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경찰인 제 여친...그 후의 에피소드입니다 2
원래 여자친구와 사귀기 시작하면서부터
저는 제 여자친구가 미처 느끼지 못하도록 조심하면서
한편으로는 여자친구를 제가 원하는 방향으로 조금씩 길들여 갔습니다.
여자친구는 원래 섹스에 대해서 잘 몰랐습니다.
남녀의 그런 관계에 대해서 모른다는게 아니라, 실제의 경험이 없었다는 거죠.
실제로 그랬습니다.
남자친구인 제게는 그런 면도 오히려 복이라고 해야겠죠?
그래서 그 애와 사귀면서 차츰차츰 그 애를 제가 원하는 방향으로
때로는 안심시켜 주면서, 또 때로는 반강제적으로 그렇게 길들여 나갔죠.
알고보니 그 애는 내숭이 심한 성격도 아니었고, 또 호기심이 많은 편이어서
조금씩 조금씩 가르쳐 줬더니 이내 제가 원하는 대로 잘 따르더군요.
사실 연인끼리 사랑을 나눌 때, 여자 쪽에서 지나치게 몸을 사리거나 내숭을 떠는 것도
결코 이상적이라고는 할 수 없지 않습니까?
자칫 잘못하면 오히려 감정만 상할 수도 있고요.
그렇게 직접적인 육체의 경험 외에도 제가 가끔씩 들르는 사이트에서 야설이나
야동도 자연스럽게 조금씩 조금씩 접하도록 만들었습니다.
당연히 그 애에게 성에 대한 눈을 뜨게 해주고,
좀 더 대담한 행위로 나아갈 수 있도록 유도하려는 의도였죠.
마음에 드는 야설을 몇 편 프린트 해서 읽어주겠다고 하니,
처음에는 쑥스러워 하고 민망해 하면서 마구 웃더군요.
도대체 그런 걸 왜 읽어주려 하냐면서 킥킥 거리더군요.
그래서 정색을 하고 야설에 대한 개인적인 의견을 피력했죠.
"야설도 재미있다, 야설이라고 해서 얕보지 마라,
야설 중에도 일반 순수문학 작품 못지않은 재미와 감동을 동시에 주는 작품들이 얼마든지 있다.
일반적인 편견의 오류를 범하지 마라, 편견이라는거 아주 위험하고 안 좋은거다.
야설을 쓰는 분 중에도 정말 글을 잘 쓰시는 진짜 작가 못지 않은 작가들이 계시다" 라며
야설에 대해 한바탕 교육을 한 후에 읽어주곤 했습니다.
처음엔 장난이라고 여기며, 마구 웃기만 하고 민망해 하기만 하던 그녀도
조금씩 조금씩 제 수작에 넘어오더군요.
처음에는 건성건성 대충대충 들어주는 척만 하더니,
어느 순간부터는 진지하게 경청(?)하기도 하더라구여.
읽어주고 난 후에는 언제나 감상을 물었습니다.
어느 날 문득 그 애가 그러더군요.
“사실은 재미있었어요. 어떤 쟝르의 글이든지 아무나 글을 쓰는 건 아니다 싶더군요.
쟝르가 그래서 그렇지 오빠가 읽어준 거 다 재미는 있었어요, 나름대로 심혈을 기울여 골랐나 봐?”
그러면서 또 깔깔대고 웃습니다, 크으~귀여운 것 ㅋㅋ
야사나 야동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 애에게 능청스럽게 처음 야사와 야동을 보여줄 때 그 애는 몹시 놀라고 당황하더군요.
그야말로 일반적인 반응이었죠.
하지만 저로 인해서 아주 조금씩 조금씩 접하면서 어느 정도 익숙해지고 나서는
예전처럼 그렇게 놀라지는 않게 됐습니다.
오히려 가끔은 어떤 행위나 왜 그러는지에 대해서 저한테 물어오는 경우도 생겼습니다.
속으로는 호기심도 들고 나름대로 궁금해 했었나 봅니다.
물론 스스로 찾아서 즐기지는 않는 것이 분명했지만요.
그래도 그 동안의 교육과 실전이 슬슬 효과를 보고 있었던 거죠 ㅋ.
나중에 유니폼을 입은 섹스가 이루어지게 된 것도
사실은 그 동안의 그런 제 나름의 노력과 배경이 있었기 때문이었죠.
