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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자박자박 (스압주의)



 


 


 


 



 나는 지은지 20년이 다 되어가는 낡은 아파트에 살고 있어.


 아파트가 낡아서 그런건지 방이 좀 좁아서 확장공사를 해서 방 하나랑 베란다를 없애고 그 공간까지 내 방으로 만들어버렸거든. 대충 구조를 그려주자면



 --문-----------문------------------문----- 
ㅣ 방1 ㅣ   방2    ㅣ   베란다   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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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게 원래 구조야. 그런데 지금은 다 터버려서


 ---문---------문-------------------문----- 
ㅣ            책상      ㅣ 
ㅣ     책장      침대      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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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게 방이 되어있어. (중요한 가구만 써넣었어..복잡해질것 같아서)



 이제 본론으로 들어갈게. 조금 된 일이야. 7,8월쯤이었을걸.


 침대에 누워서 공상을 하고 있는데 자박, 자박 하는 발소리가 머리맡에서 들리는거야. 장판에 발바닥 붙었다가 떨어지는 소리 있지? 딱 그소리였어.


 처음엔 내가 잘못들었나 싶어서 눈을 딱 떴거든. 방 안에는 나밖에 없으니까 그런 소리가 날리가 없다 싶어서 다시 눈을 감고 잤어. 근데 선잠이 들려는 찰나에 또 그 자박자박소리가 들리는거야. 이번엔 진짜 눈 못뜨겠더라. 어쩐지 눈 뜨면 뭐가 보일것같아서.


 그래서 눈 딱 감고 진짜 식은땀 줄줄 흘리고 있는데 볼에 뭐가 스윽 스치더라고. 계속 스윽, 스윽 이렇게 스치길래 이게 뭐지? 싶었는데 눈 뜨긴 무섭고, 이젠 소리도 안나고 해서 계속 눈감고 있다가 잠이 들었어.


 그러다가 학교에 가서 내 친구한테 그 얘기를 해줬어. 어제 이상한 일 있었다고. 근데 그 얘기를 듣자마자 그 얘 얼굴이 싹 굳는거야.


 그때 속으로 진짜 헉했다;; 얘가 좀 촉이라고 해야하나? 평소에도 그런게 좀 좋은 얘였거든. 이얘하고 있었던 얘기도 좀 많은데 그건 담번에 썰 풀게.


 암튼 왜 그렇게 표정이 꽁기하냐고 물어봤더니 이따가 자기랑 같이 내 집에 좀 가자는거야. 그래서 그냥 ㅇㅇ 하고 별일이야 있겠나 싶어서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있었거든.


 수업 다 받고 내집에 가는 내내 얘가 아무말도 없더니 불쑥 말을 꺼내는거야.


 "너, 자리가 얼마나 중요한지 모르지." 
 "?? 무슨소리야?" 
 "풍수지리 그런게 괜히 있는게 아니야. 자세한건 가봐야 알겠지만.."



 그러고선 다시 입을 딱 다물었어.


 그러더니 우리집 오자마자 내 방에 들어가더니 한번 픽 웃고 책상을 저 책장에 딱 붙여버리는거야. (이해안갈 사람들을 위해 방 그림 한번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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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     책상                    ㅣ 
ㅣ     책장 침대                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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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장에 딱 붙여버리면 책을 못꺼내지 않느냐, 뭐하는거냐 물었더니 그얘가 쏘쿨하게 그러더라. 그럼 귀신하고 계속 살라고. 그러면서 자초지종을 설명해주는데 진짜 소름이 쫙 돋았음.


 내 침대가 방 2와 옛 베란다 자리에 겹쳐져 놓여있던게 원인이었어. 이얘 말에 따르면 사람이 살고 안살고는 진짜 큰 차이가 있대. 사람이 쭉 살던 곳에는 양기가 모이지만 안그런곳에는 음기가 모인다나. 근데 베란다는 사람이 잘 들어가지도 않을 뿐더러 들어간다 하더라도 거기서 긴 시간을 보내는게 아니라서 음기가 쭉쭉 쌓인 공간이래.


 거기다가 머리를 두고 자니 귀신이 안꼬이고 배기냐면서 절대 베란다쪽으로 넘어가서 자지 말라는거야. 그때 볼에 슥슥 스치던게 아마 귀신이 내쪽으로 허리 숙여서 보고 있어서 머리카락 닿았던 거였을거라고. 그나마 눈 안떠서 다행이지 눈 떠서 만약 내가 뭘 봐서 놀라거나 했으면 귀신이 나한테 관심을 보여서 들러붙었을거래.



 그 후로 나는 진짜 방에 딱 붙어서 자고 엔간하면 베란다쪽으론 안넘어가. 그래서 그런지 그 자박자박소리도 사라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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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분 얘기야 [실화]


 


 


 


 


 


 


 


 


 


내가 아는 그넘은


나이트 죽돌이에 마스크도 반반하고 기럭지도 제법되서


소위 잘나가는 그런넘이야


그래서 나이트갈때마다 원나잇도 잘하고


여친을 자주 갈아치우는


좀 친하게 지내기엔 하자가 있는 사람이었지


하지만 동성친구들한테는 흠 잡힐짓을 안하는 사람이라 뭐..


근데 그넘이 한번은 2살 연상인 여자를 만나서 사귀게 되었는데


지 버릇 개주겠어? 두어달 사귀고 그새 질려버린거야


그래서 끝내자고 여자에게 말을했지


근데 그 여자는 정말 진심이었는지 죽자사자 그얘에게 매달렸고


그넘은 그 모습에 더 정이 떨어졌는지


매몰차게 길 한복판에 두고왔대


...


