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원 지옥철에서
저는 종종 아무런 이유없이 쏠리곤 합니다.
야한 생각을 한 것도 아니고 특별한 신체적 자극이 있는 것도 아닌데.
왜 그런지 모르겠습니다.
이런 걸 자연발기라고 하는 게 맞는지 모르겠네요. 어쨌든.
만원 지옥철에서 몇 번 그런 적이 있는데 참 난감합니다.
타보신 분이면 아시겠지만 정말 두 발이 공중에 떠있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우겨넣습니다.
저는 사슴을 만진다든지 대담한 행동은 못 합니다만 어쩔 수 없이 골반을 맞댄다든지 허리나 갈비뼈를 만지게됩니다.
오늘은 특히 앞사람이 아저씨였는데(물론 앞사람이 아가씨라면 잘못하다 쇠팔찌 찰지도 모를 일이지만)
이거 뭐 이미 쏠린 걸 어찌하겠습니까.
"총으로 나 그만 찔러."
"이거 총 아냐, 존쓴."
도 아니고
하드게이같은 아침이었습니다.
참 그러고보니.
지하철 갈아타는 덴 사람이 많이 오가잖습니까. 특히 계단도 많고.
어떤 여자분이 망사 캉캉 치마를 입고 앞에 오랄가는데
보통분과 달리 치마뒤를 안 가리고 당당하게 올라가는 겁니다.
롱티를 입어서 그런지 몰라도 치마가 꽤나 짧아보였는데 속으로 허벅지가 비치는 겁니다. 우와앗!
다행히도(?) 팬티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그 분, 몸매도 착하고 부럽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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