아무튼 본격적인 얘기를 슬슬 풀어볼까요.
어떤 분은 욕 하실지도 모릅니다만, 저도 변명하지는 않겠습니다.
어떤 친구녀석과 참 오랜만에 만났습니다.
자주 보지는 못하는, 썩 드물게 보는 친구인데,
그 녀석은 서울이 아닌 다른 지역에 살고있는데 모처럼 시간을 내서 서울에 온 김에 저와 만났죠.
여자친구를 데리고 함께 가서 만났습니다.
강남에 잘 아는 음식점이 있어서 그 곳으로 가서 함께 식사를 했습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나름대로 즐거운 시간이 흐르고 있었습니다.
장소를 옮겨 술을 가볍게 한 잔 하면서 또 대화를 나눴습니다.
그 친구녀석은 얘기를 참 재미있게 잘 합니다, 붙임성 하나는 타고난 놈이죠.
배꼽 잡는 유머를 중간중간 적절히 끼워 넣으면서 과거사와 현재사를 오가며
부지런히 이야기 보따리를 적당하게 풀어냅니다.
저야 뭐 원래 그 녀석을 잘 알지만, 제 여자친구도 그 녀석 얘기를 무척 재미나게 듣더라구요.
그렇게 처음 대하는 사람에 대한 긴장감이 자연스럽게 풀어지고 즐거운 분위기가 흐르고 있었습니다.
친구녀석이 처음에는 제 자랑을 마구 늘어놓았죠.
그리고 어느 순간부터는 제 여자친구에게 칭찬을 늘어놓기 시작합니다.
세련됐다, 예쁘다, 경찰인데 이렇게 예쁘냐고 여자친구 칭찬을 해대더라구요.
당연히 여자친구도 기분이 나쁘지 않았겠죠.
그러다 친구녀석이 문득 말합니다.
“그런데…경찰도 좋지만…내가 보기에는…”
제가 끼어들면서 물었습니다. “네가 보기에는 뭐?”
“음…내가 보기에는...아무리 봐도...승무원 스타일인데…”
여자친구가 갑자기 얼굴이 조금 굳어지더군요.
제 여자친구는 경찰을 하기 전에 외항사 스튜어디스였잖습니까.
그런데 그 때 이야기 꺼내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타국에서의 생활이 생각보다 많이 외롭고 힘도 들어서 일찍 그만뒀지만,
미련과 아쉬움, 그리고 보다 강하고 적극적이지 못했다는 어떤 자신에 대한 실망감이 있었기 때문이죠.
제 여친이 아주 잠시 후에 친구녀석에게 묻더라고요.
“왜 그렇게 보이는데요?”
“아, 제가 원래 관심이 좀 있거든요, 승무원들한테. 그런데 제 눈에는 승무원 스타일로 보여요.”
그러면서 이러쿵 저러쿵 왜 그렇게 보이는지에 대해서 이야기를 잠시 하더라구요.
제가 속으로 생각했죠, "자식이 확실히 전문가답게 여자 알아보는 눈은 있다니까" 하고요.
친구녀석에 대해서 잠시 소개 좀 할까요.
친구녀석은 대단한 바람둥이입니다.
여자를 대단히 밝히는 놈이죠, 마음에 드는 여자를 보면 환장을 합니다.
녀석과는 군대에서 알게 된 사이입니다.
나이는 동갑인데 제가 고참이고, 녀석은 쫄따구였죠, 5개월 쫄따구였습니다.
군대 오기 전에도 플레이보이였고, 들어와서도 플레이보이였고, 제대해서도 플레이보이였습니다.
제대하고 나서도 제일 먼저 한 일이 새로운 여자 꼬시는 거였습니다.
그 놈 제대한 후에 만나서 술 사주면서 같이 놀았을 때 들어보니
바로 이틀 전에도 우리 학교 여학생 하나를 꼬셔서 원 나잇 스탠드 가졌더군요.
아무튼 그런 놈이고, 다소 불량스러운 면도 꽤 있는 그런 놈이었습니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저랑은 얘기가 잘 통해서 나름대로 가깝게 지냈던 놈이었던 거죠.
좋은 면도 있고, 안 좋은 면도 있는 어떤 이는 좋아하기도 하고 어떤 이는 혐오하기도 할 그런 녀석이죠.