본론은 이제부터야


그 넘은 강남 오피스텔에서 혼자 살았어


그리고 남들한테 말하면 창피한 습관이긴한데 겁이 많았는지


집에 들어오면 문이란 문은 죄다 잠궈놓는거야


그날도 평소처럼 집에오자마자 문부터 잠그고


샤워를 하려고 욕실에 들어갔대


근데 내 경우는 화장실에서 샤워해도 문은 잠그지 않는데


이넘은 아닌가봐 문을 꼭 잠그고 샤워를 하는데


도중에 문이


끼이익 하고 살짝만 열리더래


그래서 씻다가... 아놔 뭐지? 문 안잠궜나? 하고 다시 문을 잠궜대


그리고 한참을 씻는데 다시 문이 끼이익 하고 열리는거야


그 넘은 갑자기 소름이 돋으면서 무서워지기 시작해서 문틈 사이로 뭔가 있나하고


쳐다봤고 기절했대


뭐였냐면


바로 그 여자가 문틈 사이에서 자기를 쳐다보고있더래...






.


여기서 끝이면 아 그여자가 스토커였구나 하고 끝날텐데 말이지...


기절했다가 대낮이 되서야 화장실에서 깨어난 그넘은


아 젠장 이사부터 가야겠다 생각하면서


일어나서 옷을 입고있는데


쿵쿵쿵


누가 문을 두드리더래


인터폰으로 봤더니


경찰입니다 잠시 조사할게 있습니다 라며 사복경찰 2명이 온거야


딱히 죄진게 없으니까 문을 열어줬는데


다짜고짜 경찰들이 자기한테 어젯밤에 뭘했는지 어디있었는지 꼬치꼬치 캐묻더래...


그래서 나이트에서 적당히 놀다가 집에왔다고 사실대로 얘기했더니


새벽 2시쯤에는 뭐했냐고 물어보는거야..


그래서 그때쯤엔 샤워하고 있었을때라고 얘기를 해줬더니


그제서야 경찰이


xxx씨 아시죠? 어제 새벽2시경에 집에서 목을 매 자살하셨습니다


라고...


그얘 어제 그 시간에 본건 스토커가 아니었던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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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할아버지 땅에 묻고(?) 집에 돌와오자마자 꾼 꿈 이야기야


 


 


 


 


 


 


 


 


 


 


나는 평소에도 이상하고 섬짓한 꿈을 잘꾸고 


시리즈 꿈을 꾸어...ㅇㅇ 그 꿈에서 아 내가 또 이꿈에 왔군 알고있고...ㅇㅇ 


여츤 내가 이런 꿈을 꾼다는걸 완벽하게 알기 전의 이야기다요. 


내가 초등학교 2학년때의 일이야.


 


우리 외할아버지는 고혈압으로 병원에 가시는 도중에 돌아가셨어 


너무 갑작스럽게 돌아가신거라 일요일 저녁에 연락을 받고 월요일부터 


우리집 가족은 장래식장에 갔어.


 


근데 나랑 울오빠랑 내 친척들은 왜 우리가 모였는지도 모르고 반가운거야. 


정말 좋아하는 사발면도 아침 점심 저녁으로 먹을 수 도 있었고. 


그래서 막 우리는 장래식장 뒷 산에 가서 정말 정신없이 놀았어. 


그렇게 한 4일정도 놀았는데 이젠 점점 지겨운거야 엄마는 왜 이런데 와서 집에도 안가고 말을 걸


어도 대답은 뒷전인지 나랑 친척들은 갑갑하기만 했지


 


그런데 외할아버지를 이제 산에 묻으러(이 표현이 맞는지 모르겟다ㅠㅠ) 영구차로 이동중인데 외


할아버지를 볼 수 있는 마지막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조금 울긴했어


 


내가 말하고 싶은건 여기부터야!!


 


그러고 이제 집으로 돌아와서 다시 학교 갈 준비도 하고 깨끗하게 씻기도 하고 


우리 가족은 푹 쉬고 다시 평소로 돌아갈 준비를 하고 다들 잠에 들었어


 


근데 꿈을 꿨는데 내가 어렴풋이 알고 있던 어떤 집에 가 있는거야 


외숙모랑 외할머니 이모 엄마가 다들 울고 계셨고. 


다들 왜 울고 있는거야 그리고 여긴 어디야 외갓댁이 아닌데...라고 생각한 나는 아마도 친척언니


의 방으로 짐작되는 방으로 들어갔는데 


외할아버지가 계신거야. 


그때 꿈에서 얼마나 놀랐는지 몰라. 분명 오늘 아침에 다 정리하고 왔는데 외할아버지가 여기에 계


실리가 없잖아 너무 놀래서 할아버지를 보고만 있는데 


후우... 우리ㅇㅇ이 이리온나 하면서 할아버지가 부르시는거야. 


그러더니 무릎에 앉히시고는 굳이 해야하면 내가 해야겠다. 라고 말씀하셨는데 가족들이 안된다


고 다들 울면서 말리고 있었어. 어른들의 상황을 좀 더 보니까 꿈속에서 상황은 외할아버지가 아니


고 외삼촌이 죽어야하는 상황이였어 그런데 대신해서 누군가가 죽는다면 외삼촌은 살 수 있었어. 


그 누군가를 외할아버지가 하시겠다고 하시는거야. 


그래서 할아버지가 대신 돌아가시기로 하시고 저승으로가는 지하 층? 그런곳을 지나가는데 에스


컬레이터로 내려가면 사라지고 계단으로 가면 그냥 지하에서 볼일을 볼수 있는 곳이였어. 그니까


위에서 보면 에스컬레이터를 탄 사람은 에스컬레이터의 끝에서 사라지는거야. 


