒀던 말을,
옆 자리의 그 아이가 슬며시 고개를 제 어깨에 기댑니다.
한번 기대더니 다시는 떼지 않습니다....그렇게 영화를 봤죠.
이 아이는 보지 못했던 그 동안...저에 대한 마음을 정한 것일까요...저를 받아들이기로...?
그 후 또 몇 차례의 만남이 있었습니다...
즐겁고 친근한 분위기....
그 아이의 저를 보는 눈빛이 예전의 그런 눈빛이 아닙니다.
확실히 느낄 수 있었죠.
부끄러움과 설레임과 정이 듬뿍 담겨있는 눈...
어느 날 그런 예쁜 눈으로 저를 보면서...저에게 그럽니다.
“예쁘다...오빠 눈이...
같이 있으면 마음이 편안해...이 느낌 계속 가져갈 수 없을까...”
그건 고백이었습니다.
뭐라고 대답할 말이 딱히 생각나지 않아서 그냥 잔잔한 웃음으로 넘겼습니다만...
우리 둘의 모습은 확실히 연인같은 분위기로 점점 흘러가고 있었습니다.
마음 속 갈등이 점점 고조되어 갔습니다...
어떻게 할까....간사한 사람의 마음이여...
제가 그토록 갈등하고 또 쉽게 결정을 내릴 수 없었던 이유가 한가지 더 있습니다.
이 아이의 부모님의 갈등이 컸다고 했었죠?
두 분은 이혼했고, 이 아이는 엄마와 함께 살고 있었죠.
이혼사유는 아버지가 바람을 피웠기 때문입니다.
우스운 것이 엄마의 친구와 바람이 난 겁니다.
딸이 대학에 합격하자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헤어지셨죠.
그 전부터 갈등은 심각했고, 그 아이에게 있어서 아버지의 보기 싫은 행각이 많았죠.
아버지가 제가 아는 것보다 훨씬 더 심하셨던가 봅니다.
좀 심하게 말하면 꼴불견이었던 것이 한 두가지가 아니신 듯....대학교수라는 분이요....
이 아이의 어머니는 상처를 많이 입었고, 그 아픔은 그걸 보며 자란 딸에게 고스란히 전이된거였죠.
그 아이는 그래서인지 제가 그 아이를 처음 알았을 때부터
남자들의 그런 모습을...매우 경계하고...싫어했고....민감했습니다.
학교 다닐때 바람둥이 녀석 하나가 이 아이가 탐나서 접근했다가 곧바로 아작나 버렸습니다.
아버지의 그런 모습을 보면서 마음 속에 자라났던 상처 때문이었던 거죠.
그런 상처를 갖고 있던 아이였습니다.
하지만 겉으로는 잘 드러내지 않았죠.
착하고 다정하고 상냥하고....장난도 곧잘 치고....
다행히도 제가 그런 그 아이의 고민이나 상처를 적지않게 풀어줄 수 있었습니다.
그 덕분에 매우 가까워지게 됐던 거죠.
그 아이가 저에게 처음 자신의 마음 속 진짜 모습을 고백했을 때 이 아이는 펑펑 울었습니다.
말을 하고 나서 후회하게 될지도 모를, 남들에게 감춰 뒀던 말을,
그 상처를 입 밖으로 내뱉고 나면,
사람이란 서러움과 두려움에 펑펑 울게 되는가 봅니다.
이 아이가 말했었죠.
자기는 유리의 벽을 쌓고 살아왔었다고요....
유리의 벽 속에 자신을 가둬두고....다른 사람이 그 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거절하며....
하지만 그 유리의 벽 속에 갇혀있던 자신은 또 얼마나 상처가 더 깊어질까요?
그래서 전 이 아이에게 더 각별하게 정을 쏟았었습니다.
그러면서 서로 정이 들어갔던거죠, 서서히...적지 않은 시간동안...
그런데 그 아이가 제게 갖고있던 우정이...오누이의 친근한 정이...
이젠 점차 사랑으로 옮겨가고 있었던 겁니다.
그리고 저 또한 그 아이를 아낄 뿐만 아니라...사랑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제 마음 속에 먼저 사랑하고 있는 사람이 있었던 거죠.
그 당시의 저로서는 도저히 어쩔 수 없는...
정이라는 그물에 한번 걸려버리게 되면 쉽게 벗어날 수 없는 듯 합니다.
발버둥치면 칠수록 그 정이라는 그물은 사람의 몸을 더욱 쎄게 휘감아 조여옵니다.
제 마음이 확실히 정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섣불리 이 아이를 제 것으로 만든다면 이 아이는 어떻게 될까요....
또 다시 상처 받게 되지 않을까요....
단순히 섹스를 좋아하고, 원나잇 스탠드를 원하는 상대라면 얘기는 또 다르겠죠.
하지만 제가 잘 아는 이 아이는 그런 경우는 아니었습니다.
어떤 또 다른 상처가 있는 여자가 있었는데, 어떤 녀석이 따먹고 나서는 버렸습니다.