잠시 뜸을 들이던 제 여친이 "저 예전에 승무원 했었어요..."라고 중얼거리듯이 말하더군요.
뭔가 아직도 아쉬움이 남아있는 중얼거림이라고 전 느꼈죠.
그 녀석이 저를 쳐다보길래 그렇다고 말해줬죠.
"어쩐지! 내가 여자 보는 눈은 정확하다니까! 척 보면 나와." 하며 그 녀석이 싱글벙글 하더군요.
어지간히도 좋은지 혼자서 술도 잘 마셔대더군요,
이 놈도 예전부터 간호사니 스튜어디스니 암튼 유니폼 어울리는 여자 엄청 좋아해대던 놈이었거든요.
아직도 그 습관을 못 버린 걸까요...
암튼 우리는 또다시 이러쿵 저러쿵 잼나는 대화를 나누면서 시간이 흘렀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녀석이 제 여친의 얼굴이며 모습을 흘끔흘끔 쳐다보는 듯 하더군요.
술 마시는 모습, 웃는 모습, 안주 집어먹는 모습 등등...
좀 유심히 쳐다보는 눈빛이 웬지 조금전까지와는 다른 듯 했어요.
이 새끼가 술이 들어가니 술기운에 버릇이 슬슬 나오기 시작하는건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여친은 술을 그리 좋아하는 편은 아닙니다.
그냥 술기운에 얼굴이 약간 빨개진 채 때로는 함께 얘기하고 때로는 웃으면서 그러고 있었습니다.
저도 조금씩 취기가 올라오는 걸까요...
그 녀석과 여친을 번갈아보고 있자니 갑자기 뭔가 알 수 없는 묘한 흥분이 조금씩 일어나더군요…
요놈 요거...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걸까나...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못 지나간다더니...
내 여친모습 훔쳐보면서 무슨 상상이라도 하는 걸까나...
경찰유니폼 입은 모습이나, 스튜어디스 유니폼 입은 모습 상상하는건 아니겠지...
하면서 속으로 슬쩍 킬킬 거렸습니다.
잠시 후에는 노래방으로 장소를 옮겼죠.
녀석은 원래 노래를 잘 부르는데, 기분이 좋았던지 연신 메들리로 불러댑니다.
그러다가 왕년에 유행했던 분위기 있는 듀엣곡을 고르더니, 제 여친에게 화음 좀 맞춰달라고 하더군요.
여친도 선뜻 나서서 같이 부르더군요, 여친은노래 잘합니다.
둘은 서서 노래를 부르고, 저는 앉아서 둘이 부르는 노래를 감상했죠.
저는 노래가 잘 나올 때는 잘 나오고, 안될 때는 고음이 안 올라가거든요.
1절 끝나고 친구녀석이 무척 만족해 합니다,
부라보를 외치면서 저에게, 그리고 제 여친에게 하이파이브를 신청하며, 더욱 더 흥을 내기 시작하더군요.
저도 신나하며 분위기를 마구 띄워줬죠.
2절이 들어갈 무렵부터 이 녀석이 제 여친에게 정말 자연스럽게 팔짱을 끼고 장난스럽게 노래하기 시작합니다.
잠시 후에는 슬쩍 여친 뒤에서 두 손을 여친의 어깨 위에 올리기도 하더군요.
정말 아무렇지도 않은 듯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동작들이었죠.
그런데 제 눈에는 그렇게 보이지가 않았죠.
그건 명백한 스킨쉽이었습니다.
여전하구나 싶었습니다.
저는 노래를 즐기는 듯 웃으면서 슬쩍 눈을 감은 척 하고 두 손을 들어 장단에 맞춰 손뼉을 쳐주고 있었죠.
그렇게 노래방에서도 즐겁게 놀았고, 친구녀석과 바이바이 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여친을 집에 바래다주면서 이런저런 이야길 했습니다.
오늘 잼나게 잘 놀았다, 기분 좋았다면서 긍정적인 방향으로만 얘길 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여친에게 그 녀석의 장점만 부각시키면서, 안 좋은 점은 일부러 얘기하질 않았습니다.
웬지 그러고 싶더군요.
여친은 원래 좀 피곤했었는데 술까지 들어가서 그런지 별다른 반응은 없었습니다.
그저 빨리 들어가서 쉬고 싶어할 따름이었죠.
뭔가 미묘한 분위기가 잠시잠시 흘렀던 것에 대해서 별다른 눈치를 못 챈듯 했습니다.