그래서 할아버지는 에스컬레이터를 타셨고 나는 정말 할아버지를 보내드리기 싫어서 계단으로 막


달려가서 에스컬레이터의 끝자락에서 할아버지를 기다렸다가 같이 올라가려고 다다다닥 내려가서


할아버지를 기다리고 있는데 


밑으로 내려오니까 우글우글 애들이 몰려서 너무 밝고 귀여운 목소리로 


(외할아버지 이름)ㅇㅇ아 ♬ ㅇㅇ아♬ 너는 지금 바로 죽어라♬ 


ㅇㅇ아 ♬ ㅇㅇ아♬ 너는 지금 바로 죽어라♬ 


이러는거야 그 뒤로 너무 소름돋고 무서워서 깨자마자 막 울어버렸음


 


지금 생각해도 너무 소름돋는게 애들이 정말 귀여운 목소리로 외할아버지 이름을 막 부르면서 죽


어라 죽어라 하는게 무서웠어...


 


이런식의 꿈이 몇개 더 있는데 지금은 생각이 안난당 여튼 이 꿈은 내 꿈중에 최고 무서웠던 꿈이


 


다요.


 


아 그러고 그 집 설명을 엄마한테 했더니 내가 3살쯤에 외갓집이라고 하심...ㅇㅇ


 


이거 마무리 어케해야하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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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에 공존하는 것들...


 


 


 


 


 


 


 


 


 


 



안녕? 나는 늘 눈팅과 댓질만 하면서 분위기를 파악하던 사람이야. 
이번에 조금 분위기를 파악한 거 같아서 나의 경험을 올리려고 해. 
우리집에는 다섯 정도의 괴상한 놈들이 가족들과 함께 공존해. 
아니, 가족들은 못보고... 나만보니까.. 
사실은 나랑 공존하는 것이지. 보이고 느낀지는 약 12년. 
서서히 보이기 시작해서 지금은 자주 보이지. 
별로 무섭진 않아. 
그녀석 들이 나에게 직접적으로 해를 가하진 않거든. 
아마 앞으로도 그럴거라 생각되고.. 
일단은 우리집에 있는 녀석들에 대해서 소개만 할게... 
댓글의 반응을 보고 이녀석들에 관련된 경험에 대해 올리도록 할게... 
환영받지 못하는 글을 굳이 올릴 필요는 없으니까. ㄷㄷㄷ 
무섭지 않더라도 부디 둥글둥글하게 부탁해!


다섯 녀석들은 내가 이름을 붙였는데...


 


1.하얀 손 - 우리집 안방에서 목격 되는 녀석이야. 흰손으로 손짓하는게 일이지. 그래봤자 가까이 다가가려고 하면 사라져 버려. 고2 때 보이기 시작했지.


 


2.메아리 - 가족들의 목소리나, 내 목소리를 따라하는 녀석이야. 거실쪽에서 상주하고 내 이름을 부르는게 일이지. 지속적이진 않아. 사실 조금 짜증나는 녀석이야. 중1 때 부터 이름을 부르기 시작했어.


 


3 검은여자 - 긴생머리, 검은 옷의 여자야. 얼굴은 창백하지만... 부엌쪽에서 배회하는게 전부고, 그렇기 때문에 엎드리 위를 타넘어 다니지. 20살이 되고 나서 얼마 지나지 않아서 보이게 됬어.


 


4.폴터(폴터가이스트의 줄임말) - 물건을 혼자 움직여. 형체는 보이지 않고.. 크게 티날 정도는 안되고, 조그만한 물건들을 들었다 놨다, 떨어뜨렸다. 옮겼다 하지. 이녀석은 집안 전체를 돌아 다니는 듯 해. 나도 모르게 나에게 장난을 친 녀석이자. 나에게 자신의 존재를 제일 먼저 알린 녀석이기도 하지.  그리고 유일하게 타인에게 목격된 녀석이기도 하고. 9살때 부터 장난을 쳤지.


 


5.엎드리 - 조금 투명한 녀석인데. 누워서 버둥거리는게 일이야. 일어나질 못해. 아기가 아니고 성인 남자야. 조금 사나운녀석이야. 내가 가까이 다가갈라 치면 더욱 더 버둥거리지. 이녀석은 거실하고 부엌의 경계에 누워있어. 20살 이 되고난 이후에 얼마 지나지 않아 검은여자랑 같이 보이게 됬지.


 


음. 사실 믿거나 말거나 이지만... 
하지만, 나는 정상인이 맞아. 절대 머리가 빙빙돌거나 한게 아니란다. 
사실 처음에는 진짜 무서웠거든? 그런데 이제는 별달리 무섭 질 않다. 
해를 끼치지도 않거든... 장난을 치기는 하지만... 
그게 공포로 다가오거나 하지는 않거든...


 



1. 하얀 손


 


내가 고2였을 때였어. 이야기 했을지도 모르지만, 나는 집은 어머니,아버지께서 모두 일을 하시는


집이었어. 그리고 어머니,아버지 두분다 모두 아주 밤 늦게 들어오시지. 물론 그건 내가 중학교를


들어가면 서 부터 였지만... 


아무튼, 난 집안에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았거든. 당연히 고2때도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았어.


 


나는 그날 밤도 어느때와 같이 그냥 컴퓨터를 두들기며 이것저것 하고 있었지. 그런데 갑자기 소변


이 마려워 진 거야. 그래서 화장실을 가기 위해 내방을 나왔지. 우리 집은 화장실을 가려면 안방을


지나쳐 가야 해. 안방에는 거울이 있는데 그게 안방문쪽까지 비춰 주거든. 그래서 누가 안방을 지


나칠 때마다 그사람의 모습이 거울에 보여. 물론, 내 모습도 보였겠지? 나는 폴터 때문에 움직이는


사물에 굉장히 민감하거든... 당연히 안방을 지나쳐 가면서 힐끔 거울을 보게 되었지.


 


그런데! 


나는 그때 본거야.. 그당시 내가 급해서 빨리 걷고 있었기 때문에 그것을 보고 지나쳤거든. 


화장실문을 앞에 눈 상태에서 나는 우뚝 멈추어 섰어. 


그리고는 잠시 내가 봤던것을 다시 생각해 봤단다. 


