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나이트 경험기....
밑에 분의 염장 나이트 후기를 보다가 오래전 일이 생각나 적어 봅니다.
아이디 바꾼후로 첨 올려보네요...
꽤 오래전 이야기입니다.
딱 이맘때 휴가철이였습니다.
친한 친구놈이 회사에서 속초에 있는 영랑호 리조트 2박3일 숙박권을 줬다면서 같이 가자고 하더군요.
당시 친구놈이나 저나 여자친구가 없어서 휴가에 대한 고민이 좀 있었는데, 마침 생긴 꽁짜 숙박권으로 저와 친구는 속초에 가서 여자를 꼬시자는 마음으로 의기투합 하게 되었고 그렇게 휴가를 떠나게 됐습니다.
들뜬 마음으로 도착한 속초에서 워터피아에 가서 둘이 물장구도 치고, 바닷가에서 해수욕도 하면서 밤이 오기를 기다렸죠.
드디어 밤이 왔고, 저희 둘은 일찌감치 저녁식사를 마친 후 당시 다른 솔로 남자분들과 마찬가지로 속초해수욕장 해변을 두리번 거리면서 탐색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결국 해변에서의 작업은 실패로 돌아갔고, 저희는 그 원인은 쪽수에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여름휴가철 여자둘이 놀러오는 일은 드물다고 판단한 저희는 곧바로 작전을 바꿔 근처 나이트를 찾아 다녔죠.
서너군데 나이트를 돌아 다니다가 이리저리 머리를 굴려, 강릉까지 가게 됐습니다.
강릉에 위치한 한 이름모를 나이트에 들어가게 된 저희는 정말 왕같은 대접을 받게 됐는데 그 이유는 남자손님이 저희 뿐이였던 것입니다.
나이트안에는 정말 저희빼고는 모두 여자들이였고 대부분이 휴가를 온 객지사람이 아닌 강릉에 사는 사람들이더라구요. 물론 이 사실은 웨이터를 통해 알게됐습니다.
역시나 수많은 부킹을 하게 되었고 그중 가장 상태가 괜찮다고 판단되는 강릉사는 두 여자분을 만나 밖으로 고이 모시고 나왔습니다.
이때부터 좀 뭔가 이상해지기 시작합니다....
당시 친구와 저는 방대한 계획으로 넉넉한 총알을 미리 준비했었는데, 그래서인지 여자분들 앞에서 돈을 좀 티내며 쓰는것처럼 보였나 봅니다.
나이트를 나와 두 여자분을 모시고 근처 횟집으로 향해 회를 먹으며 얘기를 하는데 한 여자분이 저희를 향해 이런얘기를 하는겁니다.
"아까 나이트에서 보니까 오빠들 양주 먹던데 양주 맛나? 우린 양주 한번도 안먹어 봤는뎅........."
여자분의 말줄임표에 양주를 사달라는 암시가 들어있음을 간파한 저희는 그럼 우리 숙소가 깨끗하고 넓으니까 편의점서 양주사서 우리 숙소에 가서 놀자고 했습니다.
근데 여자분들은 숙소는 좀 있다가고 밖에서 마시자는 겁니다.
그래서 어쩔수 없이 근처 술집을 찾아가 양주를 마시게 되었고 친구와 저는 이자리만 끝나면 바로 숙소에 입성하리라는 기대감으로 불평없이 기분을 맞춰주고 있었습니다.
드디어 생에 처음 마셔본다는 두여자분의 양주시음식이 끝나고 저희는 이제 숙소로 가자 하였는데 여자분 한분이 배가 좀 고프니까 밥을 먹고 가자고 하더군요...
정말 짜증이 났지만 기왕 여기까지 온거 좀만 더 맞춰주자 라는 생각으로 그럼 뭐 먹을까 하자, 두 여자분 동시에 고기를 얘기합니다....
또다시 근처 고기집 찾아 갔습니다.
돼지갈비를 시키려 했지만 예의상 물어본 "뭐 드실래요?" 이 한마디에 저희는 소갈비를 먹게 되었고, 시간이 흐를수록 초조해짐은 물론 무언가에 빠져들고 있다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한시간여 고기를 먹다 자리가 파할즈음....
여자분 한분이 화장실을 간다며 자리에서 일어났고 또한분도 자기도 다녀오겠다며 일어나더군요.
이때 저희는 아무런 생각을 할 수 없었습니다.
여자두분이 일어난 자리에는 두 여자분이 지니고 있던 핸드백이 있었기 때문에 저희는 당연히 화장실간줄 알았죠.
헌데...시간이 30분이 지나도 화잘실에서 오지 않는겁니다.
머릿속이 복잡해진 저희는 두고간 여자분들의 핸드백을 열어 보았고 그속에는................
길에서 나눠주는 온갖 찌라시와 휴지, 껌 등 언제든 버려도 되는것들로 꽉 차있었습니다.
상황파악이 이제서야 된 저와 친구는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고기집 주위를 쥐잡듯 돌아다녔지만 때는 이미 늦은후였습니다.
망연자실 친구와 저는 영랑호 리조트로 돌아왔고....아무말없이 침대에 나란히 누워...
"너 얼마 남았냐?"
"좀 오버하긴 했지만 해수욕을 즐길 돈은 돼..."
"이기분으로 남자둘이 해수욕을 즐기다 사고가 나지 않을까?"
"음..좀 그렇지..."
"우리 내일 그냥 안성으로 가자"
"안성은 왜?"
"낚시나 하면서 마음을 비우자"
그렇게 2박3일의 여행은 단 하루만에 끝났고 남은 이틀은 안성 금광 저수지에서 마음을 비우는 작업으로 마무리를 하게 됐습니다.
이제 휴가철이네요... 나이트를 가시거든... 현지분들을 조심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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