아니, 서글서글해서인지 쓸데없는 신경같은 건 쓰지 않는 편이라고나 할까요.
그렇게 여친을 바래다주고 혼자서 곰곰히 잠시 전의 장면을 돌이켜 봤더니 기분이 참 묘하더군요.
내가 잠시잠시 느꼈던 그 묘한 흥분은 뭘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 묘한 느낌을 다시 확인해 보고 싶은 욕구가 강하게 들더군요.
녀석과 통화를 했습니다.
봐서 기분 좋았다고 했더니, 녀석도 기분 좋았다면서 자기가 나중에 한턱 쏘겠답니다.
잘됐네, 빨리 쏴라 하고 말해주면서 언제 또 시간 되겠냐고 했더니 언제든지 괜찮답니다.
마침 며칠 후에 있을 여친이 보고 싶어하는 공연이 생각나더군요.
같이 보러갈까 했고, 녀석이 좋답니다.
그래서 며칠 후에 또 다시 친구녀석을 불렀고, 그렇게 또 같이 공연을 보러 갔습니다.
자식이 더 말끔하고 세련된 모습으로 올라 왔더군요.
웬지 신경 좀 쓴 듯한 모습이었어요.
공연도 기분좋게 보고, 가벼운 술 한잔 곁들이면서 식사를 했습니다.
분위기를 띄우려고 많이 애썼죠, 원하는대로 흘러갔고요.
여친도 이미 알게 된 사이여서 그런지 더욱 더 친근하게 잘 어울려 줍니다.
물론 원래 여자 마음 잡는 데는 도가 튼 놈이니까요.
여친이 잠시잠시 자리를 비우는 사이에, 녀석에게 슬쩍슬쩍 은근히 이런 저런 얘기를 건네며 마음을 떠 봤죠.
"너 예전부터 여자 엄청 밝혔잖아, 많이 따먹었잖아, 그 중에 승무원이나 경찰도 있었냐?" 등등…
그 녀석이 농담처럼 "네 여친처럼 예쁜 경찰이 없어서 그래보질 못했다" 등등…
"그럼 이번 기회에 하룻밤 정도 빌려줄까?
나도 사랑하기 때문에 오래는 안되고, 하룻밤 정도는 괜찮을거야.
오늘 밤에 우리 찜질방에서 잘 테니 자신 있으면 한번 잘해봐" 하면서 장난스럽게 자극했습니다.
"미친 놈!" 하면서 미친 놈처럼 껄걸 웃어댑니다.
자식이 속으로는 은근히 좋으면서…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제가 미쳤죠...
둘 다 남자니까 다들 아시다시피 은근히 성에 관련된 그런 시시껄렁한 얘길 하면서요.
그래도 가랑비에 옷 젖는 줄 모른다고....
사람이기 때문에 알게모르게 그런 얘기들이 은근히 사람의 감정을 조금씩 흔들어 놓게 마련이죠....
장소를 옮겨서 강남역 쪽의 술집으로 2차를 갔습니다.
거기서 짐짓 기분이 유쾌한 듯 더욱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들었어요.
나도 술을 많이 마시고, 녀석도 술을 많이 마시고,
여친이 잠시 화장실에 간 사이에 제가 여친의 맥주에 다른 술을 마구 타 놨습니다.
친구녀석이 왜 그러냐고 하길래, 여자친구 골탕먹이려고 그런다 자식아 했더니,
친구녀석도 마구 웃으며 좋아합니다.
이 녀석도 어느 정도 취기가 올라왔더군요.
잠시 후 여친이 자리로 돌아옵니다.
저랑 친구녀석이 또 피곤에 지쳐가는 여친을 달래주기 위해서 말을 많이 시켜가면서
열심히 즐겁게 해주려고 노력했습니다. 연신 술을 권해가면서요.
순진한 애입니다, 술을 독하게 만들어 놓은 것도 미처 눈치 채지 못한 채
분위기 맞춰주려고 주는대로 받아 마십니다, 별 수 없었을걸요.
시간이 좀 흐르자, 깔끔하고 단정한 제 예쁜 여친의 혀가 조금씩 꼬부라지기 시작합니다.
술은 약한 편이지만, 나름대로 자제력 강한 아이입니다.
자랑 같지만, 다른 사람 앞에서 흐트러지는 모습 쉽게 내보이지 않는 아이입니다.