위아래로 흔들거리는 하얀색의 물체... 그래. 내가 낸 결론은 그랬어. 


그리고 그 순간 온몸에 소름이 쫘악! 돋는 거야. 


그리고 잠시 후 나는 늘 그렇듯 두려운 마음과 호기심 사이에서 고민했지. 당시 폴터를 이미 느끼


고 있는 중이었기에 그닥 큰 두려움을 느끼진 않았어. 


하지만, 뭔가 형상이 보인건 그때가 처음 이었기 때문에 두려웠던 거였지. 


하지만, 결국 호기심이 이겼어. 그래서 뒷걸음을 쳐서 안방을 다시 살폈지. 


오! 이런. 그런데 아직도 그 하얀색의 물체가 손을 위아래로 흔들고 있는거야. 


그 순간.. 잠시 정신이 아찔 했지, 형상이 보였으니까. 진짜로 형상을 갖춘 것을 본적이 없었으니


까. 그리고 나는 그게 무엇인지 알게 되었어. 


그래. 그건 하얀 손이었어.


 


마치 이리로 오라는 듯한 우아한 여자손처럼 얇은 팔뚝과 가는 손가락... 


새하얀 밀가루를 뿌려놓은 듯한 새하얀 팔목과 손... 


팔랑팔랑 천천히 위라래로 흔드는... 쉣! 나는 한동안 멍하고 굳었지. 


그렇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갑자기 미친생각이 불쑥 나를 사로잡았어. 


저건 여자손이 분명해! 자... 잡고싶다! 손을 잡아보고 싶어! 


아아.. 내가 생각해도 그당시 난 너무 생소한 현상에 미쳐 있던게 분명해... 


하지만, 그당시 18살! 피끓는 청춘의 청소년! 여자에 대한 관심이 클 때였지. 


그 팔목과 손은 분명 여자의 것이었어. 그러니.. 눈이 뒤집힌 것이었 겠지. 
뭐 지금이야. 무표정에 그러던지 말던지의 두꺼운 신경으로 살고 있지만... 


 


그때는 그랬단다.


 


결국 나는 다가가기로 마음을 정했지. 
그 손이 하는 행동은 분명 나냔을 부르고 있는 것이라고 나는 생각 했거든. 


누군가를 부르때 하는 손짓 이었으니까. 나는 침을 삼키고는 천천히 천천히.. 


아주 천천히 그 손을 향해 다가가...려고 했지만, 나는 손을 향해 한걸음을 내딪자 마자 손은 언제


그랬냐는 듯. 허공으로 녹아 들었어. 


그래. 그건 녹아들었다고 표현해야 맞는거 같아. 


마치 비누거품을 물로 씻어 내리는 듯한, 버터가 달구어진 후라이팬에서 녹아내리는 것 같은... 그


것이 그녀석과의 첫 만남 이었어.


 


그리고 그녀석은 내가 늦은 밤 가끔 화장실을 갈때면 늘 그렇게 손을 흔들고 있단다. 몇번은 더 다


가가려 했는데 그럴때마다 사라져 버렸지. 그다음 부터는 그냥 그러려니 하고 지나가고 있어. 가끔


은 그앞에서 손짓을 따라하고는 했지. 


그런데 흥미로운 점이있었어. 내가 손짓을 따라하면 그녀석은 손짓이 더 빨라진다는 것이다. 


마치 가속을 하고 있는 것 같은... 휙휙 소리가 안나는게 이상 할 정도로... 


뭐... 사실 그럴 때는 나도 살짝 소름이 돋아서 한발 다가가 버리고는 하지. 


당신들은 어때? 나에게는 손짓을 해주는 손이 있어? 후후...


 



 


2.메아리


 


 


 


나의 나이 14짤 때였어. 그러니까 중1때였어. 막 중1이 되었을 때의 이야기. 


그때가 어머니께서 일을 다니기 시작하신 때였지. 


나에게는 굉장히 생소한 일이었어. 그때만 하더라도 엄마는 무조건 집에서만 일을 할거라고 생각


하던 시절이었거든. 


물론, 우리 어머니가 집안 살림만 하신건 아니었어. 때로는 부업을 하셨거든. 


그래도 그건 집에서 하는 일이었으니까... 


그런데 갑자기 어머니께서 밖에 나가 일을 하신다는 소리를 들으니... 


나로서는 굉장히 이상하고 적응이 안되는 일이었지. 


사실 우리 집안이 조큼 가난해. 


그래서 어머니께서도 일을 하실 수 밖에 없었어. 


나의 학비와 생활비 때문에 아버지 혼자론 힘드셨으니까...


 


그리고 그렇게 처음으로 일을 하시러 나가신 날 밤. 결국 난 혼자있게 되었어. 


그때만 하더라도 난 판타지니, 무협지니 소설들을 굉장히 좋아했거든. 


그리고 우리 집에서 5분도 안걸리는 거리에는 큰 도서관이 있지. 


그날 학교를 갔다 오면서 도서관에 들려 내가 좋아하는 소설 책들을 한아름 빌려왔어. 그리고 그날


밤. 빌려왔던 책을 실컷 읽게 되었지. 


그날따라 집안이 썰렁한게 컴퓨터를 하고 싶은 마음도 들지 않고, 조금 기분이 이상했기때문에 그


냥 소설책들이나 읽었던 거지.


 


우리집은 방이 3개야. 하나는 내방. 또하나는 그 안방. 그리고 침대방... 


이 침대방에는 침대가 한대 놓여있는데 거기는 거의 내가 자는 방이다 시피 하는 곳이지. 그리고


 


그날 그 침대방에 누워서 뒹굴거리며 책을 읽고 있었어. 


그런데 이게 읽기 시작하니까 책을 덮질 못하겠는거야. 


그래서 다음권, 다음권 하면서 계속 읽고 있었어.그리고 이미 내 머리속에서는 썰렁한 집에 대한


생각이 날아가 버리고 책에대한 생각으로 가득 차버렸지.