그 여자에게 관심있던 다른 녀석이 접근해서는 그 여자를 위로해 줬죠.
그리고 그 여자를 따먹고 나서는 또다시 입을 쓰윽 닦고선 버렸죠.
그 녀석들을 경멸했습니다.
그런 녀석들을 경멸했던 저로서는 마음 속에 다른 이를 품고서 또 다시 이 아이에게 실수를 저지를
용기가 쉽사리 나지 않더군요.
제 마음이 확실히 정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섣불리 이 아이를 제 것으로 만든다면 이 아이는 어떻게 될까요....
또 다시 상처 받게 되지 않을까요....
제가 소중하게 생각하는 이 아이는....
이 착한 아이는 또 다른 상처를 새로 안고
남자에 대한 새로운 유리의 벽을 또 하나 쌓아올리게 되지 않을까요....
이 글을 읽으시는 분은 이제서야 어째서 그 아이가 그날 저에게 유니폼을 입은 사진을 찍게 한 일이
사람이란 서러움과 두려움에 펑펑 울게 되는가 봅니다.
이 아이가 말했었죠.
자기는 유리의 벽을 쌓고 살아왔었다고요....
유리의 벽 속에 자신을 가둬두고....다른 사람이 그 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거절하며....
하지만 그 유리의 벽 속에 갇혀있던 자신은 또 얼마나 상처가 더 깊어질까요?
그래서 전 이 아이에게 더 각별하게 정을 쏟았었습니다.
그러면서 서로 정이 들어갔던거죠, 서서히...적지 않은 시간동안...
그런데 그 아이가 제게 갖고있던 우정이...오누이의 친근한 정이...
이젠 점차 사랑으로 옮겨가고 있었던 겁니다.
그리고 저 또한 그 아이를 아낄 뿐만 아니라...사랑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제 마음 속에 먼저 사랑하고 있는 사람이 있었던 거죠.
그 당시의 저로서는 도저히 어쩔 수 없는...
정이라는 그물에 한번 걸려버리게 되면 쉽게 벗어날 수 없는 듯 합니다.
발버둥치면 칠수록 그 정이라는 그물은 사람의 몸을 더욱 쎄게 휘감아 조여옵니다.
제 마음이 확실히 정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섣불리 이 아이를 제 것으로 만든다면 이 아이는 어떻게 될까요....
또 다시 상처 받게 되지 않을까요....
단순히 섹스를 좋아하고, 원나잇 스탠드를 원하는 상대라면 얘기는 또 다르겠죠.
하지만 제가 잘 아는 이 아이는 그런 경우는 아니었습니다.
어떤 또 다른 상처가 있는 여자가 있었는데, 어떤 녀석이 따먹고 나서는 버렸습니다.
그 여자에게 관심있던 다른 녀석이 접근해서는 그 여자를 위로해 줬죠.
그리고 그 여자를 따먹고 나서는 또다시 입을 쓰윽 닦고선 버렸죠.
그 녀석들을 경멸했습니다.
그런 녀석들을 경멸했던 저로서는 마음 속에 다른 이를 품고서 또 다시 이 아이에게 실수를 저지를
용기가 쉽사리 나지 않더군요.
제 마음이 확실히 정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섣불리 이 아이를 제 것으로 만든다면 이 아이는 어떻게 될까요....
또 다시 상처 받게 되지 않을까요....
제가 소중하게 생각하는 이 아이는....
이 착한 아이는 또 다른 상처를 새로 안고
남자에 대한 새로운 유리의 벽을 또 하나 쌓아올리게 되지 않을까요....
이 글을 읽으시는 분은 이제서야 어째서 그 아이가 그날 저에게 유니폼을 입은 사진을 찍게 한 일이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인지, 그리고 저와의 급작스러웠던 상황이
우리 둘에게 어떤 심각한 의미가 있는 것인지 알게 되셨으리라 생각됩니다.
그리고 사람의 인연이라는 것은 어쩌면 그토록 공교로운 것인지요....
저는 사람의 인연은 참 묘한 것이다라는 생각을 자주 합니다,
제 자신이 그런 어떤 운명의 끈을 심심치 않게 잡아 봤기 때문입니다.
어느 날 밤 채팅을 하게 됐습니다.
우리 둘에게 어떤 심각한 의미가 있는 것인지 알게 되셨으리라 생각됩니다.
그리고 사람의 인연이라는 것은 어쩌면 그토록 공교로운 것인지요....
저는 사람의 인연은 참 묘한 것이다라는 생각을 자주 합니다,
제 자신이 그런 어떤 운명의 끈을 심심치 않게 잡아 봤기 때문입니다.
어느 날 밤 채팅을 하게 됐습니다.
*그 아이와의 경험담이라서 그런지 제 생각보다 내용이 너무 길어지는 듯 합니다.
정말 죄송하게 생각하며, 곧바로 이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다음 회에는 아마 끝을 맺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추천72 비추천 37
관련글실시간 핫 잇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