하지만 제가 몰래 파놓은 함정 앞에서 드디어 조금씩 발음부터 흐트러지기 시작합니다.
제 친구녀석이 이런저런 말을 갑자기 많이 시키더군요.
제 여친의 얼굴표정을 하나도 놓치지 않으려는 듯 집중해서 살피는 눈빛으로요.
제 여친이 이래저래 대답하다가 갑자기 영어를 내뱉기 시작합니다.
외항사 스튜어디스였던 아이였던지라 영어를 꽤 합니다.
제 친구녀석 갑자기 자기도 영어를 하면서 말을 주고 받습니다.
이 놈도 영어 꽤 합니다, 저도 나름대로 구사합니다.
녀석 얘기는 이랬습니다.
“우리 잼나게 즐기자구요, 좋은 친구들이잖아. 좀 취해도 상관없어!”
우리 여친 흐트러지는 발음으로 이렇게 내뱉습니다.
“안돼 안돼, 사람은 쉽게 흐트러지면 안돼…사람은 어쩌구 저쩌구…난 맥주가 좋아요!”
둘 다 술이 좀 올랐는지 영어로 주고받는 대화내용도 참 허접한 것이 가관이더군요.
저만 비교적 멀쩡했죠, 둘의 모습을 유심히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비교적 멀쩡했다고는 해도 역시 취기오른 상태인지라 녀석의 눈빛,
얼굴 벌개진 내 여친의 풀려가는 듯한 눈빛이 눈에 번갈아 들어오며, 뭔가 묘한 감정이 피어오르더군요.
잠시 후에 친구녀석이 화장실에 갔습니다.
저는 여친에게 괜찮냐는 말은 묻지 않았고, 술을 오히려 한잔 더 권했습니다.
여친이 조금 삼키더니, 약간 비틀거리면서 일어나서 화장실로 향합니다.
조금 걱정이 되기도 하고 문득 어떤 예감이 들어서 뒤를 조용히 따라갑니다.
꽤 넓은 술집, 화장실은 저 쪽에 있고, 뒤에서 가만히 살펴보니 여친이 화장실은 제대로 찾아가네요.
그런데 그 쪽에서 친구녀석이 걸어나오고 있더군요.
제 여친이 그 쪽으로 조금 비틀거리면서 다가서는 모습을 마주 보며 나오더니 녀석이 얼굴에 미소를 띄우더군요.
자세히는 볼 수 없었지만, 여친도 살짝 웃음으로 인사했나 봅니다.
그런데…갑자기 그 녀석이 제 여친 곁을 스치는 순간, 갑자기 두 팔로 제 여친을 껴안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재빨리 입술을 여친의 얼굴로 향하더군요.
그 찰나의 순간 제 여친이 고개를 돌리며 피하더군요.
“안돼!”하는 소리가 나직이 들려왔습니다.
그런데 그 망할 놈이....
아랑곳 하지 않고 손으로 제 여친의 얼굴을 자기 쪽으로 당기면서
아주 짧은 순간 억지로 여친의 얼굴에 입을 맞추는 겁니다.
분명히 볼과 귓볼 쪽에….
여친의 “으…!”하는 신음소리가 들렸습니다.
그 녀석이 여친을 풀어주면서 마치 짖궂은 장난이었다는 듯이
하하하! 하고 웃어대며, 자연스럽게 분위기를 바꾸어 놓으며 이쪽으로 걸어 나오더군요.
순간적으로 들었을지도 모를 여친의 수치심을 그런 식으로 살짝 풀어주며 무마하는 듯 했습니다.
하지만 그 순간 저는 똑똑히 느꼈죠,
그건 분명히 친구가 친구에게 하는 장난이라기보다는 남자가 여자에게 하는 입맞춤이라는 사실을요.
그 녀석은 분명 무의식 중에서도 거부하는 제 여친에게 억지로 자신의 욕심을 채우고 있었던 겁니다.
저는 그 녀석이 걸어오는 걸 보며 얼른 제 자리로 몰래 돌아와 버렸습니다.
묘한 흥분감과 어떤 긴장감 속에서...
오늘 밤 찜질방으로 데려가 보자라고 생각했습니다.
후유...풀어놓기 시작하니까 글이 너무 길어지는군요...잠시 후에 다시 쓰겠습니다,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