 


그런데... 


그런 책을 읽는 나의 귀로 갑자기 목소리가 들려왔어. 거실쪽에서 말이야. 


조금은 뚜렷한 목소리였지. **야! 아들! 하고... 


문제는 이게 우리 어머님 목소리 였던 거야. 


어머님이 자주 저렇게 부르시거든.. 그러니 내가 어쨌겠어? 


그래... 나는 아무생각 없이 냉큼 대답을 해버리고 말았지. 쩝. 


그런데 대답하고 나서 잠시동안 아무런소리도 안들리는거야. 


잠시 왜 그러지? 하는 생각이 들 무렵에... 문득 떠오른 사실이 있었어. 


그래. 예상대로 어머니께서 일을 나가셨으니 집에는 아무도 없다. 였지. 


세상에! 나는 순간 헉! 하고 숨을 들이 마셨어. 그리고 내가 숨을 들이 마쉬자.. 


오! 지쟈스! 이자식이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내 이름을 부르기 시작하는거야. 


여러가지 목소리가 섞여서 들으면 저절로 오싹하게 만드는 목소리로...


 


ㅇㅇ야ㅇㅇ야ㅇㅇ야ㅇㅇ야ㅇㅇ야ㅇㅇ야ㅇㅇ야


 ㅇㅇ야ㅇㅇ야ㅇㅇ야ㅇㅇ야ㅇㅇ야ㅇㅇ야ㅇㅇ야


 


정말... 나는 그순간 귀를 틀어막아 버렸어. 


그냥 듣고 있기에는 뭐랄까. 너무 징그럽달까? 오싹하달까? 그랬거든... 


그런데 귀를 막아도 또렷하게 들려오는 그 복합적인 목소리! 망할! 


그리고나서 얼마나 지났는지는 모르지만... 갑자기 소리가 멈췄어. 


왜 시끄럽던게 갑자기 멈추면 너무나 적막한 느낌을 받고는 하잖아? 


그런 것을 느끼면서 귀를 막고 있던 손을 조심스럽게 때었지. 


그리고 들어온 침대방의 풍경은... 참... 소설책들을 쌓아뒀었는데. 


내가 건드린건지 뭔지는 모르겠지만, 쓰러져서 바닥에 흩어져 있고... 


내가 보던 책은 몇페이지 까지 읽었는지 외우지도 못했는데 덮혀져 있고... 


아무튼... 그리고 나서 난 아주 조심스럽게 침대에서 일어났어. 


침대가 삐그덕 거리는 소리에 내자신이 소스라치게 놀랐다면, 어떻게 일어났는지 아마 알거라고


믿어... 


그렇게 일어나서 조심스럽게 방의 입구로 다가갔어. 


그런데 그때 까지도 그 끔찍스런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거야. 난 조금 안도했지.


 


그렇게 방입구에 조심스럽게 기어오다 시피 한 나는 방 문턱을 잡고... 


아주 조심스럽게 고개를 내밀었어. 아! 참고로 말하자면... 


침대방을 나가면 왼쪽에는 바로 부엌이고, 오른쪽에는 현관과 거실이거든... 


아무튼, 나는 조심스럽게, 아주 조심스럽게... 


마치 새색시가 서방에 잠자리에서 부끄러워 하는 것처럼(?) 조심스럽게... 


고개를 내밀었지. 그런데 거실에는 아무도 없는거야.


 


난 여러 생각을 하느라고 잠시 그상태로 멍하니 있었어. 


그런데... 그때 거실에서 울리듯 들려오는 그 목소리!


 


ㅇㅇ다!!!!!!


 


그리고 놀란 나는 침대에 날듯이 달려와 이불을 뒤집어 쓰고 웅크렸어. 


순간 나는 이제 죽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식은땀이 나기 시작했지. 


그러나 내가 생각하기에는 충분히 뭔가 왔어도 왔어야 하는 상황인데... 


별다른 기척도 못느끼겠고, 소리도 안들리는 거야. 


나는 이불에서 머리를 빼꼼히 내밀었어. 역시 침대방에는 아무것도 없었지. 


그리고 그날 밤. 더이상 그 목소리는 들리지 않았어.


 


지금은 어떻냐고? 짜증나. 


그래 정말 모습이 있다면 한대 때려주고 싶을 정도야. 너무 시끄러워. 


그때를 시작으로 나의 이름만 주구장창 불러대고 있어. 


그런데 거실에서 못벗어 나는건지, 안벗어 나는 건지... 


늘 거실쪽에서 들려와. 뭐.. 그쪽에서 말하면 어떤 방에 있던지 들리지만...


 


아! 그런데 이놈은 자주 나타나는 녀석이 아냐. 


잘해봐야 무작위로 2주일에 한두번? 


여태 겪으며 느낀건데... 거실에 누가 있으면 찍소리도 안해. 


그리고 내가 다가가도 또 찍소리도 안나고... 


그런데 왜 짜증나냐고? 늦은 밤에 불러댈때도 있으니까. 


자는데 그러면 정말 짜증나. 문제는 나말고는 아무도 못들어! 젝일! 


그럴때는 방법은 단 두가지. 참고 자거나. 거실에 한번 나갔다 오거나...


 


후후... 당신들은 어때? 자신들을 짜증날 정도로 불러주는 목소리가 있어?


 



 


3. 검은여자 그리고 5. 엎드리


 


 


 


검은 여자와 엎드리는 정말 우연히. 


아주 우연히 보게된 녀석들이었어.


 


두 녀석을 보게 된 건 스믈이 되고 고등학교를 졸업한지 얼마 안돼서 였지 


그날 어머님 께선 다른 때와 마찬가지로 일을 나가셨어. 


그리고 난 다른때와 다름없이 혼자서 집을 보게 되었지. 


그리고 다른때와 다름없이 컴퓨터니 책이니 뒤적거리면서 놀고 있었어. 


내가 좀 게을러? 그래서 한번 눕거나 앉으면 한동안 안 일어나. 


마침 책 읽느라 방에서 한창 이리저리 뒹굴 거리는데. 


시계를 보니까 어머니가 오실 시간이 거의 다된거야.


 


음. 좀있으면 엄마가 오시겠군.


 


하면서 다시 뒹굴거렸지. 그런데 어머니께서 오시기 20분 전에 


핸드폰이 울렸어. 액정을 보니 발신자는 어머니셨지. 


나는 전화를 받았어. 어머니는 조금 미안한 목소리로 말하셨어.


 


오늘 일하는 아줌마 들이랑 회식이 있어서. 조금 늦을거야.


 


나야 어머니께서 늦게 오신다는 거에 거부감도 없는데다가... 


회식자리면 어머니께서 맛있는 것을 먹을거라 생각해서 괜찮다고 했지.


 


사실 어머니께서 미안한 듯 말씀하신 이유가 있는데... 


울 어머니께서는 아직도 나를 조금 어린애로 보시는 경향이 있어. 


어머니 입장에서 보면 


집안에 철없는 어린애를 하나 두고 왔다고 볼 수 있지. 내나이 스믈인데.. 


내가 사실 아직도 조금 철이 덜들어서 조금 장난기 넘치는 어린애 같아.


 


아무튼, 그렇게 전화를 끊고 나니 왜인지 모르게 잠이 슬슬 오는거야. 


긴장이 풀어 진 건지, 아니면 누군가의 의도였는지는 모르지만... 


그때는 그랬어.


 


나는 내가 노는 방에서 나와서 내방과 마주보는 침대방으로 들어갔지. 


나와 내방 사이에는 부엌이 있어.그리고 내방을 나와서 왼쪽엔 거실이지. 


아무튼, 나는 침대방에 가서 잠을 자려 했어. 


그런데 막상 누우니까 이상하게 잠이 안오더라? 


그래서 한창 뒤척이다가 다른 일을 하다보면 졸리지 않을 까 해서 


옆에있는 닌텐도를 만지작 거렸어.


 


그런데 이상하게 그날따라 안돼던 게임이 술술 풀리는거야. 


당시 하던 게임은 역전재판3. 꽤나 재미있게 하던 거지. 


그래서 희희낙락 게임기를 엄지로 두둘기고 있었어.


 


그런데 잠깐 생각해야 할 부분이 있어서 게임기를 액정 너머를 


멍하니 쳐다보게 되었어... 


그때 당시 내가 어떤 자세로 있었냐 하면 


천장을 쳐다보는 식으로 바르게 누워서 게임기를 가슴쪽에 걸치고 했거든. 


그러니까. 똑바로 천장을 보는게 아니라 반대편 벽을 비스듬하게 본달까? 


그런 자세였지.


 


 


 


아무튼, 찬장 유리 표면이 거울처럼 반사되서..


그 유리창 같은거 보면 가끔 내 얼굴이 보인다거나 하잖아? ㄷㄷ 


아무튼 그런 원리야.. 으아 글이 더 길어졌어.. ㅠㅠ 


암튼, 그렇게 입구쪽이 보여. 내 자세로는 방 입구의 위가 보이지.


 


그런상태로 잠시 멍하니 생각을 하는데... 


문득 내가 뭔가를 인식한거야. 봤다는 느낌? 뭐 그런거? 


음 내가 폴터 때문에 미세한 움직임에도 예민하게 알아차린다고 했던가? 


아무튼, 난 순간 뭔가를 본거야.


 


난 그순간 찬장의 유리 표면을 다시금 주의깊게 보기 시작했어. 


그런데 


그 순간!


 


찬장유리에 검은색 여자가 부엌쪽으로 스윽 하고 지나가더라고. 


검은 옷? 긴소메 원피스? 그런 옷차림에 허리까지 내려고는 긴 생머리. 


나야 이미 질릴 만큼 당하고 봤으니, 그때는 그냥..


 


아나! 이번에는 또 뭐냐고요. 젭알...


 


라는 생각으로 한동안 찬장유리를 노려보고 있었어. 


그런데 이 녀석이 그냥 계속 부엌쪽을 왔다리 갔다리 하면서 배회하더라. 


나는 그제서야 안심했어. 적어도 엽기적인 행동은 하지 않고 있으니까. 


그런데 자세히 보니까... 


어이쿠? 이게 왠걸? 얼굴이 갸름한게 참 고운 느낌이 드는 얼굴이더군. 


순간 나는 하얀손이 떠올랐어. 


그리고 생각했지. 어쩌면 하얀손은 이 여자가 아니었을까? 


그리고 그 순간 다시금 나는 간 빼기를 발동했지.


 


무..물어보고 싶어. 가..가까이에서!


 


그래 나는 또다시 미쳤던 거야. 나는 게임기를 배게 맡에 놓아 둔 뒤. 


천천히 몸을 일으켰어. 그때 까지도 계속 부엌을 배회하더라. 


천천히 방입구를 향해서 나가는데 문득 부엌과 거실의 경계부분에서 


무언가 버둥버둥 거리고 움직이는 것을 목격했어.


 


굉장히 투명한것이었는데... 


아기는 아니고 성인 남성같더라. 자세히는 잘 모르겠지만... 


그래 그건 엎드리였어.


 


그런데 그녀석의 몸... 투명한 상태라 조금 덜 했는데...


 


몸의 팔과 다리가 이상한 각도로 꺾여서 일어나질 못하고 버둥거리더라.


 


나는 순간 흡! 하고 숨을 들이켰어. 


전혀 예상치 못한 공격을 당한 기분이랄까? 징그럽달까? 


팔다리가 이상한 각도로 꺾여서 바둥거리는 모습을 보는 건... 


절대 유쾌한 기분이 아니야. 


아마 그때 내가 여타 다른 녀석들을 보지 못하고 그녀석을 봤다면... 


나는 아마 공포영화의 주인공처럼 처참하게 공포에 떨고 있었겠지.


 


하지만 다행히 나는 경험이 좀 있었기에 


흡!하는 숨소리로 비명을 대신 했어. 


그런데 문제는 그놈이 그 숨소리를 들었는지 얼굴쪽으로 예상되는게 


휙 하고 나를 향해 돌려진 거야. 


으... 온몸에 한순간 소름이 쫘악 돋더군.


 


그리고나서 그놈이 나를 향해 격렬한 버둥거림을 보여주기 시작했어. 


다행히 일어나질 못하는 데다가 움직일 수도 없는지 제자리에서 였지만... 


그래도 역시나 징그럽고 혐오스런건 어쩔 수 없더라. 


나는 뒷걸음 질로 한걸음 물러났어.


 


그런데 또 문제가 생긴거야. 


검은 여자가 버둥거리는 녀석의 옆에서 내쪽을 쳐다보고 있더라. 


얼굴이 참 고와서 별로 무서운 느낌은 들지 않았지만... 


그래도 녀석들이 나를 인식했다는 게 내 관점에서는 큰일이었지. 


잘못하면 나에게 장난이나 해를 입힐 지도 몰랐으니까.


 


나는 한껏 긴장한 상태로 두녀석을 노려봤어. 


뭐 그래봤자 녀석들이 덤벼들면 내가 할 수 있는건 없었겠지만... 


그러고 얼마나 있었을까? 


그 검은여자가 갑자기 엎드리 쪽을 휙 내려다 보고는 인상을 팍 찌푸리더라 


그리곤 다시금 나를 보는데... 


나에게 괭장히 싱그러운? 샤방한? 미소를 지어 보이더군. ㄷㄷㄷ 


그러고는 다시 부엌을 배회하기 시작했어.


 


달라진게 있다면 엎드리를 발로 밟듯이 넘어다닌다는거? 


그런데 그게 좀 우스꽝 스럽게 보이더라. 


검은여자가 밟고 지나갈 때 마다 엎드리가 움찔 움찔 하는게... 


마치 진짜로 밟히는 거 마냥... 큭.. 


그걸 보는데 한순간 맥이 탁 풀려버렸지.


 


그래. 긴장이 한순간 팍 날라가 버린거야. 


녀석들은 나한테 아무짓도 안할거란 걸 알았거든. 


뭐. 엎드리 녀석은 사납게 난리치지만 어차피 내가 있는 쪽으론 못오고... 


검은여자는 그냥 부엌을 배회하면서 가끔 날보고 웃는게 전부고...


 


그다음에는.. 뭐 그냥 침대에 누워서 다시 게임기를 두들겼어. 


뭐 어쩔 수 있나? 방 입구쪽에 떡하니 엎드리가 버티고 있는데? 


방에 있어야지. 


그러고 나서 잠깐 핸드폰 시계를 보니까 1시가 넘었더라. 


내가 자려고 했던게 11시 정도였으니까... 


게임한 시간 까지 합하면 쩝... 얼마지? ㄷㄷㄷ 


에이. 몰라.. 그렇게 게임을 하다가 나도 모르게 잠들어 버렸어. 


아침에 일어나 보니까 게임기는 밧데리가 나가서 바닥에 떨어져 있더라. 


그 뒤로 그녀석들은 1시가 넘으면 아주 가끔 모습을 보이곤 해.


 


아. 화장실 갈때는 어떻게 하냐구? 그냥 가면되. 


전에 한번 실험해 봤는데. 이녀석들도 가까이 다가가면 사라져 버리더라. 


그때부터는 별로 신경도 안써. 


뭐 아주 가끔 잠결에 화장실 가려고 하다가 깜짝깜짝 놀라거나 하지만... 


일단 일정거리 가까이 다가가면 사라져 버리니까. 


여전히 왜인지는 모르지만...


 


아무튼, 끝을 내야 하는데... 끄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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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귀신을 본적이 있어..[스압!]


 


 


 


 


 


 


 


 


 


나는 내가 기가 강하다고 생각했음요. 


새가슴이라 조금씩 쫄긴해도 실제로 귀신을 본적은 없었다요.


 


하지만 나이를 먹을수록 점점 이상한 경험을 하기 시작했는데, 


그게 초등학교 고학년때 부터였음. 


사실 처음 이상한 경험을 한건 이 사건보다 전이지만, 실제로 귀신을 본건 이때가 처음이었으요.


 


내가 11살때 우리 엄마랑 나랑 동생은 이모랑 사촌2명과 함께 집근처에 일산 호수공원이란곳을 매


주 토요일 밤에 치킨이나 햄버거를 사서 놀러갔음요. 


이 사건이 일어난 날도 우리는 호수공원에서 맛나게 치킨을 뜯어먹고 시원한 노래하는 분수를 보


며 앉아있었어.


 


근데 아까도 말했다싶이 난 무진쟝 겁쟁이 임에도 무서운걸 좋아라 한단말야? 


그래서 사촌1,2와 내동생을 꼬셔서 민속마을 테마로 꾸며진곳을 가보자고 했지. 


거기 밤에 가면 무진장 으스스 하거든!


 


동생이랑 사촌들이랑 마구마구 달리기를 하면서 가는데 여름밤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많은거야. 


자전거두 막 다니고.. 나야 괜찮지만 사촌들은 아직 꼬꼬맹이여서 좀 불안했거든. 


근데 그때 내 눈앞에 왼쪽으로 한산한 산책로가 보이는게 아니겠어? 


나는 그쪽으로 우리 꼬맹이들을 인도했지..이게 내가 진짜 후회되는부분이야 ㅠㅠ


 


언제 이런 산책로가 있었는지도 잘 모르겠는데 이땐 의심도 안했음. 그냥 그려려니 했거든 워낙 이


공원이 좀 복잡해서.


 


근데 정말 사람 한둘 밖에없는 산책로에 갑자기 안개가 옅게 끼는거임.. 


나는 좀 으시시 했는데 원래 호수 근처에는 안개가 자주끼니까 이번에도 그려려니,.. 


우리 앞에 사람 둘이 있었는데, 운동복 차림의 할머니 한분이랑 그 할머니 기준으로 약 20m앞에


평범한 셔츠와 면바지 차림의 아저씨가 걷고있었어. 


우린 성큼성큼 걸어서 앞서가던 할머니를 추월하고 그 아저씨도 따라 잡으려고 빨리 걸었다요.


 


근데 그 아저씨가 가까워 지면 가까워 질수록 오른팔이 좀 이상한거야. 


왼팔과 오른팔 길이가 심하게 다르다 랄까? 


나는 내가 잘못봤나? 하면서 더 가까이 가까이 다가갔어. 사촌들과 함께. 


그리고 정말 아저씨가 정말 뒷모습이 뚜렷히 보일정도로 가까워졌을때 나는 비명을 지르며 동생들


손잡고 바로 뒤돌아 갔다요.


 


 


 


왜나면 그 아저씨 오른팔꿈치 아래가 없었어 ㅠㅠㅠ.. 


게다가 잘린 팔 위로는 지금 막 잘린것처럼 갈기갈기 찢어져있고 


그.. 너희들 정육점 가보면 돼지고기 막 찢긴거 알지? 
빨갛고 하얗고 마블링된거.. 그것처럼 잘린윗부분이 부풀어서 고기처럼 설켜있고 그 아래로는 찢


긴고기처럼 살이 덜렁거리고..


 


한참을 달리고 나서 사람들이 다시 북적거리는곳에 오자 눈물이 흐르더라궁. 


동생들은 영문을 몰라 누나왜 ㅠㅠ 언니왜 ㅜㅠㅠ 이러고 있길래 나는 아까 그 아저씨 못봤었냐구


물어봤어. 


왜 앞에 할머니 한분 운동하고 계시고, 우리가 그 할머니 지나쳐서 어떤 아저씨 가까이 갔었잖아


ㅠㅠ


 



 


그랬더니...


 


 


 


 


 


 


 


 


 


누나! 아까 그 산책로에 우리 말고 아무도 없었는데?


 


 


 


나는 심장이 멎는줄 알았어... 


할머니도 있었다고 마구 설명을 했는데 자꾸 무서운 소리 하지 말라고, 할머니니 아저씨니 아무도


없었다는거야 ㅠㅠㅠㅠㅠ


 


모지 나 귀신에 홀린건가 싶어서 엄마한테 빨리 집에가자고 졸랐다요..


 



 


그후로 내가 중학생이 되어, 학교에서 계량활동 시간에 노래하는 분수대를 가게됬구 난 시간도 많


이 지났고 낮이니까..하고 다시 한번 그 산책로를 조사하기로했어.


 



 


근데.. 그 산책로.. 아무리 찾아도 나오질 않았다요... 


마치 처음부터 없었던 것처럼.


 



 


지금도 간간히 이상현상을 경험하고있지만 ㅠㅠ 이때만큼 무서웠던적은 없었다요.. 


마무리를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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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지인의 실화 한편 [춈 스압]


 


 


 


 


 


 


 


 


 


오늘은 내 친구가 겪은 얘기를 해줄려고..


내친구네 집은 한 30평정도 돼는데 외아들이라서


부모님이랑 셋이 사니까 집이 되게 넓어


뭐 그정도면 중산층이다 할수도 있겠지만


우리집은 꼴랑 15평밖에 안돼서


걔네집에 가면 항상 크다는 느낌을 받는단말이징


근데 하루는 걔네 부모님이 부부동반모임? 뭐 이런걸로 집을 하루 비우게 되셨대


그래서 그 친구는 옳커니 하고 신났대..


집에서 낮잠을 잤는데


꿈에서 자기가 집에있는데 현관문이 열리더니


진짜 온갖 형체를 알아볼수 없는 영 같은것들이 수십 수백이 한번에 휩쓸려 들어오더래


그래서 비명을 지르면서 깬거야


물론 꿈에서 깨니까 평범한 자신의 집이었고..


근데 얘가 이게 왠지 예지몽이라는 생각이 들었나봐


그래서 나한테 전화를 걸어서


**아 오늘 울집에서 자자 오늘 우리집 빔~ㅋ 이러는데


나는 집에 한번 들어오면 건어물처럼 늘어지는 스타일이라


ㅋ 귀찮음 니가 오삼 이렇게 쿨하게 응수했어


그래서 걔가 도저히 집에 혼자 있기 싫었는지 우리집에 왔고


대충 놀다보니까 밤 11시쯤?이 됐는데 집에 갈생각을 안하길래


야 너 안갈거야? 했더니


그제야 꿈 얘기를 하더라고...


그래서 나야 뭐 상관없으니까 하루 재우고 다음날 낮까지 놀다가


아무생각없이 친구집에 같이 갔지







.


그런데 친구 집에 들어간 순간 친구랑 나는 같이 비명을 지르고 도망나왔어


친구집에 들어갔더니


폭풍이 온것처럼 집안이 엉망진창이 돼있었어


소파위에 큰 액자로 걸어둔 그림은 완전히 찢겨있었고 제대로 형태 잡은 물건은 하나도 없었어


나중에 친구 부모님이랑 같이 왔을때 자세히 볼수있었는데


일반적인 도둑의 소행이 아니래 도둑맞은 금품 같은건 하나도 없었고


가장 미스테리했던건


점프해도 닿지 않을만한 천장에 사람? 알수 없는 발자국 들같은게 막 찍혀있었어


발가락 같은게 6개같은것도 있고...


그날 그친구가 우리집에서 안잤다면 어떻게 됐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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